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1
만프레트 마이 지음, 김태환 옮김 / 이화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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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주요한 내용을 한 권에 정리해주는 책이다. 지면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세계사 전체를 다루지는 않고, 저자가 선정한 주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56개의 짧은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세계 전체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기 보다는 유럽에 대해 집중되어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양에 대한 내용이 적은 것은 그다지 불만이 없지만, 유럽의 역사에서 다루어야할 많은 내용이 소개되지 않은 것도 제법 되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그 이유는 이 책이 독일인의 시각에서 쓰여졌기 때문인데.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다기 보다는 독일인 저자가 본인이 관심 많은주제를 다루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유럽을 다룬 역사책에서 르네상스나 프랑스 혁명, 영국의 명예혁명 같은 내용이 특별한 강조없이 담담하게 서술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가 유럽의 역사를 접할 때는 영국이나 프랑스에 중심을 두고 공부해왔는데, 이 책은 독일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익숙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나왔고,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할 때 원인과 결과가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는다는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의 역사적 사실까지 다루고 있고, 현대의 역사를 비교적 자세하게 그리고 우리가 비교한 많이 접한 미국의 시각이 아닌 독일쪽 시각에서 공정하게 다루고 있는 있는 점은 이 책의 매우 큰 장점이다. (우리나라에서 과대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내용이나 일본 경제 침체, 금융 위기를 바로보는 시각 등이 아주 좋았다.)

현재 세계를 이끄는 강대국들인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의 모습이 그다지 긍정으로 비춰지지 않은 것에 비해 유럽 통합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표현되고 있어 앞으로 유럽, 그 속에서도 독일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 (독일인 저자의 책이므로 이런 결론이 당연하지만) 물론 유럽 공동체 내 참가국들이 각자 경제 상황이 무척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통화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여야한다는 숙제가 있다.

또한 그 동안 잘 몰랐던 히틀러의 집권 과정이나 집권 촉부터 공산주의 이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레닌의 혁명 과정을 알게 된 것도 이 책을 읽은 수확 중 하나이다. 세계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무척 유용한 독서엿고 이 책과 비슷한 다양한 시점의 역사책이 많이 출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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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기체 - 곤충 사회의 힘과 아름다움, 정교한 질서에 대하여 사이언스 클래식 32
베르트 횔도블러.에드워드 윌슨 지음, 임항교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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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젊은 과학도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서 에드워드 윌슨의 글을 한번 접하기는 하였지만, 이는 과학을 하는 사람들이 갖추어야할 자세와 충고를 담은 책이었고 그의 연구 분야를 소개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책 간간히 그의 개미에 대한 연구가 소개되어 이에 대해 무척 회심을 품게 되었다. 또한 국내에서 많은 과학 저작을 출간하고 활발한 강연활동을 하는 최재천 교수의 은사라는 점도 그의 연구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


초유기체라는 제목으로 부터 개미로 대표되는 곤충사회의 사회성 이상의 내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물론 지구상에서 가장 사회적 존재인 인류이외에서 다른 동물은 어떤 방식으로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것도 무척 흥미로운 내용인 것은 분명하다.

지구 상에서 생명이 탄생한 후 많은 진화가 이루어졌는데, 단세포생물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복잡한 형태를 이루게 되었는 지에 대한 생물학적으로 명쾌한 설명은 없었던 것 같다. 우리몸의 세포 내부에도 다른 기원을 가진 미토콘드리아가 존재하기도 하고, 다른 생명체가 우리 몸 속에서 함께 존재하면서 하나의 생태계 또는 시스템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인지한 다음부터는 개미같은 사회적 동물의 사회가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가진 다른 생명 개체로 발전해 가는 한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 <초유기체>는 이와 관련된 내 호기심을 상당히 충족시켜 줄 수 있었다.


상당히 어렵고 전문적인 책이면서 분량도 상당하였는데, 5장 노동분담 부분이 내 생각으로는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미사회의 각 구성원들이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데, 각자의 역할은 어떤 식으로 결정되는가에 대한 해담을 이 부분에서 제시해 주고 있다. 즉, 생리학적인 방법인 호르몬 분비 등을 통해서 후손을 생산하다거나 채집꾼을 역할을 하는 것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다른 기관으로 역할을 분담할 때 사용하는 방법과 동일하여 개미나 꿀벌 등의 비교적 단순한 형태의 생명체가 이루는 사회와 복잡한 구조를 가진 생명체와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였다. 


인류의 경우 여성이 남성과 달리 폐경이 되는 것이 후손을 양육하는데 더 유리하여 이런 식으로 진화되어왔다는 설명을 하는데, 꿀벌이나 개미의 역할분담에서도 비슷한 논리로 설명하는 것 같다. 다만 인류의 경우는 진화심리학으로 설명되는 소프트웨어적인 내용도 있는 반면에 개미나 꿀벌은 호르몬 등의 생리적 수단을 거의 전적으로 사용한다는 것 등의 차이 점이 있는 것 같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담겨있는 책이었는데, 책 내용의 대부분은 관찰을 통한 연구결과였다. 결코 쉽지 않은 일고 가능하지도 않을 수 있지만 소개된 관찰 결과에 대한 설명이나 과학자들의 사유가 담긴 책도 출간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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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사회 - 성장 신화를 버려야 미래가 보인다
홍성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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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저자가 경제방송에서 나와현재 경제, 사회 정세에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난 후 저자의 생각이 궁금하여 읽은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수축사회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으로 대표되는 저성장 시대가 될 것이다. 일본의 버블 경제가 붕괴된 후 저성장 사히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잘못 판단하여 20년이 지나는 동안 침체를 벋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경제도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작년의 경우 주가 2600까지 올랐다가 2000선이 붕괴된 것이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였다가 정부시책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등 유사한 현상이 진행되어 경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저자는 최근 경제의 흐름을 추리사회가 수축사회로 진입함으로서 발생하는 발생하는 문제점으로 설명하고 이를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최근 접한 도넛경제학에서도 기존의 성장에 기반을 둔 경제학이 아닌 균형, 분배, 환경 등을 생각하는 경제학이 제시되었는데, 큰 그림을 보면 수축사회의 내용을 같이 한다.

수축사회라는 현상보다는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현상을 수축사회라는 생각으로 정리하여 우리사회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보인다. 특히 4차산업이 우리의 갈 길이지만 그 특성 상 고용문제는 해결해주지 못하거나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많이 제시되어야 경제에 활력이 돌아올 것이라 생각되는데 (국제사회에서 경쟁에 뒤쳐지지않게 된다는 표현이 더 옳을 듯 하다), 이 경우 불가피하게 기존 산업에서 종사하는 사람의 희생이 발생하게 되는데, 국가 운영의 묘가 정말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온 국민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많은 이들의 지혜를 가능한 한 다 모아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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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사를 설명합니다
Benjamin McBride 지음 / 사람in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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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이 영어로 글을 쓸 경우 가장 많이 틀리거나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관사일 것이다. 내 경우도 논문을 작성하면서 영문교정을 받았을 때 교정을 받은 상당 부분이 관사였다. 우리말에 없는 품사라서 익숙하지는 않지만 문법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단순하여 별로 틀릴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영문을 작성할 때는 정말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이 책은 다양한 종류의 영문에서 관사부분을 비워 놓고 독자가 빈 공간에 어떤 관사가 들어갈 지 생각해보게 한 후 답을 제시하고 그 뒤에 각 경우에 대해 설명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반으로 가면서 이 책에서 강조하는 한정적인 대상인지 일반적이거나 소개하면서 처음 등장하는 대상인가에 따라 정관사나 부정관사를 사용하는 것은 익숙해지는 것 같지만,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관사의 용법을 정확하게 맞추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정관사와 부정관사 어는 것을 사용해도 괜찮은 경우도 있었는데, 이런 설명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고유명사에는 정관사를 사용하지 않지만 고유명사가 일반 명사로 이루어진 경우는 정관사를 사용한다거나 , sun, moon과 같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것에는 정관사를 사용하는데 여기에 ground나 tide 같은 것도 비슷한 논리로 해당된다는 것도 인상적이며, 일반적인 가정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이나 예전의 경우 한 마을에 하나 밖에 없었던 library나 car repair 같은 곳에도 정관사를 사용한다는 사실도 흥미로왔다. 이와는 반대로 관사를 사용하지 않는 단어도 있었는데 어느 정도는 암기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

책을 마지막까지 보면서도 관사의 용법을 제대로 맞춘 것이 70-80%에 불과하여 다시 한번 공부해야할 필요을 느낀다. 이 책과 같이 중요하지만 마땅한 교재가 없는 영어 용법에 대한 책이 계속 출간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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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연의 중국 수업 - 현대 중국의 진심을 알고 싶은 당신을 위한 맞춤형 특강
이욱연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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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쯤 즐겨듣던 시사통이란 팟 캐스트에서 이 책의 저자 이욱연 교수의 중국 이야기를 무척 재미있게 들은 적이 있다. 촛불혁명 시기라 교수님께서 이 시국에 중국보다는 우리에 집중할 떄라 하시면서 내용이 많이 진행되지 못했는데, 이 번에 책으로 출간되어 나머지 이야기를 비롯한 중국 이야기를 마저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현재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중국의 국가적 목표와 방법에 대한 기초를 알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미 중국이 지향하는 목표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이 관세 등의 무역 분쟁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일대일로 등에서도 잡음이 나오고 있는 등 국제 정치경제학적인 면에서 분석하여야할 상황이지만 일단 이 책은 그 이전의 중국에 대한 내용만 다룬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에 대해 내려보는 시각이 아직까지는 강한 것 같다. 하지만 중국은 무척 자존심이 강한 민족이며 청일이전에는 세계 최국의 강대국이었고 개혁개방 이후 진행된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예전의 영화를 다시 찾고자 하는 것 같고, 그 수단 중 하나로 중국문화의 상징인 공자를 문화적 아이콘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자의 충효사상을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천안문 사태 등으로 표현되는 자유화를 막는 수단을 활용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중국인들이 매우 자기 중심적으로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예전부터 스스로를 중화 (세상의 중심)로 생각한 것을 이은 것이지만 외부의 시각으로 보면 매우 이기적이고 비합리적인 면이 강하다. 사드에 대한 중국 당국이나 국민들의 보복행위나 남북의 협력을 방해하는 모습 등를 통해 우리나라도 중국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도덕성이나 리더십을 갖추진 못한 상태로 커진 국력을 행사하려는 모습을 보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보다 제 풀에 무너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중국이 진행하는 일대일로에 대해서도 그 계획의 원대함이나 스케일에 무척 놀란 적이 있었지만, 최근 들려오는 잡음 등을 보면 이 큰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경제력이나 리더십이 없이 다른 나라를 경제적 식민지화하려는 욕심이 드러나는 듯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속에서 우리나라의 앞날을 생각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경제적인 분석이 많이 포함되지 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중국인들의 속내를 이해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었다. 도광양회를 하는 과정 속에서 실력을 온전히 키우지 못하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낸 중국의 앞날이 어찌될 지 계속 지켜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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