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 - 발걸음 무거운 당신에게 쉼표 하나가 필요할 때
쑤쑤 지음, 최인애 옮김 / 다연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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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

 

  현 시대의 사람들은 물질만능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에 따라 더 이상 물질적인 풍족함을 바라지 않는다. 더 나아가 정신적인 풍요를 요구한다. 특히 우리나라라면 더 그럴 것이다. 얼마전 뉴스기사에서 "세상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로 꼽힌 곳은 다름 아닌 우리나라이기 때문이다. 야근은 필수고, 특근도 마다하지 않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 그럼에 따라 나도 한동안 그 안에 해당되었다. 프로젝트 마감일자가 급할 때에는 야근은 필수고, 말그대로 쉬는 날 없이 '월화수목금금금'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나는 내 몸이 부서지는 줄도 모르고 일에 몰두했다. 프로젝트가, 일이 내게 있어서 최우선이었다. 소위 워커홀릭이었다. 전공분야로 직업을 고르지 않은 내가 그 분야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성실하게, 꼼꼼하게,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그래서 나는 건강과 여가를 모두 일과 맞바꾸는 선택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에 대한 결과는 얼마전 나타났고, 나는 잠시 일을 쉴 수 밖에 없었다. 중간에 쉼표 하나씩만 찍었더라면, 나는 지금 그곳에서 아직 일하고 있었을까? 그에 대한 답은 모르겠다. 복지는 매우 좋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하지만나는 겉으로 내색하지 않아도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안에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 그렇기에 나는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여유가 없었던 게 아닐까 하고 이제서야 생각해본다.

 

  '고통이란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경험'

  몸부림치지 않은 나비는 영원히 날 수 없다. 돈과 권력을 가진 남자 품에 안겨 애교를 부리는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몸부림쳐본 적 없는 나비가 아닐까? 어쩌면 그들은 스스로 몸부림치기를 포기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을 기회를 버렸기 때문에 영원히 날아오르지 못할지도 모른다.

  …… (중략) …… 

  우리는 평생 진정한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또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

  만약 당신의 꿈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당신이 아직 자기 마음속에 있는 이상적인 자신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쉽게 얻는데 왜 나는 그렇지 못한가라고 생각하지 말라. 이 세상에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남들보다 더 좋은 것이 갖고 싶다면 남들보다 더 많이 고생하고 노력해야 하는 법이다.

 

  나는 저자의 말에 공감 또 공감한다. No pain, no gain 이라는 말을 꽤 자주 들었다. 지인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나는 이 말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너무 무겁게 다가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 말은 틀림없다. 내가 무언가를 원한다면 그것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사람들은 종종 손쉽게 얻을 궁리를 하곤 한다. 좀 더 쉽게 가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틀리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의 대가를 치루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라는 존재는 이 세상에 오롯이 '나'밖에 없다. 그렇기에 '나'는 '나'의 인생을 책임질 의무와 권리를 가진다. 내꿈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진정한 나를 찾지 못한 것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이다.

 

  행복한 인생을 사는 비결은 단순하다. 사람, 장소, 시간 모두 현재를 최 우선으로 살면 된다.

  인생이라는 여행길에는 쉬어갈 곳이 굉장히 많다. 쉬어갈 곳을 만나면 조급해하지 말고 충분히 쉬어가라. 또한 항상 모든 짐을 죄다 둘러메고 있을 필요도 없다. 오늘은 오늘의 짐만 짊어지면 된다.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만이 당신이 충실해야 할 유일한 시간이다.

 

  기우가 많은 나는 내내 걱정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온갖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행동하고 사고한다. 그러지 않으면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쉬어갈 타이밍을 자주 놓쳤다. 몸이 좋지 않아 쉬어가는 시간에도 나는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를 계속 생각했다. 건강상의 문제였기 때문에 쉴 수 밖에 없었지만 그때 나는 편히 쉬지 못했다. 결국 나는 쉬는 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을 거의 하지 못한 채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는 조금 안도한다. 결국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다시 그러지 않아야 겠다라고 생각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생각하며 이행하는 것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물론 미래를 위한 준비도 포함되어있지만, 현재를 즐기라는 내 가치관처럼 말그대로 현재를 즐길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조금 더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 그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잘 못다녔던 여행 혹은 전시회도 자주 다니고 책과의 거리도 많이 좁히고 있다. 오롯이 나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는 것까지 정리가 되자 나는 한없이 기뻤다. 전과 내가 많이 바꼈기 때문이다. 이제서야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지금에서야 바꾸고 있지만, 나는 바뀔 수 있었다는 것에 기쁘고 감사하다.

 

  행복지수를 결정하는 것도 자기 자신이고, 스트레스 지수를 올리는 것도 자기 자신이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자신의 마음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일찍이 알고 있었다. 행복과 스트레스 그것은 모두 내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고. 하지만 살다보면 그것을 내 마음가짐이 아닌 다른 탓으로 돌리게 되기 일쑤다. 일때문에, 누구때문에, 돈때문에 등등의 갖가지 이유를 댄다. 요즘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자.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자. 바로 이것이다. 일을 하다보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참 많이 쓰는데, 나는 과연 진심으로 한 말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 적이 있었다. 그것이 진심이 아니라면, 난 얼마나 무미건조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놀랐다. 그래서 세상을 조금 더 긍정적이고 환하게 보기로 마음 먹으면서 저 세 가지를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내가 그런 마음이 들었을 때, 내 행복지수도 올라가고 내 표정도 밝아짐을 느낀다.

 

  저자와 함께 한 이야기 속에서 내가 행하고자 하는 몇 가지를 더 추려보자면, 다음의 세 가지로 추려본다.

 

  상상여행을 떠나라.

  여행을 가고 싶으나, 매번 갈 수는 없는 일! 그렇기에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천하를 여행하는 방법이 바로 상상여행이다. 말 그대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생각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옛일을 추억하라.

  나는 종종 옛일을 생각한다. 그럴 때면 가끔 너무 심하게 빠져들어 우울함을 가져오는 부작용도 있지만, 예전을 생각하며 다시 좋았던 기억을 꺼내어 놓으며 마음이 잔잔해짐을 느끼기도 하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멀리하고 나 혼자만의 시간 갖기

  휴대전화가 없으면 지금은 거의 정신불안 상태의 나다. 물론 하루종일 만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원을 꺼놓거나 어디 있는지 모를 때에는 어찌나 불안한지 모른다. 아마 이것이 중독일 것이다. 중독도 완화시킬겸 오롯이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저자는 심신의 건강을 위한 필수사항이라고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나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0점짜리는 아니었다. 워커홀릭으로 살고 있었으면 나는 저자의 말에 귀 기울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워커홀릭의 나에게는 실천할 수 없는 이야기들로 빼곡히 구성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내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참 좋은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마지막으로 불면증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가 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만 글을 줄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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