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심상이최고야 > 올 여름에 가고 싶은 곳

올 여름에 꼭 가고 싶은 곳 

< 오대산 자생식물원 >


약 2000 평 정도의 벌개미취 동산

 


걷 고  싶 은  꽃 길

 


산 토 끼 꽃

 


습 지 원 에  핀  수 련

 


오 대 산  전 나 무  오 솔 길

 


자 생 식 물 원  근 처  허 브 농 장

 


물 방 울 과  잎 사 귀

 


봉 평  인 근  메 밀 밭

 

**Daum에서 놀다가 우연히 여행/항공 컨텐츠로 들어오게 되었다. 
요즘은 이상하게도 수목원, 숲길, 꽃길들이 너무 땡긴다. 그런 풍경을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면 가슴이 마구 설렌다. 그리고 조만간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은데 진짜 땅을 밟고 공기를 마시고 눈으로 즐기게 된다면 그 짜릿함이란!!!!!!!!!

(위의 사진들은 Daum 까페 '화니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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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정부
엘리노어 허먼 지음, 박아람 옮김 / 생각의나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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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제대로 된 역사서들은 여성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왜냐고.... 할 얘기가 없기 때문이다. 역사학계에서 제대로 쳐주는 분야들, 정치, 경제,문화 등에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여성이 끼여들 여지는 없다. 이게 여성의 탓이 아님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리라


그러다 보니 여성에 관한 얘기는 늘 어린이용 이야기책 수준 아니면 궁중의 behind 스토리 위주다. 그 behind 스토리의 대표주자로 옛날 우리 나라엔 '왕비 열전'이 있었다(지금도 있나? 글쎄~) 지금은 구경하기도 힘든데 어쨌든 난 고3겨울 방학에 그걸 다 읽었었다. 엄청나게 빽빽한 글씨에 두께도 상당했던 것 같은데 - 처음엔 꽤 야한 맛에 열심히 봤지만 나중에 20여권을 넘어서면서는 한번 시작한 책은 반드시 끝낸다는 신조를 지키기 위해 대단한 인내력으로 봤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나의 역사상식은 이 책에서 많은걸 빚지게 되었다. 대부분이 별 쓸모가 없다는게 문제였지만...


그런데 이 책도 거의 서양의 왕비열전 수준이다. 물론 똑같다고야 할 수없고 여러가지 사료적인 노력이나 이것 저것 분류의 학문적인 노력을 한 것 정도는 인정해줄수도 있으나 그정도야 자기 이름으로 책을 내는 사람의 기본이지 딱히 인정해줘야 할 부분은 아닌 것 같고....


재밌게는 읽었다. 역시 뒤에는 좀 지겨웠지만.... 그러나 왕의 정부들에 대한 학문적인 분석이나 역사적인 판단이나 시대적인 상황이나 이런건 기대하지 마시라. 본격적인 역사서라고 얘기하기는 좀 힘들다.


언제쯤이면 이 시대의 여성상을 제대로 복원해내는 제대로 된 역사서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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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완전판)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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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어 인형 동요에 쓰여진 그대로 죽어가는 섬에 갇힌 열명의 사람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공포를 더해 주는 소품으로 효과 만점인 하나씩 사람이 죽어 갈 때마다 같이 없어지는 인디언 인형들.... 도대체가 연관성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 그런 그들이 한 곳에 모여 같이 죽어가다니... 소설은 끝까지 범인을 짐작할 수 없게 한다.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가 작가와 함께 범인이나 실마리를 찾아가는데 있다면 이 소설은 그런 재미를 안준다. 나는 보는 끝까지 도저히 짐작도 할 수 없었다. 누가 범인인지.... 작가가 스스로 밝힐 때까지는....

그래서 애거서 크리스티와의 머리싸움은 뒤로 밀어놓고 그저 소설을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 너무나도 완벽하게 종잡을 수 없는 상황전개는 왜 이소설을 많은 사람들이 애거서 크리스티 최고의 걸작이라고 추천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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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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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의 소설은 제목이 너무 특이해서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그녀가 누리고 있는 유명세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결론은 내가 첫 책을 잘못 고른 것인가? 워낙에 많은 책이 번역되어있고 또 뜨는 작가라 나름대로 기대를 잔뜩했는데... 글쎄요다.

소설은 '프렉테스타 타슈'라는 발음도 힘든 이름을 가진 죽어가는 그리고 대가의 반열에 이미 오른 한 늙은 작가와 몇명의 기자와의 인터뷰의 형식을 띠고 있다. 몇명의 기자가 작가의 독설에 완전히 나가떨어지고 드디어 우리의 주인공 여기자가 등장해 작가를 맹렬하게 공격하며 숨겨진 그의 비밀을 풀어나간다. 이제 곧 죽을 그 작가는 드디어 말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듯이 여기자의 추궁을 즐기며 자신의 과거를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이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서구의 문화적 코드들이 등장하는데 그야말로 '문학과 말'의 잔치를 벌인다.  그러나 아뿔싸!!! 나는 평균적인 한국인이고 그 많은 서구의 작가들 중에서 이름이라도 들어본건 샤르트르나 플뢰베르 정도이다.  주인공 두사람의 대화속에 등장하는 무수히 많은 서양문화의 코드들이 나름데로 이 소설을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 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이것도 짐작일뿐 내가 알수나 있겠나 어디...( 사실은 알아야 되겠다는 생각도 없지만...)

이 소설을 보면서 나는 우리나라 권리의 '싸이코가 뜬다'라는 소설을 떠올렸다. 아직 여물지 않은, 깊이는 없는 그러나 말하고 싶어서 아는척하고 싶어서 자기가 아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은 열정-어쩌면 치기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면 좀 심한가?

다 읽고 난 후에 안 일이지만 이 소설이 아멜리 노통의 데뷔작이란다.(이런~~) 이번에 다시 한 번 대체로 평이 좋은 것 같은 '적의 화장법'을 보고 난 이후 아멜리 노통을 계속 읽을 것인지 말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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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영웅전설 - 제8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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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한다. 지구를 구하는 영웅 슈퍼 특공대... 좋아하는 영웅들 - 슈퍼맨, 배트맨과 로빈, 아쿠아맨, 더더구나 좋아하던 원더우먼까지 -이 셋트로 나와서 지구를 열심히 지키던 감동의 만화영화를.... 그당시 어린 나이의 우리들은 만화에 배어있는 이데올로기까지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은 당연히 없었다. 오로지 악당을 무찌르기만 하면 되었고 그 악당이 누구인지에 신경쓸 이유도 틈도 없었다. 이건 당연한거다. 우리 같은 애들만이 아니라 어른들조차도 반공이데올로기에 찌들어 미국은 은인이고 절대선이라는 생각에 추호도 의심이 없던 시대니 아직 어렸던 우리가 무엇을 알았으랴....그리고 그렇게 만화영화가 끝나고 새로운 만화들, 새로은 영웅들이 나오면서 그 만화는 잊혀져갔다.

이제 그 만화를 삼미 슈퍼스타즈의 박민규가 다시 들추어냈다. 만화적인 감수성과 만화적인 문체로 만화적으로 가볍게....(아마도 이 작가 역시 어릴 때의 나처럼 이 만화들을 열광적으로 봤나보다)

1단계 -슈퍼맨이 그 엄청난 힘으로 지구를 구한다. 아니 미국이 그 엄청난 군사력으로 지구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2단계 - 배트맨이 그 많은 돈으로 지구를 누비며 온갖 재건 사업을 한다. 아니 미국이 그 많은 자본으로 다른 나라의 경제를 잡아먹는다. 자본주의의 위대한 수출이다. 여기서 배트맨의 짝인 로빈의 역할은? 궁금하면 책을 보시라! 

3단계 -원더우먼이 인류의 평화를 위해 모든 전쟁에너지를 섹스에너지로 바꾸며 하늘을 붕붕 날아다닌다. 미국의 소비문화와 섹스산업이 전세계를 광풍으로 몰아치겠지...

4단계 - 아쿠아맨이 대량 복제되어 지구 곳곳에서 자잘한 문제들을 해결한다. 초대되어온 헐크도 함께 한다. 할렐루야!!!  미국의 자본은 세계 곳곳에서 대량 소비되어 새로운 미국의 힘을 생산한다. 아쿠아맨 하나쯤 죽어도 상관없다. 왜? 또 만들면 되니까

그러면 우리의 바나나맨은? 이름조차도 초라한 그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미국에 찍소리 한번 못하고 이라크에 파병한 요즘 더더욱 마음아프게 다가오는 바나나맨의 모습... 내 살아생전에 미국에 찍소리 한 번 하는 것 볼수 있을까? 그래서 바나나맨인 내가 더 슬프다.

어린시절의 추억과 어울어져 재미있게 읽었다. 사회과학 서적을 만화로 만들어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작가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 작가는 기대를 너무 빨리 충족시켜 버렸다. 바로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그것이다. 지구영웅전설을 읽으면서는 재미는 있으나 뭔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더 심하다. 즉 풍자라는 것의 생명은 그것의 의외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무엇, 그것이 살아있고 읽는 사람의 뒤통수를 때려야 풍자가 완성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이 책은 그런면에서 부족한 것같다. 이제는 상식이 되어버려 누구나 내릴 수 있는 결론, 누구나 할 수 있는 해석, 결말이 어찌될지 좀 보인다고 해야 하나. 그게 이 책을 무언가 부족한 느낌을 가지게 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같은 작가의 삼미슈퍼스타즈...는 다르다. 이책에서 부족한 그것, 읽는 이의 뒤통수를 확실히 때려준다. 만약 박민규의 소설을 보고 싶다면 먼저 지구영웅전설을 보고 그 다음에 삼미 슈퍼스타즈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처럼 거꾸로 봤을 때는 약간 실망도 하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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