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책 표지만큼이나 책을 선택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기준은 '작가'랍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 선택에 가장 큰 기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어린이 도서 작가 중에 '앤드루 클레먼츠', '루이스 쎄커', '케이트 디카밀로', '로이스 로리' 등이 제가 완소하는 작가랍니다. 각 작가마다 자신의 독특한 개성들을 갖고 있어서 작가만 봐도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아웃라인들이 보여요.

 

그런데 'Thing not seen'이라는 책을 봤을때, 그동안 '앤드루 클레먼츠'의 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그 느낌만큼이나 책 내용은 그전에 읽던 그의 작품들에 비해 좀 더 성숙해졌다고 할까요. 그래도 앤드루 클레먼츠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유머는 잃지 않아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어느날 갑자기 자고 일어났더니 투명인간이 된 소년 바비.

 

가끔 저도 상상의 세계속에서는 투명인간이 되어 유치한 상상을 하면서 놀았다면, 투명인간 바비를 통해 진짜 투명인간이 되면 상상한것보다 재미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만큼 바비를 통해 좀 더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네요. ^^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게 된 소년 바비가 더 이상 보이는 존재로써의 가치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사물을 볼수 없는 장님 소녀 알리샤를 통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예상밖으로 신선하고 재미있었답니다. 정말 알리샤에게 바비의 투명인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 말이지요.

 

나중에 바비가 자기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shelia를 알게 되었을때, 바비가 shelia와 같은 길을 걷지 않게 된것은 자신을 사랑하고 걱정해주는 가족과 알리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봐요. 그래서 바비와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는 shelia를 보면 안쓰러우면서도, 한편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다행이도 이 책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를 작가는 준비하는데, 아쉽게도   2편은 바비와 알리샤가 주인공이 아니라네요. 그래도 3편은 알리샤가 다시 주인공으로 돌아온다니 2,3편도 한번 읽어봐야할것 같아요.

 

   

 

3편의 표지만 봐서는 바비가 다시 투명인간이 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일본 책표지.

보이지 않는 소년 vs 볼수 없는 소녀 - 이렇게 표현할수도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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