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늄 카라 말발도리 그리고 초록이들

 

 

제라늄

 

 

 

제라늄과 아마릴리스...

 

 

드디어 빨간색 제라늄이 피기 시작이다.

친정엄마의 화분에서 하나 꺾어다 삽목한 것인데 지금은 여기저기 번식..

한동안 꽃을 보여주지 않더니 드디어 꽃대가 올라오고 피기 시작이다.

 

키만 멀대처럼 그던 제라늄을 '싹둑' 잘라서 삽목을 했다. 똑같은 제라늄이라도 영양분이 틀려서인지

이녀석은 왜 이리 키가 크고 잎이 큰지.. 잘라서 심었더니만 다른 화분에서도 잘 자라고

잘라서일까 생명력을 이어가지 위한 필생의 방법으로 녀석은 다른 길을 여기저기 내고 있다.

대부분 식물을 자르면 다른 곳에서 생명력이 나온다. 이녀석도 위로 밑으로 새로운 개체를 올리고 있다.

 

아마릴리스가 곧 피려나보다. 하나가 꽃몽오리가 터졌다.

하루가 다르게 부풀더니만 드디어 이제 개화 시작인 듯 하다.

주말에 잠깐 집을 비우고 비가 와서 관심밖으로 두었더니 이런 이런...

 

 

카라

 

 

카라가 이젠 완전히 활짝이다. 이녀석은 창가의 햇살을 따라가서일까

정말 금방 펴서 그 아름다움이 덜한듯 한데 베란다 안쪽에서 한송이가 또 피고 있으니...

그래도 카라의 아름다움은 여전하다.

난 다른 것보다 연꽃잎처럼 카라의 꽃에 있는 저 줄무늬가 정말 맘에 들고 아름답다..

색 또한 정말 좋다..향기는 물론이고...

 

삽목한 사랑초...

 

며칠전에 사랑초를 삽목했다.

잎이 무성한 사랑초 중에서 싱싱한 잎을 싹둑,그리곤 이렇게 포트에 심어 주었다.

첫날은 비실비실...그다음날은 조금 기운을 차리고 일어났다.

오늘은 베란다에 들어가보니 에구구 녀석들 기운을 차리고 꼿꼿하다.

이제 잘 자랄 듯 하다. 사랑초는 뿌리로도 나누어 심고 잎으로도 삽목을 하는데

난 사랑초 잎으로는 처음 삽목을 해 보았다.

작년에 누군가 버린 사랑초 뿌리를 주워다 심었더니 잎이 너무 무성하여

싹둑 싹둑 잎을 잘라 주었다. 그리곤 이렇게 삽목...

포트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자랄 사랑초들이다.

 

등돌리고 핀 말발도리

 

 

이녀석은 무늬조팝등과 함께 한 화분에 여러 식구가 함께 사는데

작년부터 이녀석이 꽃을 피우기 시작이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무늬조팝도 피고 말발도리도 피고...

무늬조팝은 벌써 다 져버렸지만 이 녀석이 피기 시작이니 그 화분을 또 유심히 보게 된다.

작은 꽃이 옹기종기 피어 이쁘다. 이것 말고도 꽃송이가 또 두어개 보인다.

꽃이란 어느 것이든 들여다보면 그마다 아름다움이 다 다르다.

사람도 이와 같으리라.저마다 능력이 다르고 아름다움이 다르듯이...

 

 

 

기린초와 무릇 그리고 대파와 더덕과 도라지... 

 

 

실외기 베란다에서 저희들끼리 무리를 지어 잘 살고 있는 녀석들이다.

딸기는 딸기대로 여기저기 번져서 꽃을 피우고 있고

무릇도 씨가 날려 다른 화분에서 곁방살이를 하고 있는가 하면

더덕 화분에서는 도라지가 씨가 자라서 함께 자라고 있어 더덕과 도라지밭이 되었다..

봄비가 내린 후 정말 파릇파릇해졌다.

대파도 어느새 꽃봉오리가 여기저기...대파꽃이 피면 노랑나비가 이곳까지 날아오는것은 아닌지..

 

도라지씨가 다른 곳에 씨를 날려 싹이 튼 것을 칼을 들고 잘 뽑아서

도라지 화분에 심어 주려고 했는데 몹시 가냘픈 녀석,어디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인지..

뽑다가 모두 댕강 댕강 뿌리가 잘리고 말았다...ㅜ

 

 

어제 딸을 만나러 서울에 갔다가 딸이 사는 곳 근처 화원에서 제라늄을 사올까 했는데

주말이라 화원이 문을 닫았다. 화원 바로 옆의 식당 앞에 '제라늄' 너무도 이쁘게 심어져서

딸에게 '잘라갈까..ㅋㅋ' 하면서 한참 구경을 했다..넘 이뻐서 괜치 만지고 싶은 제라늄..

나도 올해는 제라늄을 조금 더 식구를 들여야 할 듯.

딸에게 작고 이쁜 화분 하나 사주려 했는데...

봄비 내리고나니 나의 화단에서 파릇함이 더욱 짙어졌다.

그리고 꽃들이 세대교체를 하듯 군자란이 지고 있고 아마릴리스가 피려고 하고

시클라멘이지면서 바이올렛이 꽃대를 올리고 있다.

꽃은 피고 지고 하나가 없어지만 다른 것들이 그 빈 공간을 채워주고 있으니...

 

201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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