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여 땅이여 2 - 개정판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저자의 책들을 읽다보면 정말 없던 애국심도 생겨날 것만 같다. 전편에서 토우로 인해 동양문화연구소에서 <묘제의 연구>라는 것에 대하여만 선택적 컴퓨터 오류를 일으켰던 것을 기미히토는 토우에 담겨 있는 신비한 힘이라고 했다.그것은 팔만대장경에서 나오는 아니 팔만대장경이 있는 한 우리나라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면서 좀더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스텐퍼드에서 컴퓨터 천재라 할 수 있는 해킹의 최고인 수아는 미국의 핫머니로 인해 한국의 주식시장의 붕괴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캐취하고는 한국에 들어와 막아보려 하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인 것을 알게 되고는 그녀가 자주 들락거렸던 연구소의 프로메테우스에게 협조를 구한다.하지만 그에게서는 답이 없고 발만 동동 거리던 수아에게 드디어 프로메테우스의 답이 오고 그녀는 모든 것에서 손을 놓으려던 순간에 그와 만나 자동시스템을 만들어 라이언펀드를 공격할 방법을 찾게 된다.

 

당신에겐 돈이 인생의 전부인지 모르지만 세상에는 아무리 많은 돈으로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삶의 진실과 인생의 소중한 기록들, 그리고 태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이간들의 문화와 각 민족의 고유한 역사에요. 이런 것들은 돈으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참으로 불쌍한 사람이네요.

 

일본의 컴퓨터 천재 기미히토와 해킹의 천재 수아 그리고 광범위한 종교및 그외 철학등 모든 면에 통달한 사도광탄과 수아의 남자친구 테오는 한국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들이 모인 한국이 핫머니로 인해 흔들리게 되었는데 그들이 모두 머니를 맞대고 대결을 벌인 결과 라이언펀드를 막아내게 되었다. 해킹의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수아와 그의 친구들이 그야말로 똘똘 뭉쳐서 한국을 경제 위기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막아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위험한 순간에 하나로 뭉치는,과거 역사 속에도 침입을 받으면 모두가 하나가 되어 막아내던 것과 같이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다국적인 그들이 모여 한국을 지켜내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신비한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월드컵 때에 거리를 불게 물들였던 붉은 물결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했던 그 때를 기억할 것이다. 하나는 힘을 발휘해도 싸움에서 이길 확률이 적지만 모두가 뭉치면 작은 힘이라도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과거와 그리고 현재에서도 보여주고 있다.그것이 대한민국의 힘이라고,아마도 보이지 않는 신비한 힘은 왜세를 물리쳤던 팔만대장경의 힘이라고 보면서 팔만대장경의 역사에 대하여 파헤쳐 들어간다.

 

기미히토 교수님이 일본에서 여기까지 오신 것은 바로 참된 삶을 위해서가 아닌가요. 우리의 시야를 가리는 허위에서 벗어나 진리를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요. 수아 역시 마찬가지이지요.법망을 피해 교묘하게 지저릴러지는 범죄행위를 수아는 법을 어기면서 막아야 하는 입장에 서 있어요.

 

해킹으로 주식시장이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던 컴퓨터 천재 수아도 대단하지만 2권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은 '사도광탄'이다.그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있고 인터폴이 쫒고 있는 인물이라 위험인물인줄 알았는데 그의 진가는 2권에서 제대로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우리민족의 밑바탕에 숨어 있는 신비한 힘,저력이라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이 사도광탄이라 할 수 있다.그는 겉으로는 볼품없지만 그의 속은 그야말로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무한대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모든 방면에서 그이 진가를 보여준다.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하려던 인물들도 그와 이야기를 나누기만 하면 그의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들어가 마음을 빼앗겨 버리고 마는 지식의 힘,하지만 그는 운명을 거스르지 않고 받아 들인다.자신이 가야할 때를 알고 간다.어떻게 보면 이 소설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인물이었던 사도광탄이란 인물은 처음엔 별로였지만 소설이 결말로 다가갈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문화는 보이지 않게 스며들어 있는 거야. 조상의 얼과 숨결은 우리도 모르게 우리나라의 나무 한 그루,풀 한 포기에까지 스며들어 있지. 이런 것들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없어지지 않아.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연의 기를 소중히 하며 오랜 세월 지키고 살아왔지.

 

저자가 다루려고 했던 이야기는 무얼까? 일본은 우리의 고대 역사를 날조했다. 단군을 그저 신화속의 인물처럼 만들었고 단군이나 고조선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 마음대로 역사를 지우려 했고 나라의 정기를 끊어 놓기 위하여 석주를 세우고 팔만대장경을 탈취해가기도 했지만 우리는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임나일본설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자신들이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 내듯 마음대로 행하기 위하여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들은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역사인데 수수방관하고 있다.좀더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지키려 노력하라는 뜻으로 읽게 되었는데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읽다보니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찾아보게 되었다.책을 읽는 순간만이라도 잠시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저자의 뜻이라 생각해 본다.

 

일본이 한반도에서 가장 역점을 둔 정책이 바로 단군과 고조선의 부정이었어.

 

역사는 후세인들이 날조를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있는 것처럼 변할수가 없다. 일본인들이 아무리 사실을 숨기고 거짓을 진실인양 한다고 그것이 변할 수 있을까? 독도를 자기네 땅이로 우긴다고 역사가 변하는 것도 아니고 한민족의 정기를 끊어 놓기 위하여 쇠말뚝을 박고 혼이 깃든 문화의 뿌리를 뽑으려 노력한다고 해도 그 민족의 정신까지 뿌리를 뽑을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외국에 나가 살았다고 해도 한민족으로 정신은 그대로 어디엔가 박혀 있는 것이다. 수아나 테드가 한국에 들어와 다시 한민족으로 뭉쳐서 힘을 발휘하듯 정신문화라는 것은 역사를 날조한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다. 그런가하면 과거 한일의 관계를 기미히토와 수아처럼 우리는 하나 하나 풀어가야 한다. 일방적인 자세가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 들이면서 감정적 대립이 아닌 서로 협력하며 풀어가야할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언제까지 과거의 역사속에서 살아갈 수만은 없는 것이다. 컴퓨터 하나로 세계를 들락거릴수도 있고 하나가 될 수도 시대에 사실을 은폐하고 날조하기 보다는 진실은 진실로 받아 들이며 현대인 답게 부딪혀 풀어나가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좀더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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