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사용법 라임 어린이 문학 6
낸시 에치멘디 지음, 김세혁 옮김, 오윤화 그림 / 라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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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시간을 지울 수 있는 기계가 있다면 어느 시간을 지우고 싶을까? 많은 시간을 살아 온 것은 아니지만 가끔 다시 그 시간을 산다면 다른 길을 선택하였을 것이라고 후회를 하는 시간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의 소설을 몇 편 읽은 것도 기억이 나는데 비극을 희극으로 만드는 내용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 순간을 벗어난다고 남은 삶이 모두가 희극이 될 수 없는 것이 인생인 듯 하다. 희극과 비극이 그리고 실패와 성공이 교차하면서 한 뼘 한 뼘 한단계 더 나아가는게 삶이 아닐까.

 

시간을 지울 수 있다면 어느 시간을 지워야 제일 좋을까? 깁은 정말 운이 없다고 생각되는 하루중에 자신의 여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하던 그 시간을 싹싹 지우고 싶었다.아니 애완견놀이가 지겹다고 생각하며 잘 안해주었던 여동생,사고가 나지 않고 동생이 살아 있다면 지겹다고 생각했던 애완견놀이도 많이 해주고 동생과 더욱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그런데 왜 여동생이 교통사고가 나고 자신이 그것을 막지 못했던 것일까.

 

정말 운이 없다고 생각되는 시발점은 수학시간,자신이 선생님께 빨대에 종이총알을 끼워 날리던 그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는 깁.깁과 동시에 레이니가 그에게 종이 총알을 날리고 있었고 선생님 등에 맞추리라 생각했던 종이 촐알은 선생님의 이마에 정확하게 맞고 말았다.그런데 자신이 한 일을 레이니가 뒤집어 쓰게 되고 친구와 놀이동산에 가기로 하여 여동생을 봐주러 오겠다던 레이니가 오지 않아 여동생을 놀이동산에 데리고 가게 되고 친구와 악마의 엘리베이터를 타던 순간 혼자 사과 사탕을 먹고 있던 여동생이 떠돌이개를 쫒아 가지 않았다면.그러나 운명은 깁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떠돌이개를 따라가던 여동생 록시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여 머리를 크게 다친 것이다. 어디에서부터 운명이 꼬인 것인가.생각을 하려고 숲에 들어갔던 깁은 '시간 여행자'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시간을 지우는 기계를 받게 된다.정말 시간을 지울 수 있을까.동생이 사고를 당하던 그 시간만 지우면 모든 것은 새롭게 아니 지난 시간보다는 더 잘 살아낼 것이라 생각을 하게 된다.

 

시간 여행자 할아버지의 말처럼 자신이 잘못했던 순간을 지우면 운명이 바뀔까.교통사고를 당했던 록시가 살아돌아올 수 있고 꼬였던 친구관계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시간을 지우는 기계는 정말 작동을 하는 것인지.운이 없다고 생각하던 그 날을 다시 살아보게 된 깁,자신은 미래를 알고 있기에 시간을 지우는 기계를 이용하여 자신이 꼬인 과거의 시간을 다시 고쳐나가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미래를 다시 쓰게 되는데 자신도 그 미래가 어떻게 변해갈지 모르면서 바뀌는 현재에 최선을 다해보는 깁,지금 현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치며 과거에는 대충 살았다면 다시 사는 현재는 좀더 진정성 있게 그리고 노력이라는 것을 한술 더 보태게 된다. 과연 미래는 변할 수 있을까?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미래는 자신의 노력에 의해 바꿀 수 있지만 과거는 바꿀 수 없는 것이다.이미 흘러가 버린 것이기 때문에.하지만 정말 시간을 지우는 기계가 있다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과거를 지우려 하기 보다는 현재라는 지금의 시간을 열심히 살라는 이야기.깁은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과거에 집착하기 보다는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노력한다면 실수나 후회가 되는 일들도 성공의 훌륭한 밀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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