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닐 게이먼 그리고 푸른색이 좋아서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었는데, 그래픽 노블로 다시 출간되어 무척 반가웠답니다. 그래픽 노블도 표지도 푸른색 계열이라 마음에 들어요.(책표지 촉감도 좋아서 읽으면서 쓰담 쓰담 했네요.^^)

 

 

 

 

다크블루 느낌이 좋았는데, 황금색으로 색을 바꾸어 출간했네요. 다크블루가 더 좋은데... 아니면 스페인 버전 표지가 황금색 표지보다 훨씬 좋군요. ^^ 배경 색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군요.

 

 

 

닐 게이먼의 소설을 바탕으로 8가지 에피소드에 맞춰 그림작가들을 달리 하여 그림을 그립니다. 이 방식은 예전에 닐 게이먼의 '샌드맨'에서 이미 만났던터라 반가웠어요. 좋아하는 그림작가의 그림들을 계속 봐도 좋지만, 다양한 작가들의 그림체들을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사실 처음 그림을 봤을때 약간 실망했어요. 예전에 읽었던 소설속 살인마 '잭'은 굉장히 날카롭고 카리스마가 넘친다 생각했는데, 그래픽 노블속 잭은 어딘지 좀 어리숙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예전 그림을 찾아보니 잭의 얼굴 그림은 없지만, 그림속 분위기에서 잭의 포스를 느꼈던것 같아요.^^

 

 

 

 

 

그림 비교가 되시나요?

그림작가에 따라 주인공의 모습이 변하지요. 마치 노바디가 자라면서 모습이 바뀌는것처럼 말이지요.^^ 각자의 개성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여러 에피소드 중에 마음에 들었던 '죽음의 무도'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함께 하는 시간이 환상적이면서도 왠지 유럽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앗던것 같아요.^^ 

 

 

"어디보자. 내가 저쪽에 내려가 본 지 좀 됐다만, 특별히 사악한 인물은 떠오르지 않는구나.

기억해 둬라. 예저에는 1실링만 훔쳐도 교수형으로 죽을수 있었어. 그리고 삶을 견딜 수가 없어서 다른 존재면으로 이행을 서두르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지."

 

"그건 자살한다는 얘기죠?"

 

"그래."

 

"그게 통하나요? 그 사람들은 죽어서 더 행복해요?"

 

"그런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아니야. 마치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가서 살면 행복할 줄 읻었다가, 그렇지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사람들과 비슷해. 그런 식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야. 어딜 가든 자기 자신은 그대로니까. 내 말을 이해할지 모르겠다만."

 

 

 

어릴적 노바디의 유일한 인간 친구였던 '스칼렛'

자신의 환상 친구라 생각했던 노바디가 실제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고 반가워하지만, 달갑지 않은 사건에 함께 휘말리게 됩니다.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는데, 그래픽 노블을 읽으면서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나.. 가물가물 거렸어요. 어쩜 기억이 잘 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픽 노블을 더 재미있게 읽었을수도 있겠습니다. 

 

언젠가 노바디가 무덤에서 벗어나 인간이 사는 세계로 발을 내딛을거라는것을 알았지만, 뿌듯하면서도 정들었던 유령들과의 작별이 슬펐어요.

 

 

그레이브야드 북은 닐게이먼 스타일의 다크한 정글북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훨씬 재미있으실거예요. ^^

 

  

 

 

한글 번역 되었을때, 왜 표지가 크리스 리들의 그림일까.. 궁금했었는데, 크리스 리들 버전의 책이 있었네요. 이번에 닐게이먼과 크리스 리들의 책 3권이 박스세트로 나올 예정인가봐요. 이미 다 읽은 책이지만, 기존에 봤던 삽화가가 아닌 크리스 리들과 다시 만났다고 하니 은근 기대가 됩니다. 크리스 리들의 그림이 아주 많았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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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6 1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06 21: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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