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서민의 기생충 콘서트 - 지구의 2인자, 기생충의 독특한 생존기
서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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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전 아재 개그 좋아요. 거부감이 없습니다. ^^


2. 기생충 열전을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래서 후속편인 듯한 후속편 아닌 기생충 콘서트를 주저없이 집어들었죠. 재미있습니다. 착한 기생충, 독특한 기생충, 나쁜 기생충으로 나누어 기생충들을 소개합니다. 보다 보면 내가 이걸 왜 보고 있나 간혹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신발 잘 신고, 손 잘 씻고, 잘 익혀 먹으면 기생충 예방이 거의 되니까 내 삶과 하등 상관 없는 기생충들 알아서 뭐하나 싶거든요. 하지만 실생활에 도움 될 책만 읽는 거 아니잖아요. 지적 만족감을 줍니다. 그것도 재미있게 지식을 얻을 수 있어요. 그거 하나로 충분히 즐거운 독서가 됐습니다.


3. 완독한 지 얼마 안 되어 티비를 보는데 기생충에 대한 다큐를 보여주더라고요. (한국 아니에요) 얼마나 확대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기생충들의 모습과 생애,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등등 이야기하는데 막 아는 척을 했어요. 책에서 거의 본 거니까요. 알아서 뭐하나 싶었는데 바로 다큐를 보며 복습을 하니 뿌듯하더군요.


3. 하지만 식사하면서 보진 마세요. 밥 먹으면서 보다가 내려놨어요. 아무래도 뭐 먹는데 대변 이야기 나오면 쫌 그렇더라고요 ㅎㅎㅎㅎ


4. 예전에 아프리카에 있을 때 수도관에서 나오는 물, 안 끓이고, 진짜 한 모금, 괜찮겠거니 싶어서 마신 적이 있어요. 말라리아 약을 먹어야 하는데 병에 든 생수가 없어서 정말 약 넘길 정도만 마시고 이질에 걸렸어요. 아메바성 이질이라고 그랬는데... 하필 이 책의 '나쁜 기생충' 카테고리에서 '이질아메바'가 나오더군요. 읽어보니.. 설마 이걸 걸렸을까 싶었어요. 아무래도 제 경우 그냥 이질이 아니었을까요. 이리 무서운 것에 걸렸는데 며칠간 죽도록 앓고 나았을 리는 없을 것 같아요. 물론 며칠간 물 한 모금도 못 마시고 죽는 줄 알았지만...


5. 기생충이 예뻐 보인다는 서민 교수님 말씀에는 동의 못 하지만, 이 세상에 의미없이 태어난 것이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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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고양이 털갈이엔 브레이크가 없지 01 - 본격 애묘 개그 만화 고양이 털갈이엔 브레이크가 없지 1
강아 / 북폴리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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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와 고양이 초승달의 엽기 개그 동거 만화. 애묘인도 아닌데 재미있게 봤다. 그림체는 마음에 쫌 안 들지만. 키우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지 않으니까 마음놓고 보시라 ㅋㅋㅋㅋ (난 책임감이 없어서 동물을 못 키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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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메리의 베이비 동서 미스터리 북스 104
아이라 레빈 지음, 남정현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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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으나 이번에 또 읽은 책. 확실히 알고 읽으니 무서움이 덜했다.
첫 번째로 읽을 땐.. 무서워서.. 밤에 못 읽고 낮에만 읽고... 그랬는데.

내가 무서워하는 건 귀신, 악령이다. 사람이 젤 무섭긴 하지만, 살인마야 사람이니까 물리적인 한계상 어디든 갈 수는 없으니 왠지 문단속만 잘하면 안전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반면...
귀신은 벽도 뚫고 들어온다는데... 자기 얘기하면 뒤에 있을 것만 같은 이 느낌... 암튼 그래서 공포/호러 소설은 잘 안 본다.

로즈메리 베이비는 오컬트 소설이다. 오컬트 또는 비학은 물질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적 · 초자연적 현상, 또는 그에 대한 지식을 뜻한다..라고 나오는데... 결말에서야 비로소 실체 없는 공포가 구체화되었으니 그 전까지는 오히려 일상 속 공포가 아닐까 싶다.

사건 사고가 많은 아파트에 젊은 부부가 입주하는데 옆집 부부가 접근을 해온다.
호기심 많고 수다스럽고 오지랖 넓은 부부인데 말할 때 수위가 아슬아슬하다.
지나친 관심인 것 같은데 넉살좋은 할머니처럼 보이니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이상한 향이 나는 약합 목걸이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 조성을...

위에서 일상 속 공포를 얘기했는데... 아무리 봐도 이게 제일 무섭다.
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듯한 이웃집, 누가 찾아오거나 무슨 일만 있으면 띵동~ 하고 벨을 누르고 들어와서는 살펴보고 가고... 매일 가져오는 이상한 음료수하며...

또 주변 사람들이 이상한 예감을 느끼고 경고를 해주지만... 내 주변 사람들이 하나씩 제거되거나 못 만나게 차단당하고 내 일상을 통제당하는 느낌... 안전하다고 믿었던 집이라는 공간이 음모의 장소가 되고, 믿었던 가족이 자신의 허영과 욕망을 위해 배신하고...

그리고 그 절정은... (스포니까 말을 할 수 없음)

마지막 결말..은 좀 웃기기도 한다. 그래서 20년 뒤에 나왔다는 같은 작가의 작품 <로즈메리의 아들>을 읽어보고 싶다. 그러나... 전자책으로 안 나왔으니 ㅠㅠ


덧1. <로즈마리 베이비>라고 미드도 나왔다고 하는데 무서워서 못 볼 듯.. ㅋㅋ

덧2. 영화 <악마의 씨>와 폴란스키 감독의 만삭 아내가 살해된 사건은 다들 아실 테니 여기선 생략.


--> 책에서 인상깊었던 구절..

"포터 양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방사능이 가득 담겨 있었다."

목소리에 방사능이라니.. 이런 비유 넘 좋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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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그랜드 마더스
도리스 레싱 지음, 강수정 옮김 / 예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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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오래걸렸다. 쉽게 읽히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조금 읽은 뒤에는 한참 숨을 고르지 않으면 계속 읽을 수가 없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4편의 중편 소설이 담겨 있다는 정보를 전혀 모르고 시작했고, 한 편을 읽고 나면 그 다음 편을 읽는데 다시 적응하는 시기가 필요했다.


독서란 자기 경험이 바탕이 되는 매우 능동적인 행위란 말이 있는데... 이 책에서 비로소 그걸 느꼈다. 정말 망치로 머리를 치는 느낌을... 두 번 받았다. 어느 중편인지 어느 부분인지 너무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이어서 이 공개적인 글에 적고 싶지 않다. 내가 뭐라고 꼭 집어서 말할 수 없고 때때로 인지하지도 못하고 넘어가는 찰나들을 글로 형상화하는 작가들이 정말이지 대단하다.


도리스 레싱의 작품은 <풀잎은 노래한다> 이후 두 번째인데.. 잔잔하지만 울림이 크다. 너무 개인적으로 와닿은 감동이라 추천하기 주저되지만 올해 읽은 책들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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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8-02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 속 주인공이 겪고 있는 상황이 제가 겪었던 상황과 비슷하면 소름이 돋습니다. 그때부터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하게 됩니다. ^^

블랑코 2016-08-02 22:16   좋아요 0 | URL
전 저도 몰랐던 감정의 정체를 알게 되었어요. 으으.. 아직도 전율이 느껴집니다. ^^;
 
[eBook] 야수는 죽어야 한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 51
니콜라스 블레이크 지음, 현재훈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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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외로 전개되는 복수극. 특출나진 않지만 역시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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