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베이비 왕초보 패턴북 60일 - 암기가 필요 없는 기적의 따라 말하기 교재 영어 베이비 시리즈
양선호 지음 / 북포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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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실전이다. <오늘부터 딱 90일만 영어 베이비>가 영어 왕초보들을 위한 이론서였다면 이 책은 그 이론을 검증하는 책이다. 대체 그 이론이 뭐길래. 실질적인 영어 공부에 앞서 정확한 학습법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두 권의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영어 공부의 핵심은 바로 '듣고 따라 말하기'다. 단순히 영어 문장을 듣고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는 건가. 물론 그것은 아니다. 왜 그런지 한번 생각해보자. 


지금 나는 여자친구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기 전 여자친구와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다. 별거 아니었지만 화해하지 못한 채 영화는 시작되었다. 하지만 눈으로는 영화를 보고 있었지만 머리는 계속 좀 전의 여자친구와의 말다툼에 신경 쓰여 집중하지 못했다. 영화가 끝난 후 다행히 여자친구와 화해를 하고선 집에 돌아왔다. 뒤늦게 보고 싶던 영화의 결말이 궁금했지만 영화의 내용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영화의 내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영화에 몰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눈과 귀는 영화의 멋진 장면을 보고 등장인물들의 말소리를 들었지만 단순히 보고 들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생각에 빠지게 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가장 쉬운 영어 공부인 '듣고 따라 말하기'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듣고 따라 말 한기만 하는 것은 그저 귀와 입 운동을 시키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그래서 저자는 반드시 영어 공부를 할 때 6원칙을 지킬 것을 당부한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통문장으로 학습하기

2. 패턴으로 학습하기

3. 한국어 설명을 먼저 듣고 따라 말하기

4. 영어 문장 상황에 몰입하기

5. 큰 소리로 따라 말하기

6. 1~5번을 반복하기


다행히 영어 베이비 패턴 북으로 공부한다면 1~3번의 원칙은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 책과 저자가 제공하는 음성파일에 해당 원칙들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은 그거 집중해서 상황에 몰입하며 큰소리로 따라 말하기를 반복하기만 하면 된다. 단, 꾸준히 말이다. 


하지만 상황 몰입이 사실 쉽지는 않다. 하루 종일 일하고 뒤늦게 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그렇지만 반드시 지켜서 공부를 해야만 한다. 없는 시간을 쪼개어 활용해보고자 운전하는 중에 한다거나 설거지를 하는 중에 한다거나 하는 경우엔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처음 상황 몰입이 쉽지 않다면 너무 그것에 의식하지 말고 큰소리로 따라 말하기에 집중해보자. 그런 후 점차 익숙해지는 동안 상황 몰입에 집중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영어로 하고 싶은 말을 다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은 미국의 초등학교 아이들 수준에 불과하다. 즉, 초등 수준의 영어 단어 3~5개로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문장을 다 말할 수 있다. 패턴 북에 제시된 통문장들을 살펴보면 어려운 단어가 없다. 이 또한 우리가 원어민의 영어 발음을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다.


영어 공부는 단계별 학습이 중요하다. 우선은 자신감이다. 쉬운 영어 문장들을 듣고 따라 말하다 보면 점점 귀와 입에 영어 문장이 익숙해진다. 그런 후에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간다면 처음부터 어려운 난이도의 단어와 문장을 공부하는 것도 훨씬 쉬워진다.


이제는 실전이다. 그동안 영어로 프리 토킹 하고자 했던 간절한 소망이 한발 앞으로 다가왔다. 3개월 동안 꾸준하게 듣고 따라 말하기를 실천해볼 생각이다. 자신도 모르게 입으로 영어 문장을 말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던 저자처럼 나 역시 놀라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 영어로 귀와 입이 트이는 그 짜릿한 순간을 말이다. 자 오늘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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