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는 인간 호모루두스>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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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는 인간 호모 루두스 - 존 내시의 게임이론으로 살펴본 인간 본성의 비밀
톰 지그프리드 지음, 이정국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게임이론 이런거 잘 모른다. 게다가 난 게임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아예 할 줄을 모른다. 스타크레프트는 아무리봐도 도대체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어릴적 오락실도 한번 안가본 인간(?)이다. 하지만 이 책은 꽤나 흥미로웠다. 쉬운말로 설명해놔도 몇 번은 곱씹어야 이해 될까말까한 부분도 많았고, 공포의 미적분, 양자역학 등 수학, 물리학 이론들이 끝없이 쏟아졌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게다가 아직 읽진 못했지만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은 전부터 무진장 관심있던 책이였는데 그 책이 언급된 순간 호감지수 급상승해버렸다. 뒤늦게나마 SF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 역시 장르문학에 대한 편견-장르문학은 아이들이나 읽는 책이다, 황당무개하다 등등-이 있었지만 막상 읽어보니 이것만큼 재밌는 장르도 없더라구.. 일단 한번 읽어봐!!!) 꼭 읽어보리라 생각했는데 이 책이 그렇게 대단할 줄이야.
우린 어느 순간 인지하던 못하던 책이나 영화에서 보여지던 상황 속에 살고있다. 정말 인간이 우주를 가게 될지,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것만도 신기한데 TV를 보고, 인터넷을 하게 될줄 누가 알았더란 말이더냐? 내가 초등학교때만 하더라도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였는데 말이다. (초등학교때라 해봐야 20년 전이니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다) 이렇듯 현재 우리가 상상하는 그 무엇도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되고 말것이다. 이 얼마나 재미있는 세상인가? 하지만 가만히 앉아있는다고 상상이 현실이 되진 않는 법.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과학자, 수학자들이 연구하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을 것이다.
물론 휴대폰을 사용하고, 스트크레프트를 즐기는 모두가 <파운데이션> 속 아시모프의 심리 사회학이나 존내시의 평행이론을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것들에 대해 한번쯤은 그 윈류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책에서 말했듯 모든 것은 보이지 않지만 경쟁을 하고, 그 경쟁에서 살아남은 것들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기억되고, 생존하니깐 말이다. 그러니 알아주는 것이 도리라 생각된다. 인지하지 못했는데 책을 읽고보니 즐겨 사용하던 야후나 핫메일은 어느 순간 중단하게 되고, 구글이나 네이버를 사용하게 되는거나 관심이 없었는데 동생의 스마트폰을 한번 사용해 본 후 신기함과 편리함에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그제서야 이해가 되는 등 로케트만큼 빠른 요지경세상이다. 그런 세상을 살아가려니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속도를 맞춰야하는게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할 수 있는 인간이라서 행복하다. 게임이 꼭 게임에만 국한되겠는가 이렇게 책읽고, 리뷰를 쓰는 것도 나름 나에겐 게임이고, 즐거움이다. 아~ 이 엄청난 양의 햄을 언제 다 볶으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