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안 1 - 큐 이야기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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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을 지닌 큐의 남다른 사랑이야기...


츠지 히토나리는 <냉정과 열정사이> 를 영화로 만나고 그를 다시 만나기 위해 <사랑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과 함께 <냉정과 열정사이> 처럼 쓴 작품을 만났었다. 냉정과 열정사이 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냉정과 열정사이의 기법을 이용한, 냉정과 열정이 이탈리아 였다면 사랑후에 오는 것들은 우리나라가 된 작품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좌안,우안>은 마리와 큐의 이야기라고 하여 에쿠니 가오리와 다시 합쳐 작품을 낸 것인데 내겐 우안1권만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남자지만 그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감성이 대한한듯 하여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라는 책을 사 놓고 읽어보려 했는데 아직 읽지를 못했다. 그러자 만난 우안, 초능력을 가져서일까 낯선듯 하면서도 그의 사랑의 감정을 쫓아가다 보면 괜찮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큐의 어린시절부터 작품은 이전작품들에 비해 분량이 조금 많다. 그래서일까 두권으로 된 작품.큐의 엄마와 아버지는 조금 특별나게 만났다. 전차가 오는 길로 간 강아지를 구해 달라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야쿠자였던 큐의 아버지가 그녀의 목숨인양 개를 구하지만 자신이 발은 잃었다. 그렇게 시작된 둘의 사랑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큐때문에 결혼을 인정하기는 해도 큐의 엄마인 나나의 부모님은 야큐자인 사위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야큐자이기때문에 그는 숨어서살아 큐에겐 아버지가 없는 줄 알고 살게 된다. 그런 큐가 티비에서 나오는 숟가락을 휘게 하는 초능력자 프로를 보다가 초능력자는 휘지 못했는데 큐의 숟가락은 굽는 일이 생긴다. 초등3학년, 그의 인생은 질곡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그의 앞집에 사는 마리는 그의 마음에 콕 박혀 사랑의 감정을 키우게 되고 마리의 오빠를 인생의 선생님처럼 따르던 큐, 하지만 어느날 마리의 오빠는 목을 매달아 자살을 하게 되고 제일 먼저 발견하고는 깊은 정신적 수렁에 빠지게 되는 큐, 마리 오빠의 자살 이후 마리와의 관계는 좁혀지지 않고 마리 또한 힘든 시간을 보내고 큐도 힘든 시간을 보낸다.그러다 아버지와 함께 우연하게 함께 살게 되고 숨어 지내야 하는 아버지때문에 곡마단에 들어갔다가 우연하게 그의 초능력이 세상에 밝혀지게 되고 그 일로 인하여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어 큐는 깊은 시름에 빠진다. 

마리를 사랑하지만 사랑이 받아 들여지지 않고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지 못하다가 우연하게 ’마리,사랑해..’의 말에 ’나도..’ 라는 대답을 듣고 육체 또한 합쳐보려 하지만 잘 안돼 큐는 할아버지의 죽음에도 참여하지 않고 자기만의 여행을 떠나 무언가를 찾으려 한다. 여행동안 그의 초능력은 더욱 커지고 마리에게 돌아가는 길은 더 멀어지게 된다. 그러다 한여자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아이까지 낳고는 파리에서 우연하게 마리를 만나게 되는 큐는 다시 흔들리게 된다. 파리의 좌안에서 머물렀던 마리는 다시 일본으로 떠나려 공항으로 향하고 우안에서 사는 큐는 아이와 함께 병원에 간다는 아내에게서 불안을 느끼며 마리를 찾아 공항으로 향한다.

츠지 히토나리의 특이한 구성과 기법으로 그리는 사랑이야기, 냉정과 열정사이도 독특하다고 느꼈는데 이 우안과 좌안은 큐가 초능력자라 그런지 더욱 독특하다. 우리의 정서와는 약간 다른 문화적 차이로 조금은 낯설기도 하지만 그의 감성은 잘 들어나 있다.이 작품 또한 언젠가는 영화로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들의 남은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 궁금하다. 큐의 이야기도 다 읽지 않았지만 마리 이야기 또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큐이야기에서는 딱 한번 그녀의 마음을 들어냈기에 그녀의 큐에 대한 마음이 어떨지 궁금하게 만든다. 그게 히토나리의 방법이고 독자를 끌어들이는 마력인듯 하다. 일본과 또 다른 한 나라를 연결 시키는 그만의 사랑이야기, 우안 좌안 이후에는 또 어떤 나라를 물색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꼭 좌안의 마리 이야기를 읽어봐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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