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들을 보면 봄은 봄이다

 

 

 

군자란

 

초록이들을 보면 하루가 정말 기분 좋아진다. 

꽃도 사람도 피는 시기가 다 다르다. 그 많은 군자란도 저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다.

지난 가을에 핀 녀석도 있는가 하면 겨울에 핀 것도 있고 이제 봄을 맞아 서서히 올라면서

하나 둘 피어나고 있는데 그것이 또한 모두 다르다. 정말 희한하다.

겨울동안 잠들어 있는 듯 해도 이렇게 꽃대를 품고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기특한지.

 

 

 

무늬조팝

 

올해는 무늬조팝이 정말 믾이 필 듯 하다.

지난해에 몇 개 피어 신기하다며 보았던 녀석이 올해는 새순이 많이 나오더니

하루가 다르게 꽃몽오리를 맺고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고 있다.

작은 녀석이 무리를 지어 피어 가만히 보고 있음 이쁘다.

가냘픈 가지에서 이런 꽃이 핀다는 것이 또한 신기하기만 하다.

생명은 모두가 경이롭다.

 

미나리

 

화분에 미나리도 많이 돋아 나와서 한번 뜯어 먹어야 할 듯 하다.

이녀석들 화분이 좁아 많이 퍼지지도 못하면서 늘 이렇게 파란 싹을 보여주고 있어 이쁘다.

몇 잎 되지 않지만 뜯어 전이라도 부치면 미나리 냄새가 향기롭다.

 

 

 

봄이 오고 날마다 집안 한바퀴 돌며 초록이들 챙기는 것도 정말 시간이 많이 간다.

분갈이 해야할 것들도 있고 씨를 뿌려야 할 것도 있고 화분 정리를 해야할 것도 있고...

날마다 물주고 스프레이를 해주는 것도 시간이 많이 가는데..

그래도 늘 이렇게 화산함을 선사해 주니 기분 좋다.

녀석들이 있어 누구보다 먼저 봄을 선사받는 기분이다.

 

2013.3.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