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라 반점의 형제들 카르페디엠 25
세오 마이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양철북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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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쾌해보이는 형제들의 모습이 보기 좋고, 평점도 좋아서 읽게 된 책인데, 다 읽고 나서는 정말 잘 읽었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어요. 

 처음 책을 읽었을때는 동생 고스케의 입장이 되어 너무 이기적이어보이는 형 헤이스케가 너무나 얄미웠는데, 형 헤이스케의 입장이 되어보니 동생이 형에 대해서 아는것이 하나도 없었던거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형제의 입장이 되어 챕터가 나눠진 부분이 마음에 들어요). 그러면서 형 헤이스케가 얼마나 동생 고스케를 부러워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부모에게 태어나고, 같은 환경에서 자란 형제인데도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만큼, 속에 품고 있는 생각도 무척 달랐습니다. 그 다름으로 인해 서로간의 오해도 생기고, 가장 가까운 관계이지만 그만큼 라이벌 관계였던 형제였기에 고충도 컸던것 같아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소설가가 되기위해 집을 떠난 형을 보며, 첫째로써의 책임감을 자신에게 떠맡기고 간 형이 원망스럽지만, 그 형으로 인해 고스케는 다른 친구들보다 더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을 보낼수 있었고, 또 다른 미래를 만들어 갈수 있었답니다.

 책 초반에는 두 형제의 길이 정해진것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두 형제가 자신의 진짜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서 흐믓했어요. 저는 여동생이 있어서 형제간의 우정이 자매간의 우정과는 완전히 똑같을수 없겠지만, 첫째로써, 둘째로써의 고충을 읽으며 비슷한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집이 싫어서 어떻게든 집에서 떠나고 싶어했던 헤이스케가 결국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을때는, 뭉클했어요. 무엇보다 도무라 형제들의 아버지는 두 형제의 진짜 성향을 바로 꿰뚫어보신것 같아 놀랍기도 하고, 저는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데, 도무라 형제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너무 오래 방황하지 않고 찾았다는것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유쾌하게 읽은 일본 문학책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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