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돌아오지 못할 긴 여행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날로부터 오늘까지 마음이 먹먹하고 구멍이 뚫린 듯 허전합니다. 오랜 세월 투병을 했기에 이제는 편히 쉬시라, 말하고도 싶지만 아쉽고도 아쉽습니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얘기를 나누지도 살갑게 손을 잡아 보지도 못했지만, 제가 기억하는 그녀는 참 큰 그릇이고 다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와 같이 타인을 위로하고 배려하며 살갑게 챙기는 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사노라 바쁘다는 핑계로 살가운 인사 한 번 제대로 건네지 못한 것이 한이 됩니다. 늦었지만, 물만두님 고맙습니다. 알라딘이라는 이름을 볼 때마다 당신이 떠오르고 무심결에 당신의 흔적을 찾아 들를 것 같습니다. 그토록 애호하던 추리소설의 세계 역시 당신이 품었던 열정을 기억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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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10-12-1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연들이 어떤 이유로든 하나둘 떠나가네요.

겨울 2010-12-16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잘 지내셨나요?
대개의 인연이 그러하지요. 슬프고 허망하고 쓸쓸한, 그러면서 산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살아지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