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옆지기와 뒷산 산행,각시붓꽃 이뻐!

 

 

진도 여색선 침몰사고 때문에 괜히 요즘 우울해진다.집에 있으면 더 우울해지는 기분이라 옆지기

와 애견샵에 뽀미와 같은 종으로 한마리 더 들여 놓을까해서 구경갈까 하다가 그냥 산에 가기로

했다.애견샵에 가서 녀석들을 보고 오면 얼른 사고 싶어할 듯 하기도 하지만 지금 한마리 더 들여

놓는다면 이제 울집에 온지 한달 되어가 식구들과 정을 듬뿍 들이고 있는 뽀미가 질투를 할 듯도

하고 좀더 식구들과 정을 쌓은 후에 들여 오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냥 뒷산에 가기로 했는데

옆지기는 가기 싫은데 억지로...ㅋㅋ 하지만 나가더니 좋아한다.뒷산에 함께 간 것이 정말 오래간만

이라는 것.

 

 

나는 그래도 한주에 세번 다녀왔다고 오르는데 그런대로 괜찮은데 옆지기는 입구만 조금 오르고도

헉헉..ㅋㅋ 아마도 전에 바로 라면 하나 드시고 후루룩..이 이유가 아닐까. 자신은 운동부족으로 말

하지만 운동부족에 배부르게 먹은 탓일 듯.산에 들어서니 공기부터 달라서 정말 좋다고..그래서

천천히 연두빛 숲을 즐기며 오르기로 했다. 오후에 조금 늦은 시간인데 주말이라 그런가 드문드문

사람들이 보이고 느긋하게 즐기는 이들이 있어 우리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꽃도 구경하고

연두빛 세상도 구경하고.

 

 

자연은 참 경이롭다.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옆지기는 간만에 오는 산이라 그런

가 더 놀란다. 산이 옷을 입고 있어서인지 그 냄새도 다르다. 숲의 향이 점점 진해지는 듯 해서

숨을 깊게 깊게 들이마셔 본다. 바람소리 새소리도 좋고 자연이 숨쉬는 소리처럼 투덕 투덕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도 간간이 들리며 숲은 점점 깨어나고 있는 듯 하다.

 

 

 

각시붓꽃

 

각시붓꽃은 봐도 봐도 이쁘다.

지금 이시간이 지나면 지고 말 꽃이지만 정말 단아하면서도 이쁘다.

옆지기는 올해 각시붓꽃을 처음 보아서인지 이쁘다며 사진을 잘 찍지 않는데

왠일로 핸펀을 각시붓꽃에 들이면서 사진을 찍었다.

 

 

둥굴레

 

선밀나물..

 

선밀나물 꽃은 꼭 초록별이 뜬 것 같이 이쁘다.

한참 선밀나물이 올라오며 꽃이 피고 있다.

 

은방울꽃 꽃대

 

 

 

 

 

꽃구경하며 천천히 산책하듯 거닐다보니 혼자서 산행하면 한시간여 걸릴 것이 한시간 반 정도

걸렸다.정말 천천히 걷었더니 힘들지도 않고 부담되지 않아 좋다. 다리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나오면 또 걷게 되고 반만 돌아야지 했던 것이 늘 한바퀴 돌아야 끝이난다. 혼자서 하는 산행도

좋지만 옆지기와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하는 산행도 참 좋다. 주말에는 함께 나와야

하는데 생각처럼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올해는 한달에 한번이라도 함께 뒷산행이라도 해야

할 듯 하다. 초록바람을 함께 쐬고 나니 정말 좋다.

 

201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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