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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0 가을.겨울호 - 68호
계간 미스터리 편집부 지음 / 나비클럽 / 2020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20/pimg_7159552552770707.jpg)
추리소설 하면 이상하게 히가시노 게이고가 생각난다.
<용의자 X의 헌신>, <미등록자>, <가가 형사 시리즈>
유명한 일본의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외에 다른 추리소설가는 생각나지 않는다.
분명 한국에도 추리소설가가 있을터인데 옆나라의 작가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한국의 추리소설은 세대교체를 잘 했는가? 란 시작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지금에서야 나도 추리소설 계간지가 있었는지, 한국의 추리소설가로서 누가 있는지를
<계간 미스터리 2020 가을/겨울>을 통해 알았기 때문이다.
미스터리 추격 스릴러를 주로 방영하는 OCN의 오랜 시청자로서 즐거운 인터뷰가 많았다.
추리소설가들은 어떻게 글을 쓰고,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쓰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부인 작가님은 일정한 루틴에 따라, 공중보건의 작가님은 본업이 끝난 뒤에 집필하기도 하고, 누구는 재미에 누군가는 문체에 또 다른 사람은 소재에 집중한 점도 좋았다.
무엇보다 신기했던 점은 모두 히가시노 게이고를 언급했다.
영상화가 될 정도로 유명한 작가님이시니 추리소설작가님들이 알고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오래된 한국 추리소설가가 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추리소설 계간지를 처음 접하는 나는 잡지의 구성이 흥미로웠다.
인터뷰가 1/3, 10개 정도 되는 작품이 2/3을 차지했다.
중간중간 감상평, 비평이 실려서 지루하지 않았고 소설들의 길이도 다양해서 읽는 맛이 있었다.
우먼센스나 데이즈드 같은 잡지와는 다른 구성을 처음 접해서 더 감회가 새로웠다.
글만으로도 이렇게 즐거움을 주다니, 잡지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는 기회였다.
추리소설꿈나무로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장은 마지막이었다.
미스터리를 쓰는 법이라는 글은 보통의 글쓰기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기본적으로 독서와 글쓰기가 있었지만 그 외 경험과 행동이 달랐다.
뉴스나 역사적 사실을 주의 깊게 보고, 대화도 많이 하란 점은 새로웠다.
혼자서 끙끙 고민하다 글도 못 써보고 끝난 나로서는 새로운 조언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