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의 선택,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길을 찾다 - 개정판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그녀의 전작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를 읽고 얼마나 좋았는지 딸들에게도 읽어볼 것을 권했다. 삼류대 나와서 정말 억대 연봉까지 한국사회에서 성공하기 힘든 키워드는 그녀가 다 가지고 있는 듯 했지만 그녀는 남부럽지 않게 아니 남보다 더 찬란하게 성공이란 단어를 거머쥐었다. 그것이 그냥 우연히 이루어진 것일까? 모든 것에는 '노력' 이 있다는 것이다. 댓가 없는 성공이 있을까.그녀의 책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나도 할 수 있어!' 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게 된다.

치열하게 살아라.아니 치열하게 사는 것은 무엇인지 그녀가 단단히 보여주고 있다.온통 자기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아니 '자신을 좇으며' 살아 온 듯 한 인생, 잠꾸러기에 게으른 그녀가 하루 4시간씩 자면서 누구보다 부지런해질 수 있었던 것은 해외에서 그녀 스스로 살아 남기 위하여 스스로 몸에 밴 습관은 아닐까. 그녀처럼 살라고 하면 '글쎄..' 난 그렇게는 못 살것만 같다. 아니 그토록 치열하게 자신의 모든것을 자신의 꿈을 향해 '오롯' 이 담아내며 인생을 살지는 못할 것 같다. 한마디로 그런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왜 그 나이를 지나왔기 때문일까. 아직 많은 인생이 남아 있지만 그런 열정이 내 안에 숨어 있을까 의문이 든다.

큰딸이 고3이고 지금 조카가 호주에 위킹을 나가 있는 상태라 이런 이야기를 읽으며 남의 이야기 같으면서 내 이야기가 되고 내 주위의 이야기가 된다. 조카가 워킹을 나갈 때 아는 것도 없으면서 이렇게 책으로 통해 얻은 지식들을 나누어 준다고 했지만 직접적으로 경험해야 하는 본인들은 어떠하겠는가. 조카도 많은 준비를 한다고 하고는 워킹을 나갔는데 '향수병' 때문에 힘들다고 전화를 걸어왔다. 이모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며 조국에서는 아니 엄마의 품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단순한 것들이 생각나고 먹고 싶고 그립고 다른 힘든 것이야 이겨낼 수 있지만 향수병은 정말 감당하기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향수병마져도 자신화 시켜서 오기와 독기로 이겨낸 듯 하다.

그녀의 책을 읽고 있으면 온통 오기와 독기가 묻어나는 그녀는 '독종' 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왜 안그렇겠는가 살아남아야 했으니,그녀가 선택한 삶이기에 남과 같이 되지 않기 위해서 그녀가 선택한 치열한 삶이기에 그러했을 것이다. '맨땅에 헤딩하기' 막 부딪히며 살았다는 것이다. 아니 맨땅에 헤딩해도 남과 같이 깨지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그녀만의 방법을 스스로 구가했다는 것이다. 자력을 키워 나가며 더욱 단단해진 오기와 독기로 똘똘 뭉친 그녀에게 성공이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었을까.이 책은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와 겹치는 부분들이 있지만 그 내용중에서도 '액기스'만 뽑아내었다고 볼 수 있다. 아니 자신의 20대처럼 무언가 도전을 꿈꾸는 자들에게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 내적 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무작정 해외로 나가는 것이 비단 좋은 길만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나라 안에서도 영어의 고수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어디에든 있다는 '길' 을 제시해 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영어를 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적극성' 이라는 것이다. 먼저 말을 걸고 대화를 이끌 수 있는 적극성, 뻔뻔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적극성은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준다. 또한 적극적인 사람이 친구도 빨리 사귄다. 적극성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자기관리' 이다' 책 속에서 배우는 영어가 아니라 생활에서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영어를 만나면 누구보다 빨리 쉽게 영어에 말문이 트일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우린 얼마나 책과 문법에 갇혀 입도 떼지 못하는 영어를 하고 있는가.그런가하면 요즘은 기본 스팩으로 토익을 하는데 아무리 점수가 높아도 실생활에서 활용가치가 없는 이들이 많은데 그런 스팩이 아닌 정말 자신의 스팩이 될 수 있는 실용적인 면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그녀다.

'영어는 오감을 통해 몸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외국에서 살다 온 사람들이 그곳에서 공부든 장사든 그 무엇을 했든 영어를 잘하는 것은 왜일까? 그 이유는 단 하나이다. 살아남아야 하니까! 즉 영어가 생존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생존 수단이 되면 무엇이든 이겨낼 방법을 찾게 되는 것이다. 벽에 부딪히면 살 길을 찾듯이 말이다.아무리 공부해도 실생활에서 생존 수단이 될 길이 없으니 몇 년을 배워도 영어가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은 한번 읽어보면 좋은 그녀의 20대 필살기이다. 자기 목표에도 자기 삶에도 참 적극적으로 살아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그리고 노력해서 얻지 못하는 것이 없음을 보게 된다. 노력을 하지 않고 누군가가 얻은 누군가가 이룬 성공을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가져보며 인생은 언제고 아니 '지금' 이라는 현재의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함을 느낀다. '목표와 수단이 정해지면 그 다음은 미련함이다. 목표를 향해 가는 미련함. 누가 뭐래도 흔들리지 않는 단호한 미련함. 섣부른 판단이나 남들과의 비교는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의심케 하고 스스로를 지치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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