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여행] 산행도 하고 시원한 바다도 만나는 서산 황금산 코끼리 바위

 

서산황금산 코끼리바위

 

 

1코스 코끼리바위 - 2코스 굴금 - 3코스 헬기장까지(아쉽다 거기가 끝인줄 알았다. 끝굴이 있는데)

 

 

오늘 주말산행을 이곳에 오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옆지기 회사 산악회 따라 통영 사량도에 가려고

했는데 내 팔이 아프다고 그가 걱정을 하여 취소를 했다. 미안하긴 했지만 민폐를 끼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을 했다.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내 팔이 조금 온전해지면 좋은 기회에 따라 가니라.

그리곤 산도 바다고 보고 싶어져서 전날 회식 때문에 힘들다는 옆지기에게 [서산 황금산]을 이야기

했더니 "또 거기야.한번 갔다왔잖아." 한다.한번으로 만족하지 못하기에 가자고 했다.갈 때마다 똑

같을까. 그렇게 하여 서둘지 않고 아침밥도 해먹고 달걀도 삶아서 간식으로 준비해서 가지고 왔다.

그런데 이곳 우리가 왔을 때랑은 너무도 많이 변했다. 안내도고 많이 생기고 이정표와 나무에는

푯말도 붙어 있다.그만큼 많은 이들이 찾기도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에 새로운 여행 바람이 불고 있어

이런 것은 참 좋은 일이라 생각을 한다.그런면에서 여행객들도 지켜야할 기본적인 도덕을 지켜 주길.

 

 

 

 

여기도 길이었는데 막아 놓았네요.산이 많이 허물어진듯 합니다. 등산로휴식제인가...

 

 

 

옆지기는 전날 후유증인지 처음부터 조금 힘들다고...'아자씨 그러니까 과음하지 마세요..올해는

술좀 줄이고 함께 주말산행 쭈욱..' 이곳 황금산 앞에는 [대산산업단지]가 있어 산에 올라가면

주변으로 보이는 것이 거대한 대산산업단지의 그 위용에 놀란다.아직도 바다로 바다로 산업단지는

커나가고 있는 듯 해 보이고 그 옆에 작은 황금산이지만 이 황금산은 산행도 즐기도 바다고 그리고

정말 신비로운 [코끼리바위]와 굴금등 굴이 있으며 바위와 기암괴석이 정말 멋진 곳이다. 우리가

왔을 때는 처음 입구도 그냥 흙길이었는데 나무계단을 해 놓았다. 오늘은 주말이라 그런가 입구에

관광버스가 즐비하고 승용차도 주차장에 꽉 차 있다. 그래서인지 산에서는 하산하는 사람 바닷가

에서는 시끄러운 사람들의 소리가 들여 온다. 내가 이 곳을 처음 산행했을 때에는 무척 힘들었다.

아마도 내가 아팠던 것을 모르고 올랐기에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그리 힘을 들이지 않고

씩씩하게 오르니 옆지기가 자신을 능가한다며 놀란다. 입구부터 걷는 쉼터까지의 길은 소나무숲길

이고 쉼터부터 코끼리 바위까지는 갈참나무 신참나무 굴참나무등 참나무가 많다. 소나무숲길은

소나무와 함께 진달래가 많아 진달래가 피는 계절에 오면 또한 이쁠 듯 하다.

 

 

 

 

 

 

 노루귀

 

와~~ 정말 이곳에 오길 잘했다. 코끼리바위로 향하는 길은 돌길이다.내리막 돌길이라 조심조심

정말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옆지기 손을 잡고 천천히 내려가며 노란 생강나무 꽃이 핀 것도 보고

그렇게 가다가 혹시나 하고 땅 위를 유심히 살피다 [어머나..저게 뭐야..노루귀네..] 하고는 정말

좋아하며 어린애처럼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야생에서 노루귀를 처음 만났으니 왜 안그렇겠는가.

그도 처음이라며 신기해한다.그런데 신기한 것이 이런것이 눈에 보이지 않다가 하나를 발견하면

여기저기 [노루귀]다.정말 노루귀 세상인것처럼 한 곳에 하얀색과 연보라색이 어우러져 피고 있다.

다른 것을 보지 못한다 해도 괜찮다.오늘 노루귀를 만나 것으로 오늘 하루 행운을 모두 차지한 듯

하니.옆지기는 이제 아예 노루귀만 찾는다. 황금산에서 노루귀를 만날줄은 정말 예상도 못했다.

내리막인 돌길이 하나도 힘들지 않고 그저 고맙기만 하다.

 

 

 

 

 

이 길을 처음에 올 때는 정말 힘들었다. 돌길이라 잘못 밟으면 미끄러지기도 하고 발목을 다칠 수도

있다. 이 산에는 돌이 유난히 많은 듯 하다. 바닷가에도 거제도에서나 정말 좋았던 몽돌이다. 이곳은

좀 큰 돌들이 많다. 그리고 코끼리 바위를 넘어가면 그곳은 돌이 더 거칠다.파도에 덜 다듬어진 것처럼

각이 진 돌들이 세월에 더 흔들려야 함을 보여준다. 산에서 있던 돌들이 바다로 가 파도에 다듬어진

것처럼 몽돌이라 파도소리가 정말 좋은 바닷가다. 어쩌면 이 돌길도 그러니 감사하며 걸어야 한다.

그런데 이 길을 내려오며 봄의 전령인 [노루귀]를 만났으니 얼마나 기쁜가.올라갈 때 또 보고 가야지.

 

바다다...

 

 

 

코끼리바위가 있는 바다는 이런 풍경이랍니다.

 

 

 

 

 

 몽돌위에 앉아서 간식겸 점심으로 찐달걀,오렌지,오이,커피 그리고 초콜릿...

 

 

 

 

파도가 치는 왼쪽 바위 부분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간식겸 점심으로 찐달걀과 오렌지 오이와 커피

그리고 초콜릿을 먹었다. 그렇게 앉아 있으니 어느 노래보다 파도소리가 정말 좋다.그리곤 핸펀에

파도소리를 녹음도 했다.여기에서는 자리를 잘 잡고 앉아야지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다.춥다. 

모래가 아니라 돌이기 때문에 물은 얼마나 맑은지. 그리고 돌도 모두 다 그 형태가 제각각 이어서

돌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늘은 날이 좋아서그런지 바다가 푸른 색이라 정말 좋고 돌은 더욱

하얀색으로 보인다. 한 폭의 그림이다. 이곳만 봐도 정말 좋다고 옆지기에게 코끼리 바위를 넘어가

그 반대편을 보자고 했더니 내가 팔이 아프니 그곳은 지난번 산행에서 보았으니 위에만 올라 가자고

해서 그의 손을 잡고 위로 올랐다.

 

 

 

 

 

 

 

 

 

 

이곳에 내려가면 정말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코끼리 바위가 정말 물 먹는 코끼를 닮았다는

것을 볼 수 있고 작은 바위섬에서 지는 해를 잡으면 정말 멋진 풍경이기도 하단다. 우린 한번도

그런 멋진 풍경은 만나지 못했지만 이곳에 한번 내려갔던 적이 있어 이번에는 패스한다. 코끼리바위

코스를 지나 [굴금]으로 가기로 했기에 이곳은 다음에 오면 내려가기로 하고 산길로 해서 다시 돌길을

따라 올라가기로 했다. 

 

생강나무꽃

 

 

 

 

 

 

노루귀

 

코기리바위에서 쉼터로 오르는 길에는 노루귀만 찾으며 올르게 되었다.한번 찾고 나니 노루귀가

정말 많다.그것을 내려 올 때는 몇 개 찾지 못했는데 가만히 보니 여기저기 꽃망울이 맺힌 것도

보이고 다른 곳에도 노루귀꽃이다.정말 많다.담고 담아도 이뻐서 찾는것마다 담으려고 하니 그가

팔도 아픈데 그만 찍고 올라가자고 한다. 그래도 노루귀 때문에 내려 가는 길도 올라 가는 길도

정말 힘안들이고 기분 좋게 내리고 올랐다. 처음 산행에서는 코끼리바위까지 갔다 오는 길도 정말

힘들었다.그때는 코끼리바위를 보고 와서 정상 돌탑까지 오른 후에 하산을 했다.그것도 정말 내겐

무리였다.그런데 오늘은 에너지가 남아 도는 것 같아 쉼터에서 [굴금]으로 향하기로 했다.그곳은

이곳 코끼리 바위로 내려오는 길과 같이 돌길이 아닌듯 하여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날도

좋고 기분도 좋고 컨디션도 좋으니 오늘은 갈 수 있는 곳까지 황금산 산행을 해보리라.

 

2013.3.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