성 관계는 없다 - 정신분석학총서 4
이유섭 / 민음사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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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라캉씨의 생각을 사례와 함께 정리한책
생각보다 쉽게 읽혀서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꽤나 어렵다고 쫄아하는 라캉의 관점을
사례를 이용해서 정리해주어서 편하게 읽었습니다.
(머 공부는 편하게 하는게 아니라지만 전 편하게 하고 싶어요)

여전히 정신분석학은 '가부장적'인 구조를 너무 그대로 인정하지만
누구나 자신이 가진것을 '지키려고' 하고
누구나 자신이 없는 것을 '가지려'한다는 법칙에
철저한것이라고 이해가 되네요 제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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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앙드레 지드 / 시학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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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이라는 이 제목만 보고 낭만적인 연애소설을 좀더 고급화시킨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고 책을 받았다.

앙드레 지드의 소설은 왠지 세밀하다. 마치 연필로 대상을 세밀하게 묘사한 그림을 보는 기분이다. 세밀하고 섬세하지만 약간의 번짐과 흑백의 명암으로 왠지 지극히 정형화되어 보이는 묘한느낌을 준다. 그러면서도 인물들은 나에게 딱 붙어있는 듯한 느낌이다. 눈앞에서 누군가 하소연하는 듯한 느낌... 선명하다

내용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마무리도 꽤 마음에 들었다.
다만... 순간순간 책을 던져버리고 싶을정도로 마음을 언짢게 했던 것은, 인물들의 이미지가 너무 선명해서 내가 아는 누구들과 정말 비슷해서 그 인물에게 내가 감정이입이 되버렸기 떄문이다.

낭만적인 사랑과 헌신에 눈이 멀어 결혼한 후 진실에 눈을 뜨게된 주인공 에브린느(나), 낭만적이고 똑똑하고 야심만만하지만 진실함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로베르를 보면서 자꾸 떠오르는 누군가들 떄문에 책을 열두번도 더 던지고 싶었다... 결말이 그렇게 나지 않았다면 정말로 책을 던졌을지 모른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살아있는 인물을 만들어낸 작가가 큰 역량을 가졌다는 증명이다. 그치만 화가나는 것은 화가나는 것이다. 그게 로베르 때문도 에브린느 떄문도 아니다. 어쩌면 그들의 딸은 주느비에브의 냉소도 그렇게 말들어진 것일게다.

좋은책... 에니어그램에서 심장유형들이 보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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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애인
윤대녕 지음 / 세계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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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번에 "책날개 카페" 정모가서 받아온 책인데..
대략 난감...

받았으니 읽긴하고 있는데............
음........머랄까..
대략 추리소설 흉내를 내고 있는 무언가 1%부족한 소설..

존재를 지우는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사랑.. sex가 얽히고 주인공은 휘말리고 머 그런 글..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하실지도..

근데 난 말이죠.. 왠지 걸리적 거리는게..
아마도 이사람 언어가 나를 자꾸 긁는다는 느낌..
아마도 4적인 성향이 다분이 배인 글이라서 일까..
여전히 그런 느낌은 나를 긁어댄다. 생각보다 내 상처가 깊나보다

어쩌면 사실 난 지금 재미가 없는지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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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소설 음양사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김소연 옮김, 김종덕 해설 / 손안의책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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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에서는 지금도 이름을 잘 가르쳐주지 않는다. 서로 이름을 부르는 일도 드물다. 그것은 그 이름을 듣고 귀신이 주술을 걸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만 보더라도 일본에서 "음양도"가 얼마나 뿌리깊은 의식인지 알수 있다. 이책은 한 음양사와 그의 친구인 한 무관을 중심으로 음양도의 세계 즉 인간과 귀신과의 사건들이 에피소드로 나누어져 진행된다.

야베노 세이메이. 실존했다고 하는 일본 헤이안시대 최고의 음양사. 그의 이름은 "곤자쿠 이야기집" "오카가미" " 우지슈이이야기"에 기록되어있으며, 그의 실력은 매우 탁월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헤이안시대를 배경으로 첮재 음양사였던 세이메이가 "귀신"과 "인간"과의 일을 풀어나가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해결 방법은 주(呪). 주는 대상을 말이나 글 사물로써 속박하여 자신이 원하는 행동이나 상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열몇살때부터 스승에게 음양도의 모든 것을 배워온 그는 자유자제로 주를 구사한다. 귀신을 자주 접하고 이래저래 인간사의 어두운면을 자주 접해서인지 세상사에 냉소적이고 왠만한 충격적인 일에는 담담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그도 사람이다. 싫은 사람은 싫어하고 뜻밖의 질문에는 곤혹스러워하고 다른이를 동정하기도 한다. 자신이 부리는 식신에게 답례를 잊지 않는 세심함도 가지고 있다. 명부까지도 왔다갔다하고 귀신과 관계도니 일이다보니 별 희안한 것도 많이 봐서 좀 많이 무감해진 면이 있는 것뿐이다. 물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지는 않는다. 처세도 남다른 사람이다. 다만 마음을 여는 단 하나의 친구가 있다 그는 바로 "미나모토노 히로마사"이다.

미나모토노 히로마사. 셜록 홈즈에게는 왓슨이 있어야 했고 돈키호테에는 산초가 있어야 했던 것처럼 세이메이에게는 "히로마사"가 있어야했다. 히로마사는 상당히 귀여운 인물이다. 매사에 진지하고 성실하다. 그렇다고 빈틈없는 완벽주의자는 아니다. 우둔한 사람도 아니다. 다만 콩이있으면 "콩이있다"라고 말할 만큼 정직하고 순진하다. 그래서 세이메이에 놀림감이 되기도 하지만 세이메이는 이사람은 무척 좋아하고 아낀다. 세이메이의 시니컬을 누룰 수 있는 사람은 히로마사 뿐이다.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여유로운 성품과 세이메이의 선문답에 정말 "정직"하게 말하는 진실함을 가진 "좋은 남자" 히로마사는 특별하다. 마치 귀신의 세계에 몰입해서 인간사를 잊을 수도 있을 세이메이를 인간세상에 묶어놓은 유일한 끈과 같은 존재이다. 각 에피소드마다 두 친구의 선문답은 꽤나 즐겁다.  두 친구의 대화를 읽다가 지하철에서 내내 새어나오는 웃음때문에 곤혹스러웠다. 진짜.. 귀엽다. 히로마사

음양도. 귀신, 영계. 이런 것에 관심이 있다면 아마도 나처럼 지하철에서부터 집에올때까지 한번도 덮지 못하게하는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이세상의 것과 이세상의 것이 아닌것과의 이야기다. 해피엔딩이 있을수는 없다 그래서 각 에피소드는 알싸한 슬픔 이 느껴진다. 주석도 자세하고 헤이안의 지도도 있어서 상황을 상상하기도 훨 좋습니다. 2권 비천편도 기대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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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분석으로 본 한국인의 의식구조
이기춘 지음 / 감리교신학대학교출판부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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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분석(TA)를 전혀 접해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한번 읽어보는게 좋은 책
TA 이론을 바탕으로 한국인들의 행동양식이나 표현양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TA는 형태주의 심리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교류분석에서는 "무의식이란 의식하지 못하는 의식"일 뿐이다. 그래서 "자아"라는 용어을 쓴다. 자아는 부모님이나 자신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빼어 닮은 "부모자아(P)"와 아이시절 스스로 형성되어 있는 "아이자아(C)" , 모든 상황과 요소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어른자아(A)로 구성되 있다. 또 이들 자아는 세분되어 자신에게 명령을 하고 제재를 가하는 "비판적 어버이"와 보살펴주고 지지해주는 "양육적 어버이", 순수하지만 고집장이인 "순진한 어린이"와 적응능력이 빠르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눈치꾸러기 어린이", 상황판단이 빠른 "꾀돌이 어린이" 자아로 구성되어 있다. 대화 등의 만남안에서는 이 자아들이 서로 만나서 교류를 일으킨다. 이것을 분석하는 것이 교류분석 TA이다.

TA에서 문제는 서로 다른 자아에게 이야기하고 있을 때 교류장애를 일으키거나, 내인 내면에서 자아들이 확실이 경계를 지키지 않을 떄 혼란과 편견이 생겨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교류분석에서의 치유는 각 자아가 끼치는 오염을 없애고 교류를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다.

그런 이유로 교류분석의 용어는  쉽다. 쉬운 단어를 써야 서로의 오해가 줄고 교류가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상당히 충실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예시도 많고 설명도 자세하다. 이책을 보면 어느정도 TA에 대한 기초지식은 가지게 된다.

다만 반복되는 것이 많다는게 좀 흠이라면 흠일까? 만약 심리학이나 상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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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21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리학 서적에서 TA를 접한 적이 있긴한 데, 그 자체에 대한 내용을 파고들진 않았어요.
심리학 서적을 마지막으로 본 지도 벌써 3,4년은 족히 될 듯한데, 이 기회에 다시 한 번...심리학 관련 책을 읽어봐야 겠네요. 특히 이 책은 그 전문적 내용 자체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예가 풍부하다고 전해 주시니, 훨씬 더 TA에 대한 접근이 용이할 것 같아요. ^^

가을희망 2004-03-22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추까지는 아니지만^^ 내용 자체도 쉽고 저같은 경우는 도움도 많이 받은 책이라서...
님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게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