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희망에서 싹튼다
송영대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행복은 희망에서 싹튼다

 

  요즘 유난히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많이 생각한다. 역시 물질적인 풍요가 온 후, 정신적인 풍요를 추구하는 세대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행복은 늘 우리 곁에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아마 그것은 본인이 내린 정의가 맞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단, 다음을 전제로 하고 싶다. 첫째, 노력없이 행복하지 않다고 하지 말 것. 둘째, 과욕으로 인해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지 말 것. 셋째, 자신의 주위를 둘려본 후 행복에 대해 논할 것. 이 세 가지 항목을 돌아보았을 때, 어떠한가. 본인은 행복에 대해 논할 수 있겠는가?

  저자는 마흔에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나는 참 부러웠다. 저자보다 나이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럴 용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어쩌면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나는 지금의 상황에서 행복을 논한다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나를 이야기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나는 내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둘째,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셋째, 지금 순간을 즐기기로 마음 먹었다. 바로 이 이유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현실과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는 있지만, 아직 내 꿈을 놓지 않았다는 것에서 나는 희망이 있음을 감히 말하고 싶다.

 

  "인생은 한 번밖에 살 수 없고 지금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근사하게 잘 놀다 가지 않으면 불법이다."

  사람들은 지금도 너무나 애타게 살아가고 있다. 학력, 인물, 돈벌이, 살림, 자녀, 집장만을 걱정하고 회사에서는 무한경쟁을 하며 너무나 애타게 살아간다.

 

  우리에게 주객전도 현상을 말하고 있다. 이것을 우리는 분명하게 안다. 하지만, 바로잡지 못함은 아마 세상탓으로 미루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우리는 일하기 위해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재미있게 인생을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이야기한다. 우리가 범하고 있는 오류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 가지는 마음가짐이다. 일하기 위해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인가? 인생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일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는 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이 생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어쩌면 스스로 세뇌시키고 있는 지도 모른다. 마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의 명대사같이 'I love job.' 이라고 말이다. 일을 하고 난 후 몸은 피곤할 지라도 정신만은 풍요로운 일을 하고 있다면, 그것이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 일이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나는 현재를 즐기라는 내 가치관처럼 일을 즐기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 언젠가 내가 아침마다 지인들에게 인사를 할 때, 진심으로 '좋은아침!'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 아직까진 그게 당연한 인사로만 사용하는 것 같다. -

 

  인생에 정답은 없다. 물론 행복의 조건에도 정답은 없다. 사회적 존재로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면서 관계와 소통을 통해 살아가는 것이다. 더불어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나이와 관계 없이 끊임없는 도전을 해야 한다. "최악의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삶이다"라는 말이 있다. 끊임없이 도전하다보면 길을 찾게 된다.

  자신이 걸어온 길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된다. 따라서 항상 준비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역사하기'와 '리텔링'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기 바란다.

 

  '다름'과 '틀림'은 전혀 의미가 다른 말이다. 우리는 종종 이 말을 혼돈하여 사용한다. 우리는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이 부분을 인정해야 서로 소통이 가능하게 되고,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머리로는 하고 있었으나, 행동으로는 참 어려웠다. 언어의 뜻을 안다고 그게 그대로 행해진다면, 이 세상에 모든 사람은 성인군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국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닐까? 우리는 공동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면서 개개인의 꿈을 꾸며, 그것을 이루기 위한 도전과 그 안에서의 행복추구를 위해 말이다. 도전하지 않는 삶이 최악의 실패라고 한다. 이 말을 마음 속에 담아본다. 나는 지금 어떤 도전을 하고 있는 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정리해본다. 줄줄이 적어본 후에 나는 비로소 '오 제법 살고 있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실실거렸다. 지금 나는 꽤 재미있게 살고 있다. 물론 뼈아프게 실패한 부분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져야 하니, 앞으로 막막하긴 하다만 힘내서 또 다른 방법으로 도전을 해야 겠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는 삶.

  당신은 나이와 세월 모든 걸 막론하고 해가 푸르게 보이는가? 나는 이제 조금씩 푸르게 보이기지 시작하고 있다. 내일 떠오르는 태양이 당신에게도 조금은 감성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푸르게 보였으면 좋겠다. 나는 관점이 바뀌었듯이 모토도 바뀌었따. 성공이란 미래가 아니다.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지 않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성공이다."

 

  이 글귀를 읽는 순간 나는 그가 너무 좋아졌다. 이처럼 멋진 말을 하다니! 정말 내가 영화에서 보던 분이 맞던가? 싶을 정도로. 정말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대개 미래를 위해 현재를 많이 희생시킨다. '지금 힘들어도 나중에 좋을거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도 그 생각으로 살았다. 그런데 살다보니 그게 아니더라! 대체 그 나중은 언제 오는 것인지. 나는 왜 힘들기만 한 건지. 갈수록 지쳐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절망이었다. 나는 분명 미래를 위해 열심히 했는데, 왜 돌아봤을 때 남은 것이 없을까?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현재를 기만하고 있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과감하게 바꾸기로 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미래의 꿈 좋다. 하지만 현재도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살아가자. 미래를 위해 현재를 기만하지 말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이제 쉼표하나 찍는 법까지 생각하고 있으니 내 삶이 나에게 더 잘해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람이 되자. 메모를 하자. 책을 사랑하자.

  현 시대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해 저자가 말한 주요 키워드다. 사람, 메모, 독서. 기본적인 것인데, 얼마나 생활화하고 있을까?

   현 사회에서 서로 대화하는 시간보다 휴대전화 들여다보고 있는 시간이 더 많을 것이다. 휴대전화는 그렇게 점점 우리를 고립되게 만든다. SNS가 아무리 잘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집에서 부모와 자식이 대화가 없다면 그것이야 말로 소통단절의 현상이 아니겠는가. 소통을 하고 관계를 형성하여 우리는 인격체로 거듭나야 한다.

  메모를 하자. 예전에는 늘 조그마한 수첩을 가지고 다녔다. 지금은 솔직히 적기보다는 사진으로 찍기 바쁘다. 아니면 휴대전화로 적는다던지. 하지만 메모지와 펜은 늘 구비하여 다닌다. 나는 내 머리를 100%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되도록 일기를 적으려고 노력한다. 일기라는 단어 뜻대로 적으려고는 노력하지만, 이제는 잘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어쩐지 감상적으로 젖어가는 글들만 가득하다. 일기는 하루의 기록이다. 다시 시작해보자고 마음 먹어 본다. 나중에 읽었을 때, 내가 추억할 수 있도록.

  책을 사랑하자. 책과 다시 친해지려고 노력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나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멈추지 않을 것이다. 꾸준하게 책과 사랑하며 내 마음의 공간을 더 넓히고 안락하게 꾸미고 싶다. 딱히 목표를 세우진 않는다. 이것은 아마 현실과의 타협이 맞을 것이다. 그래도 내 책사랑은 변함없다는 것. 그것이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닐까?

 

  한 가지 한 가지 천천히 생각해본다. 그리고 내가 어떤점을 생각하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또 생각해본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참 좋은 강연을 몰아서 들은 느낌이다. 그래서 되짚어보며 하나하나 떠올려본다. 저자는 나에게 희망을 선물해주었다. 내가 늦지않았다는 것을 몸소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그 점에 정말 감사한다. 내가 꿈을 계속 꿀 수 있도록 해준 점. 그리고 내가 더 굳건히 그 꿈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 점에 대해 말이다. 나는 오늘도 회사에서 일을 즐기며, 훗날 내 꿈을 꾼다.

 

 

<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 - 발걸음 무거운 당신에게 쉼표 하나가 필요할 때
쑤쑤 지음, 최인애 옮김 / 다연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

 

  현 시대의 사람들은 물질만능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에 따라 더 이상 물질적인 풍족함을 바라지 않는다. 더 나아가 정신적인 풍요를 요구한다. 특히 우리나라라면 더 그럴 것이다. 얼마전 뉴스기사에서 "세상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로 꼽힌 곳은 다름 아닌 우리나라이기 때문이다. 야근은 필수고, 특근도 마다하지 않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 그럼에 따라 나도 한동안 그 안에 해당되었다. 프로젝트 마감일자가 급할 때에는 야근은 필수고, 말그대로 쉬는 날 없이 '월화수목금금금'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나는 내 몸이 부서지는 줄도 모르고 일에 몰두했다. 프로젝트가, 일이 내게 있어서 최우선이었다. 소위 워커홀릭이었다. 전공분야로 직업을 고르지 않은 내가 그 분야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성실하게, 꼼꼼하게,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그래서 나는 건강과 여가를 모두 일과 맞바꾸는 선택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에 대한 결과는 얼마전 나타났고, 나는 잠시 일을 쉴 수 밖에 없었다. 중간에 쉼표 하나씩만 찍었더라면, 나는 지금 그곳에서 아직 일하고 있었을까? 그에 대한 답은 모르겠다. 복지는 매우 좋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하지만나는 겉으로 내색하지 않아도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안에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 그렇기에 나는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여유가 없었던 게 아닐까 하고 이제서야 생각해본다.

 

  '고통이란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경험'

  몸부림치지 않은 나비는 영원히 날 수 없다. 돈과 권력을 가진 남자 품에 안겨 애교를 부리는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몸부림쳐본 적 없는 나비가 아닐까? 어쩌면 그들은 스스로 몸부림치기를 포기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을 기회를 버렸기 때문에 영원히 날아오르지 못할지도 모른다.

  …… (중략) …… 

  우리는 평생 진정한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또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

  만약 당신의 꿈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당신이 아직 자기 마음속에 있는 이상적인 자신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쉽게 얻는데 왜 나는 그렇지 못한가라고 생각하지 말라. 이 세상에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남들보다 더 좋은 것이 갖고 싶다면 남들보다 더 많이 고생하고 노력해야 하는 법이다.

 

  나는 저자의 말에 공감 또 공감한다. No pain, no gain 이라는 말을 꽤 자주 들었다. 지인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나는 이 말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너무 무겁게 다가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 말은 틀림없다. 내가 무언가를 원한다면 그것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사람들은 종종 손쉽게 얻을 궁리를 하곤 한다. 좀 더 쉽게 가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틀리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의 대가를 치루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라는 존재는 이 세상에 오롯이 '나'밖에 없다. 그렇기에 '나'는 '나'의 인생을 책임질 의무와 권리를 가진다. 내꿈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진정한 나를 찾지 못한 것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이다.

 

  행복한 인생을 사는 비결은 단순하다. 사람, 장소, 시간 모두 현재를 최 우선으로 살면 된다.

  인생이라는 여행길에는 쉬어갈 곳이 굉장히 많다. 쉬어갈 곳을 만나면 조급해하지 말고 충분히 쉬어가라. 또한 항상 모든 짐을 죄다 둘러메고 있을 필요도 없다. 오늘은 오늘의 짐만 짊어지면 된다.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만이 당신이 충실해야 할 유일한 시간이다.

 

  기우가 많은 나는 내내 걱정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온갖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행동하고 사고한다. 그러지 않으면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쉬어갈 타이밍을 자주 놓쳤다. 몸이 좋지 않아 쉬어가는 시간에도 나는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를 계속 생각했다. 건강상의 문제였기 때문에 쉴 수 밖에 없었지만 그때 나는 편히 쉬지 못했다. 결국 나는 쉬는 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을 거의 하지 못한 채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는 조금 안도한다. 결국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다시 그러지 않아야 겠다라고 생각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생각하며 이행하는 것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물론 미래를 위한 준비도 포함되어있지만, 현재를 즐기라는 내 가치관처럼 말그대로 현재를 즐길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조금 더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 그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잘 못다녔던 여행 혹은 전시회도 자주 다니고 책과의 거리도 많이 좁히고 있다. 오롯이 나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는 것까지 정리가 되자 나는 한없이 기뻤다. 전과 내가 많이 바꼈기 때문이다. 이제서야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지금에서야 바꾸고 있지만, 나는 바뀔 수 있었다는 것에 기쁘고 감사하다.

 

  행복지수를 결정하는 것도 자기 자신이고, 스트레스 지수를 올리는 것도 자기 자신이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자신의 마음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일찍이 알고 있었다. 행복과 스트레스 그것은 모두 내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고. 하지만 살다보면 그것을 내 마음가짐이 아닌 다른 탓으로 돌리게 되기 일쑤다. 일때문에, 누구때문에, 돈때문에 등등의 갖가지 이유를 댄다. 요즘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자.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자. 바로 이것이다. 일을 하다보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참 많이 쓰는데, 나는 과연 진심으로 한 말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 적이 있었다. 그것이 진심이 아니라면, 난 얼마나 무미건조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놀랐다. 그래서 세상을 조금 더 긍정적이고 환하게 보기로 마음 먹으면서 저 세 가지를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내가 그런 마음이 들었을 때, 내 행복지수도 올라가고 내 표정도 밝아짐을 느낀다.

 

  저자와 함께 한 이야기 속에서 내가 행하고자 하는 몇 가지를 더 추려보자면, 다음의 세 가지로 추려본다.

 

  상상여행을 떠나라.

  여행을 가고 싶으나, 매번 갈 수는 없는 일! 그렇기에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천하를 여행하는 방법이 바로 상상여행이다. 말 그대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생각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옛일을 추억하라.

  나는 종종 옛일을 생각한다. 그럴 때면 가끔 너무 심하게 빠져들어 우울함을 가져오는 부작용도 있지만, 예전을 생각하며 다시 좋았던 기억을 꺼내어 놓으며 마음이 잔잔해짐을 느끼기도 하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멀리하고 나 혼자만의 시간 갖기

  휴대전화가 없으면 지금은 거의 정신불안 상태의 나다. 물론 하루종일 만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원을 꺼놓거나 어디 있는지 모를 때에는 어찌나 불안한지 모른다. 아마 이것이 중독일 것이다. 중독도 완화시킬겸 오롯이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저자는 심신의 건강을 위한 필수사항이라고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나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0점짜리는 아니었다. 워커홀릭으로 살고 있었으면 나는 저자의 말에 귀 기울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워커홀릭의 나에게는 실천할 수 없는 이야기들로 빼곡히 구성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내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참 좋은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마지막으로 불면증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가 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만 글을 줄인다.

 

 

<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맙습니다, 아버지 - 세상의 모든 아버지에게 바치는 감사의 글
신현락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고맙습니다, 아버지

 

  아버지란 단어는 언제나 애잔하게 다가온다. 그래서인지 나는 지금까지 아버지란 말이 입에 착 감기진 않는다. 어색함에, 그리고 아버지라고 부르면 안 될 것만 같은 이상한 느낌에 의해 나는 아직도 아빠라고 부른다. 더 친근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버지라고 부르는 순간 아빠가 늙어버린 느낌이 나버릴까봐 무서워서인지도 모른다. 어릴 적 아빠는 내게 가장 큰 울타리였다. 딸바보인 아빠는 말괄량이 딸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들어주셨고, 내가 걸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있을 때에는 언제나 자신의 품에 안고 다니셨다. 그런 아빠의 머리는 어느 샌가 흰머리가 수두룩해서 염색을 하기 시작하셨고, 한없이 넓게 느껴지던 아빠의 등이 어느 샌가 작아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그 정도로 성장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는 아빠를 제대로 대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 아빠 눈에는 내가 아직 어린 아이일까? 딸바보였던 아빠는 딸이 세상 속으로 들어가면서 얼마나 서운하셨을까? 그러던 중 나는 저자를 만날 수 있었다. 저자가 느끼는 아버지란 존재를 통해 나는 우리 아빠를 회상해보고 싶었는 지도 모른다.

 

  나에게 가장 잊히지 않는 간식은 아버지가 가져온 빵이었다. 일터에서 돌아온 아버지의 도시락가방 안에는 언제나 우리들에게 줄 빵이 들어 있었다. …… (중략) …… 지금 내가 다시 가장 맛보고 싶은 빵은 아버지의 도시락가방 안에 들어 있던 단팥빵, 배고픈 형제들과 반쪽씩 나누어 먹던 그 빵이다. 그렇지만 이제 그 빵이 손에 주어진다고 해도 먹을 수는 없으리라. 그 빵을, 아버지의 간식을 내가 다시 어찌 먹으랴. 아버지의 사랑과 눈물이 들어 있는 그 빵을 아버지에게 드려서 맘껏 드시게 하고 싶다.

  '아버지, 하늘나라에서도 간식이 나오는지요. 이제는 자식 생각하지 말고 맛있게 잡수세요.'

 

  아버지란 존재는 언제나 가족을 우선시 하는 그런 존재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저자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어린 자식들에게 먹이고 싶었던 간식. 자신의 간식을 도시락 가방에 싸들고 오셨던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어릴 적 종합사탕을 받을 때면, 아빠는 늘 계피맛 사탕만 드셨다. 맛있는 유과나 과일맛 사탕을 아빠에게 내밀면 아빠는 단 것을 안 좋아하신다며 맘껏 먹으라고 하셨다. 어릴 때에는 아빠가 계피맛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 지금에서야 느낀다. 아빠는 자식들에게 전부 양보하셨다는 사실을. 이제는 내가 아빠에게 먹을 것을 사들고 온다. 그리곤 아빠가 드시는 모습까지 본 후 방으로 들어간다. 아빠는 습관이 되셨는지 내가 무엇인가를 사오더라도 엄마나 나 아니면 오빠를 위해 남겨두시곤 하시기 때문이다. 내가 옆에서 보고 있으면 아빠는 한 입 베어물고는 '맛있네.'라고 말씀하시며 웃으신다. 나는 그 웃음이 정말 좋다.

 

  나는 어릴 적에 아버지를 아부지라고 불렀다. 아부지란 호칭은 정겹다. 이 말을 입속으로 가만히 불러 보면 아버지에게 어리광부리는 아들의 해맑은 표정이 보이는 듯하다. 이 말을 듣고 있을 아버지의 순한 미소도 떠오른다.

 

  앞서 언급했듯이 나는 아직도 아버지란 호칭을 부르지 않는다. 아빠가 늙으신 것을 인정해야만 할 것 같아서 두렵다. 언제나 나는 아빠에게 말괄량이 딸로 있고 싶다. 철없는 소리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막내딸이라는 일종의 의무감이 있으니까. - 우리나라에서 막내는 끝까지 철없고 귀염둥이 노릇을 할 의무가 있다! -

 

  나라가 세 살 되던 봄에 우리 부부는 아버지의 집에서 나와 따로 방을 얻었다. 아내의 청에 따라 독립을 결정하고 그 사실을 말씀드리자 아버지는 매우 서운해했다. 무엇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와 헤어지게 되었으니 아버지의 마음은 이만저만 서운한 것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그 일로 인하여 아버지와 부부싸움까지 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왜 자식을 세간 내줬냐고 야단한 게 발단이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손녀를 보기 위해 20분 정도 걸리는 우리 집을 가끔 찾아왔다. 그때 이미 아버지는 간암4기의 판정을 받은 몸이었으나 중병도 손녀에 대한 그리움을 이기지 못했다. 그냥 오기가 민망했는지 우리 집에 오기 위해 아버지는 여러 가지 핑곗거리를 찾았다. 고춧가루를 들고 오기도 하고, 반찬이 될 만한 찬거리를 들고 오기도 했다.

  …… (중략) ……

  아버지의 속만 썩이던 자식이었지만 돌아가시기 전에 그나마 핏줄을 안겨 드린 일이 내가 아버지께 드린 최상의 선물이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맞는 것일까. 나는 아직 미혼이고, 아기가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그러나 저자의 글에서 손녀바보인 아버지의 사랑은 정말 잘 표현되어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그의 아버지가 지으셨을 법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라를 보며 행복해하셨을 표정, 나라를 보내야 하는 서운한 표정, 당장이라도 보고 싶어 집안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찾는 그런 표정까지. 우리 아빠도 내가 아기를 낳으면 저자의 아버지처럼, 어린 나를 보듬어주셨을 때처럼 좋아하실까? 내 어릴 적처럼 내가 손녀를 낳으면 아빠가 같이 동시도 녹음해주시고, 같이 책도 읽고, 같이 인형놀이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나는 가정통신문을 버리는 습관이 있었다. 두 분 다 맞벌이셨기 때문에, 사유서에 싸인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부 가정통신문을 버렸다. 그런데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 아빠가 갑작스레 조퇴를 시키고 안과로 데려갔다. 이유는 내가 버려야지 하고 책상에 올려놓은 내 시력검사표를 보셨기 때문이었다. 딸의 시력이 나빠진 것을 아시곤 아빠는 바로 나를 안과로 데려가신 것이었다. 언제나 그랬다. 내게 아빠의 자리는 매우 컸다. 어린 나를 품에 안고 있는 것도 아빠의 몫이었고, 유난히 몸이 약한 나를 데리고 병원에 가시는 일도 아빠의 몫이었고, 무슨 일이던지 딸이 원하는 것을 척척 해주는 것도 모두 아빠의 몫이었다. 그러니 아빠는 서운하셨을 것이다. 쑥쑥 성장해서 아빠와 멀어져가는 딸에게. 날씨가 이제 제법 쌀쌀해진다. 아빠와 함께 잠깐 나들이나 다녀와야겠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저자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이만 줄인다.

 

 

<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로울 땐 카메라를 들어라 -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으로 소통하다
백승휴 지음 / 끌리는책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외로울 땐 카메라를 들어라

  사진. 나는 어릴 적 사진 찍히는 것을 무지 싫어했다. 카메라 울렁증이 있었다. 잘 생각해보면 그 카메라 울렁증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생긴 것 같다. 그 전의 사진을 보면 방긋방긋 웃으며 잘도 찍혔다. 그런데, 고학년 이후의 사진을 보면 그 양이 많지 않다. 웃고 찍은 것은 조금 어색함이 맴도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딱히 사진 찍는 것에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요즘 SNS가 발전한 탓에 여행다니면서 찍는 정도가 전부다. 아니면, 먹는 것들을 찍는 다던지. 요즘 보편적으로 찍는 정도였다. 그러던 내가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책과 사진을 소통시키는 프로젝트를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던 중 '외로울 땐 카메라를 들어라'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포토테라피스트로 사진으로 세상, 사람과 소통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그가 궁금해졌고, 나는 그를 따라가보기로 결정했다.

 

  포토테라피스트

  간단하게 말하면, 포토테라피란 사진을 이용하여 사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나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미술 치료나 아로마테라피 등은 들어봤어도 포토테라피는 처음 듣는 용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각을 조금만 틀어보면 이해할 수 있었다. 도화지에 담듯이 사진은 프레임에 담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사진으로 사람을 치유하는 그런 직업이 바로 포토테라피스트다!

 

  사진은 '찍힌' 사진 속에 '찍은' 사람의 내면이 들어있다. 사진은 사각안에서 가장 자리에 선을 먼저 긋는다. 즉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사진 찍기의 시작이다.

  프레임이란 틀이다. 그 틀은 우리를 고민하게 만들곤 한다. 틀을 깨야 할 때도 이고, 틀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삼삼오오 짝을 짓는 사람들처럼 그 프레인도 끼리끼리 모여든다. 그 프레임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곤 한다. 그 안에 전하고자 하는 것을 담아서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그렇다. 사진은 사각 틀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안에 내면을 담아낸다. 우리는 평소 아무렇지 않게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만났을 때,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책과 소통하는 사진을 찍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나에게 호기심을 더 자극했다. 내면을 찍는다. 그렇다면, 사진에 내 마음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인데, 그러면 책을 읽은 후 내 느낌을 살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진 찍는 법을 가르치기도 하는데, 그는 기술적인 면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의도를 중요시한다고 한다. 아, 나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나는 내내 설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단지 책과 사진의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내가 원한 것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포토테라피스트로서 나의 역할은 사람들 마음속에 존재하는 매력을 끄집어내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치유라는 것은 스스로를 아름답게 여기고 긍정하는 과정이므로.

  여기서 잠깐, 저자는 포토테라피스트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본다. 어쩌면 내가 원하는 방향과 다를 수 있지만, 나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금 의도는 다를지 모른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책과의 소통이지, 목적이 치유는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는 나에게 또다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요즘 힐링이라는 단어가 이슈다. 내게도 그러하다. 정체성을 정착시키고 있지 못하는 내게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처음 의도와는 조금 다를지라도 내가 계속 설레도록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중간중간 그가 가르친 사람들의 사진이야기 그리고 학생의 치유이야기 등이 나오는데, 여기서 사진이 가지는 역할이 참 다양하고 훌륭함을 느꼈다. 추억용으로 찍던 사진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우울증에 빠진 학생의 이야기는 어째서인지 머리 속을 계속 맴돌았다.

 

  삐걱대는 부부관계를 치유하라

  이 부분에서 나는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베스트셀러가 된 가장 큰 이유가 여기서 드러난다. 아무리 성격이 비슷해도 서로 다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오해'속에 살아간다. 나중에 같은 주제를 가지고 여러 사람이 사진을 찍는 다면 서로 같은 사진은 하나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같은 문화 속에 있어도 서로 다른 사고를 하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이다. 반드시 해보고 싶다.

 

  장담하건대, 사진 찍기만큼 즐거운 취미도 없다. 사진은 삐딱하던 사람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다니던 동네 어귀에 있는 나무 한 그루도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면 새롭게 보인다. 외로움도 세상과 친구가 되어 결코 고독할 겨를이 없다. 그러나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도 피아노를 배우지 않으면 멋진 연주를 할 수 없듯이, 사진도 배워야 한다.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 있지만 사진을 통해 누구나 즐거운 것은 아니다. 먼저 사진찍기는 세상과 소통하는 기술을 연마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카메라를 잘 다루는 법을 알아야 하고, 공부할 필요성이 있음을 느꼈다. 방법은 여기저기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것은 역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렌즈에 담아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주변에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즐겁게 출사를 다니며 사진을 열심히 찍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에는 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좋은 카메라를 살 여유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저 사진을 취미로 찍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여유가 되는 사람들의 취미로 하는 거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지금은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은 좋은 카메라로 찍어서 좋은 것이 아니라, 렌즈 안에 그들이 담아내고자 하는 것을 담기에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렌즈를 통과하며 타임머신처럼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한다. 마음대로 형상화시키는 그 행위는 누구도 관여할 수 없는 자유공간임에 틀림없다.

  나는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내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으며 더 신이 났다. 비싼 카메라를 굳이 들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나는 그럴 만한 여유가 없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진은 돈 많은 사람들의 취미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생각에 신이 난 것이다. 그리고 물론 공부와 경험이 필요하겠지만, 사진은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사각 틀에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너무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보자라고 생각해본다. 저자는 사진을 통해 세상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나도 노력한다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조금 서툴더라도 내 자신을 치유하는 사진부터,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담는 사진부터 말이다. 사진에 관심있는 자 그리고 힐링에 관심있는 자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키 스타일 - 평범을 비범으로 바꾼 인생철학과 철칙들
진희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하루키 스타일 

 

  나는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물론 그의 글을 읽으면서 감탄도 참 많이 했다. 그리고 어찌나 눈을 뗄 수 없던지 나는 정말 열심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하지만, 그를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도리어 에쿠니 가오리 혹은 온다 리쿠, 히가시노 게이고 등의 작가를 더 좋아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의 스타일에 관한 책. 그에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가치관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나는 갑자기 호기심이 생겼다. 아마 이것은 글을 쓰고 싶었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그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가지는 호기심 -그를 좋아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글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내가 많이 생각하는 가치관과 내 라이프 스타일을 다시 생각해볼만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남과 동시에 지금 내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 되었다.

 

  자기관리

  삶의 규칙을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하루키는 자신의 룰에 따라 철저하게 스스로를 관리하였다. 이것은 아마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규칙을 만든다는 것은 쉬워보이지만, 이것을 꾸준히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어렵다. 나는 지금까지 어떤 룰을 정해서 하고 있을까? 생각해본다. 나는 꾸준히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직장인으로서 회사생활과 개인으로서 취미생활, 학생으로서 학교생활까지 하면서 나는 꾸준히하기에는 너무 변수가 많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매일매일 계획을 세우는 편이다. 그날그날 계획을 세우는 것만이 내가 지킬 수 있는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오늘내일만 바라보며 한 것이 아닐까 싶다. 훗날 이렇게 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지켜오고, 포괄적으로 계획을 세우기는 했지만, 하루키처럼 '꾸준히'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 생각이 들자 아차 싶었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었구나!

 

  자신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참 많다. 하지만, 어떤 것을 좋아하는가. 그리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봤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제대로 내리지는 못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전력으로 분투해본 적이 있는가.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다.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를 정해야 한다. 그래야 나는 그것을 위해 전력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립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살아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무엇일까? 하루키는 '자유'라고 답했다. 나는 '가장'이라는 말, 즉 맨 위의 하나에 약하다. 어쩐지 정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우유부단한 것인지 아니면 없는 것인지조차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이번 글을 읽으며 느낀 것은  살아가는 데 있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가장 바탕이 되는 것은 바로 '자립'인 것이다.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닌, 오롯이 나 자신만을 위한, 극히 개인적인 '내 삶'이기 때문이다.

 

  변화

  결심이란 인생의 에너지 낭비다.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약속, 그것은 시간과 노력의 낭비임에 틀림엇다. 매일 이렇게 결심만 하다가 인생을 흘려보낼 수 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는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처럼. 뭘 제대로 이룬 것 하나 없이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 보면 결국엔 우리도 먼 웃날 이런 후회를 할 지도 모른다.

  우리는 참 쉽게 결심을 한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실행을 얼마나 하는 가? 한 때 버킷리스트 작성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나도 그것을 작성했었다. 그것을 작성하면서 나는 엄청 고민을 했다. 매사 진지한 탓인지 모르겠다. 내가 하고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여 정하였다. 그리고 나는 대부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여기서 생각해볼 것은 '대부분'이다. 내가 지킬 수 있도록 작성한 것도 있었지만, 확률이 낮은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변화를 위한다면 우물쭈물거릴 시간이 없다. 낭비하지 말자. 시간은 인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즐거움

  행복도 잘 느끼려면 규제가 필요하다.

  행복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의 문제다. 그리고 행복은 언제나 사소함에 있다. 소소하고 사소한 별별 것들에게 행복을 발견하고 행복해지려고 조금만 노력하다 보면 실제로 행복해진다. 평범한 일상 속에 스며 있는 따뜻한 순간들. 이런 게 분명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아닐까.

  이 말에 적극 공감한다. 요즘 나는 행복에 대해 참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을 거대한 것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함에서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제서야 조금 깨달았다. '행복은 곁에 있다'라는 말에 대해서. 예전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소소함 속의 기쁨이 행복이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안다. 결국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 아닐까?

 

  인생에 답은 없다. 하지만 이 세상에 태어났기에 나는 내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내가 만족하는 인생을 살아 훗날 내 묘비명을 정하고 싶다. 이러한 생각은 나로 하여금 더 많은 것을 생각하도록 해주었다.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인지,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인지, 지금 내가 바꿔야 할 것은 어떤 것인지 등등에 대해 말이다. 그의 라이프스타일을 전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스타일을 통해 내 스타일을 생각하며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이 책에 감사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고민해봐야 할 것들이 참 많이 생겼다. - 아마 이 글을 다 쓰고 나면 나는 생각을 참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이 책은 읽고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하루키가 쓴 글이 읽고 싶어지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