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알려주는 건강한 음주법 - 물 고르는 법부터 안주 고르는 법까지, 장 전문의가 말하는 음주의 지혜
후지타 고이치로 지음, 정지영 옮김 / 책밥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삼겹살이 배탈의 원인이었다니!

나는 삼겹살만 먹으면 설사를 한다. 

처음에는 식중독이거나 알레르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짜 원인은 삼겹살과 탄산이었다.

알코올을 마시고 생기는 설사는 주로 삼투압성 설사이다.

농도가 높은 음식이 주변에서 수분을 끌어와서 설사가 생긴다.

삼겹살은 기름진 음식이라 소화 속도가 늦고, 탄산은 알코올과 함께이거나 설탕 범벅이었다.

당연히 소화도 안 되고 농도가 높은 음식을 같이 먹으니 탈이 난 것이었다.



이 부분을 본 순간 엄마가 무서워졌다.

1주일에 바나나 1손과 콜라비 1통을 쓱삭 하는 엄마,

제철마다 감, 수박, 파프리카, 양배추, 감자를 먹이는 엄마였다.

언제 이 책을 본 것도 아닌데 이미 실천하고 있는 엄마가 무서웠다.

건강 생각 안 한다면서 이미 장 건강과 암 예방을 하고 있어서 말이 안 나왔다.

앞으로 엄마가 주는 음식은 잘 먹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엄마가 주는 식단만 먹어도 평생 병이 걸릴 일은 없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추천하는 음식과 엄마의 식단을 비교하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허구한 날 술을 마시자고 땡깡을 부리는 동기가 있었다.

2~3일에 한 번씩은 마시자고 조르니 정말 술보라고 생각했고 그 이유를 이 책에서 알았다.

이번 학기에 군대를 간 사실을 알고 좀 미안했지만 ND형이 버티기엔 NN형의 주량이 많았다.

인체에서 알코올은 여러 분해 과정을 거친다.

2번째 과정에서 ALDH가 술을 잘 마시는 타입을 정한다.

ALDH 중 ALDH2를 잘 생산하면 NN형이고 그렇지 않으면 DD형이다.

나는 그 중간인 ND형이다.(유전자형을 의미한다.)

그러니 NN형인 그 아이를 따라가기에는 힘들었다. 미안하다. 동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