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따라 씨앗도 심고 분갈이도 하고

 

 

 

 

 

 

오늘은 정말 따듯하니 봄과 여름사이다.

햇살도 좋고 날도 좋고 밖으로 마구마구 달려가는 마음,

뒷산에 갈까 하다가 여시가 어제부터 안좋은 듯 하여 그냥 집에 있기로...

 

울집 베란다에 '카라'는 주말에 벚꽃구경을 갔다가 왔더니 활짝 피었다.

녀석에게 신경을 못썼더니만 그 하루를 봐주지 않는 카라...

꽃대가 쭈우우욱 뻗어 나와서 베란다 중에 우뚝... 

아마릴리스도 카라에 못지않게 꽃대를 키우고 있다. 녀석도 곧 꽃을 볼 수 있을 듯.

 

 

 

달래와 청사랑초

 

 

오늘은 햇살이 좋아 그동안 작은 화분에 있던 비실비실 청사랑초를 옮겼다.

그런데 하나에 손을 대고나니 자꾸만 일거리가 생긴다.

청사랑초를 옮기고 작은 화분에는 바이올렛을 삽목하고

식목일에 과자에 있던 '금잔화' 씨를 빈 화분에 심었다.씨가 발아를 잘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곤 바이올렛 화분 한귀퉁이에 있던 달래를 옮겼다. 아파트 화단에 달래가 많이 있던데

조금 더 캐다가 심을까 하다가 내려가기 귀찮아 그냥 있는 것만 심어 주고

그동안 작은 화분에 있던 '마삭'도 옮겨주고 잘라서 작은 화분에 삽목했다.

뿌리가 날까 걱정이지만 살고 싶으면 뿌리를 내리리라.. 며칠 두고 봐야 할 듯..

 

 

 

더덕싹과 도라지싹

 

 

실외기 베란다에 있는 더덕화분에서 도라지와 더덕이 무척 많이 자랐다.

하루가 다르게 무쑥무쑥 크는 듯 하다.

다른 도라지 화분에는 작년에 받아 놓은 도라지씨를 조금 더 뿌려주고는

위에 분갈이용토를 더 덮어 주었다. 도라지는 생명력이 강해서 씨로도 금방 싹이 나온다.

 

딸기

 

 

버려지듯 실외기 베란다에서 도라지와 더덕과 함께 크면서

천덕꾸러기인 '딸기'에서 봄이라도 꽃망울이 올라왔다.

작년에 그래도 몇 개 따서 맛보긴 했는데 영양분이 없는지 딸기는 정말 볼품없다.

그래도 딸기꽃이 피면 벌들이 높은 곳까지 날아 올라온다.

몇 해는 그냥 새들이 먹게 놔두었는데 두어해 맛 보았다는...

 

 

난 꽃대와 카라와 제라늄

 

 

난은 그냥 있는지 없는지 관심 밖에 두어야 잘 큰다.

난 화분이 두개 있는데 녀석들은 생각나면 물을 주고 그냥 관심 밖에 두었더니

나도 모르는 사이 꽃대가 많이 올라와 있다..이쁜 녀석...

 

제라늄은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화무십일홍이라고 했지만 제라늄은 정말 오래간다.

꽃이 하나 둘 피었다가 한참 동안 피어 있고는 스스로 하나씩 잎이 떨어져 내린다.

꽃이 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꽃대가 또 올라와 연일 이쁜 꽃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두어개 더 들여 놓고 싶은 제라늄이다.

 

 

사랑초

 

 

창가에 사랑초는 완전 자기세상이다.

햇살을 좇아 모두가 창 밖으로 달아나듯 이쁜 얼굴을 밖을 향해 있지만

정말 이쁘다. 모두가 창을 향해 활짝 웃는 아이들처럼

옹기종기 모여서 어쩜 저렇게 꽃을 많이 피우고 있는지..

한참 올라오는 꽃대도 많다.

그러고보면 밝은 곳에서 자라야 사람도 꽃도 보기 좋고 이쁘다.

그리고 활짝 웃는 다면 더욱 이쁜 자신의 얼굴을 가질 수 있다.

 

오늘은 날이 좋아 금잔화와 도라지씨를 심고

청사랑초와 마삭을 옮기고 장미허브를 새로 삽목하고 바이올렛을 삽목하고

게발선인장도 떼어서 삽목했다. 꽃대가 올라오지 않기에

그냥 키만 크는 것 같아 잘라서 삽목하고는 다시 창가에 놓아 주었다.

녀석 해마다 이쁜 꽃을 보여주었는데 안에 들여 놓았더니 키만 키웠다.

작은 것들이지만 심고 삽목하고 나니 기분이 한결 가볍다.

군자란은 꽃이 지고나면 3개 정도의 화분을 분갈이 해야 할 듯 하다.

화분에 너무 많은 식구가 살고 있어서 제대로 자라지를 못하고 있다.

힘들어도 해야 할 일...날이 좋으니 녀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좋다.

 

201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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