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링 짐 매드 픽션 클럽
크리스티안 뫼르크 지음, 유향란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달링 짐'이라는 제목이 무척 달콤하게 들리네요. 제목과 표지탓에 '오만과 편견'과 같은 18세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소설이라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내용은 제목만큼 달콤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혀 예상치못했던 끔찍한 죽음이 제 앞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이모가 조카를 가두다가 서로 죽이게 된 사건은 무척이나 충격적일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그냥 그런 사건으로 묻히나 싶었지만, 우연히 죽은 처녀의 비망록을 발견한 우체국 직원 니알로 인해 이야기는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한동안 '팜므파탈'류의 책과 영화가 인기가 많았는데, 요즘은 '나쁜남자', '옴므 파탈'에 눈길이 돌아가는것 같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위험한것에 끌리는지...  

마을의 모든 여인들의 애간장을 녹인 정체모를 짐 퀵. 그의 관능적인 모습과 청중을 압도하는 말솜씨는 세 자매뿐만 아니라 자매들의 이모까지 유혹을 합니다.  

사실, 저는 제일 이해가 가지 않은 캐릭터가 이모였어요. 자매들이야 아직 철이 없고 어려서 한남자를 두고 다툴수도 있다고 봤고, 그리고 그들은 곧 서로 적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으로 묶어주는 계기가 되었는데 비해 이모는 세 자매를 감싸기는 커녕 죽이려고 했다는 자체가 좀 그랬어요. 처음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으면 또 모를까, 부모잃은 자매를 거두고 살핀 이모인데 말이지요.  

'달링 짐'은 '니알이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 '자매들이 남기고 간 비망록' 그리고 '짐이 들려주는 전설' 3가지의 이야기가 교묘하게 잘 섞이면서 한층 더 긴장감을 주어 책을 읽는동안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어요. 특히 전설과 현실이 만남과 숨겨진 또 하나의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을 보면서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했어요.  

제일 아쉬운점이 있다면 니알이 짐과 세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를 현실에서 만날수 없다는것이에요. 진짜 아쉽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