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파는 와인을 만들고 남은 포도 찌꺼기를 다시 증류시켜서 만든 이탈리아 술이랍니다. 이탈리아가 와인에 유명한 곳이듯이 그라파 역시 유명하고 다양한 종류들이 많아요.

프라하에서도 그다지 그라파가 눈에 띄지 않다가, 최근에 집근처에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이탈리아 식품을 파는 매장이 생겼더군요. 와인외에도 다양한 그라파가 있는데, 만원대에서 30만원대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였어요.

저희는 그냥 가장 저렴한 만원대 그라파를 구입했습니다.^^;;

원산지 : 이탈리아 비첸차
알콜 : 38 %
용량 : 500 ml
가격 : 약 만원

깔끔하고 투명한 병
그리고 일반적으로 알루미늄스타일의 뚜껑이 아닌 코르크 스타일의 뚜껑이 마음에 드네요.

스트레이트 잔에 따라봤는데, 향이 정말 확 퍼지는것이 장난아니더군요. 향으로 봐서는 스트레이트 잔이 아닌 브랜디 잔에 따르는것이 더 옳은듯 해요.

부드러운 맛과 달콘한 향이 굉장히 오래도록 남는것이 개성이 강한 느낌이었어요.

원래 그라파는 식후주로 고기등의 무거운 식사를 했을시 입안에 남아있는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해서 마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라파는 에스프레소와도 같이 마셨다고 하네요. "ammazza caffè"라고 불리는데,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신후 바로 그라파 한모금을 마십니다. 일명 커피 킬러라고 합니다.

스트레이트로 한모음 마신후 자몽주스와 섞어 마셔봤는데, 자몽주스 역시 강한 맛임에도 불구하고 그라파가 자몽주스의 향과 맛을 잡아 먹더군요. ^^

그래서인지 한잔 마시고 난후 입안에 잔향이 오래 남아서 계속 생각 나게 하는 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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