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조절기 하트 햇살어린이 19
김보름 지음, 김중석 그림 / 현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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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 올려두었던 책을 보던 신랑이 하는 말 "이 책 재미있네"였다.
이 책은 음... 재미있고 기발하지만 그저 웃고넘길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오히려 한번쯤 깊이 생각하고 지나갈 문제... 과연 무엇에 대해서?
 
"지난 2025년에 나온 감정조절기 하트는 초등학생들에겐 제 2의 심장과 같다.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기분이 들쭉날쭉 제멋대로 날뛰면,

성적도 떨어지고 태도도 불량해져 경쟁에서 뒤지고 말 테니까."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미래의 우리 사회에 관한 내용인데 언뜻 설명을 들으면

'어? 그렇네.  이거 괜찮네' 싶었다.

물론 짝사랑하는 사람앞에서 하트가 흥분의 빨강으로 변하면

 허걱!!!하겠지만 초등학생때 마스터하는 거니 괜찮은걸로^^;
요즘 자기 감정을 통제하지못해서 행동을 통제하지못해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들을 지켜본다면

하나 하나 맞는 말인듯한데, 그럼 과연 좋기만 한 걸까?

책에 소개된 하트의 사용 설명서다.
감정의 파장을 감지해 입곱 색깔 중 하나로 나타내는데

평정심에 해당하는 초록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

그걸위해 학원도 다니고 명상도 하고 과외를 받기까지!

그런데 이게 실기시험도 있었으니 이 과목을 실패하면

다른 과목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는...

무시무시한 영향력이 있는 과목이었다.

언제나 1등, 전교 1등을 놓치지않는 '감정 조절어린이' 세린이,
그리고 그런 세린이를 따라잡고싶은 은찬이의 이야기.
엄마 말대로 과외도 열심히 받고 노력하지만 세린이를 이기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책 속의 은찬이는 참... 착하다.
물론 가끔 정말 엄마의 말이 맞는걸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은 엄마의 말대로 흘러갔기에 믿고 따르는 어린이.
어느 날 길 가에서 만난 할아버지, 하트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펼치시는데,
그 중 옛놀이감인 트램펄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생각해보면 요즘은 아이들 키를 크게해준다며 집에서도 구매하는 제품인데

2025년에 이 놀잇감은

'사라진 놀이 기구' 책에 등장하여 아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반들어

정신적인 부황에 들게하는 불법기구였던 것.

헉!!! 이건 아닌데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롭게 알게 된 감정, 가슴이 터질 듯한 감정이

은찬이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기쁘고 행복한 기분,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분은 분명 좋은 감정일텐데

빨강등급에 속해있다.

왜 가슴이 터질 만큼 큰 기쁨이 나쁜 감정일까?

은찬이는 이렇게 합리화를 했다.
"가슴이 터질 듯한 기분을 영어로 heartbreak라고 한대.

가슴이 부서지는 듯하다는 거지..."

아뿔싸...

그리고... 은찬이는 드디어 노력끝에 1등을 하게 된다...
그러나... 1등의 굴레에 빠져 더욱 더 노력하게 되고

하루 24시간 초록색 하트를 유지하려는 은찬이.

은찬이는 이제 즐거운 장면을 봐도 재미난 이야기를 들어도 크게 웃을 수 없다. 

웃음이 나지않는 것.

그 후 이런 저런 사연이 이어지며, ​

힘들어하던 은찬이가 악몽을 꾸고 트램펄린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하트로 부터 자유로워진다는 해피엔딩!

 

내 감정을 마음대로 표현하지못하고 감정의 노예가 되어버린듯한 모습.
그러나 그런 연습(?)을 통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있는 사회의 모습이
어쩌면 너무 냉혹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마구마구 잔혹해지고 통제력을 잃은 사람들의 사건들을 보면

필요하지않나하는 생각도 드는.​

모든 것은 중도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이 문제도 어떤 합의점이 필요한 듯한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적어도 마지막에 감정조절기를 부셔버리는 모습에서

'잘했어~'라며 통쾌한 웃음을 함께 보여주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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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따로 있다 : 5세부터 초등 1학년 -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유럽식 책 읽기의 모든 것
심정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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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제목을 보면서 내용을 유추하길 즐기는 스타일인지라

이번에도 역시 제목부터 탐닉!

개인적으로 이 책은 부재가 모든 내용을 대변하고 있는 느낌이다.

"엄마가 고민하는 아이의 모든 것, 엄마가 바라는 아이의 모든 것. 

그림책 한권으로 해결할 수 있다"

예전부터 아이들의 배변훈련, 코파기, 정리정돈 등 생활습관과 관련된 부분들은

그림책이 좋은 솔루션으로 제시되어 있었는데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감성, 창의성,

사회성, 언어 능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을 극복하고 엄마가 원하는,

그리고 사회에서 환영받는 아이로 키우기위한 방법을

그림책을 제대로 읽음으로서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나에게 제목을 지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육아의 만병통치약, 그림책 처방전"이라고 짓고싶은 책,

배송된 날부터 단숨에 읽어버린,

그러면서 밑줄도 마구 그어버리면서 읽어버린 책을 잠시 소개하려한다.

이 책은 유럽식 그림책 읽기,

하루에 20분 아이와 제대로 그림책 읽기를 지향하고 있는데​

제대로 읽는다는 건 '그냥 재미있게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기대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질문을 던지면서 읽어주어
아이가 스스로 깊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별이와 책을 읽으면서 가끔 '다음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주인공은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라고 묻곤했는데

그때마다 대답의 90%​정도는 '음... 잘 모르겠어요'였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5세부터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기본적인 생활어휘를 익힌 후 본격적인 사고력,

생각하는 힘을 연습하는 시기의 시작이 5세인가보다.

이제 우리 별이 다섯살, 늦지않았다는데서 휴~앗싸!하면서 좀 더 책장을 넘겨본다.

싱싱한 재료를 잔뜩 준비해서 그냥 내어주는 수박겉핧기식 책읽기가 아니라
그 재료들을 조리과정을 거쳐 맛있고 먹음직한 음식으로 만들어내는 생각하는 책읽기.
책에서는 아이들의 다양한 문제상황(?)이나 지향점과

관련된 상황별 솔루션을 예시된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몇가지.
상상력을 길러주고 싶다면

꼭 그림책 속의 현실세계와 상상세계를 구분해서 짚어줄 것.

 

상상을 통해 원하는대로 무한 긍정적인 상황을 연출하면서도

반드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어야한다는 것.

그렇게 상상과 현실을 나누고 또 통합하며 사고하는 아이는
 궁극적으로 뛰어난 창의성을 갖춘 사람으로 자라난다고한다. ​
그림책 속 작은 그림까지 자세히 보는 훈련을 한 아이의 관찰력은

'자기주도학습'의 비밀이라는 것.​

아이에게 문자를 빨리 알려주고싶지않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하기위해서였는데

작가 역시 같은 맥락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요맘때 아이들이 읽는 책을 그림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림이 말하고자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가끔 문자로 표현되어있는 것보다 더 많은 내용을 담고있는 그림들,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하는 숨은 그림들의 변화,

글자없는 그림책들이 안겨주는 무한상상의 기회 등을 생각하면

공감버튼 꾹~!!! 누르지않을 수 없다.

사건의 순서화를 통해 아이는 상황을 더 자세하게,

민감하게 바라보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이 내용은 창의성을 기르는 단계 중 민감성에 해당되는 부분인데

책의 내용을 순서대로 기억해서 재구성한다던지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서도 쉽게 기를 수 있는 부분이라 생활에서도 적용하기 쉬울 듯하다.
실제 내가 어린시절 (기억력이 아주 저질인 관계로 난 기억하지못하지만...)​
매일 학교에 다녀오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다시 집에 돌아올때까지

무엇을 했는지 이야기를 했다고 하셨다.

그래서인지 나 역시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열심히 질문을 하는데

 아직은 엄마가 순서대로 질문하면 대답하는 수준.
요런 건 시간이 지나고 별이가 시간순서에 대한 개념이 생길즈음이면

더 좔좔좔 말해주지않을까 기대해본다.

자연스럽게, 상황에 맞게 소통하는 기술을 배우지 못한 아이는

대개 부모가 앞질러서 말하는 경우가 많다.

반성하는 부분이었다.
별이가 어떤 사건을 이야기하면 바로 '그래서 우리 별이 속상했겠구나'라며

대답하곤 했었다.

아이들의 감정을 읽고 표현해주는게 중요하다고 들었기에 그랬었는데

이럴 경우 아이가 더 이상 말할 기회가 없어 입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하니

어느 정도의 조율이 필요할 듯 하다.

그렇다면 그림책은 어떻게 읽어야 제대로 읽는 것일까?
'그림책은 읽는 게 아니라 깊이 바라보는 것이다'​라고 한다.
나의 경우 그림책을 읽고 내용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질문한다던지
 워크북을 푼다던지 독후활동을 거창하게하지는 않는다.
물론 엄마의 귀차니즘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굳이...

그렇지않아도 아이는 책을 좋아한다고 느끼기 때문.

 

저자 역시 그림책과 학습지의 셋트플레이는 아이의 사고력을 막고
입이 쩍 벌어지는 독후활동은

​아이가 책을 읽은 다음 동적인 놀이를 하는 습관이 생기되 되며

실제 주제와 관련없는 놀이와 연결될 경우

아이가 책을 깊이있게 보지않는다고 한다.

한때 서평단을 하면서 매 권마다 독후활동을 떠올리다보면
책의 실제 주제와는 상관없는 특정 장면이나 소재로 독후활동을 한 경우가 ​

종종 있었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책을 읽고 덮자마자 '엄마, 우리 이거 해봐요'란 반응이 나오기까지.

개인적으론 장단점이 있었던 것 같다.
가끔은 해당 책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하고
스스로 독후활동을 생각해내서 활동함으로서

나름의 자기주도학습을 실현하기도 했으니까.

어느 정도의 조절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림책 깊이 읽는 순서와 방법은 따로 있다고 한다.
먼저 제목과 표지를 보면서 내용을 연상하고

책의 표지부터 한 장 한 장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을 것.

상상세계와 현실세계를 구분하고 등장인물에 집중해서 보며

새로운 결말을 예측해 보는 것.

몇몇의 방법은 좀 더 큰 아이들에게 적용해볼법하다. 

아직 새로운 결말 예측은 어렵더라는^^;

엄마가 책을 보여줄 때는 따뜻한 스킨십을 동반,

무릎에 앉거나 바로 옆에 앉아서 몸을 붙이고!

상대적으로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한 아빠가 보여줄 때는

마주 보고 앉아서 눈을 맞추며.

우리 집은 정반대로 읽고있었다는!!!

등장물 목소리 흉내도 좋지만 처음엔 또박또박 

띄어쓰기와 발음에 주의해서 읽어주며

그림책의 배경까지 꼼꼼하게 읽기.

이전에 읽었던 그림책 이야기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들려주고
아이의 생각에 무조건 'Yes'하는 부모가 되지 말 것.
아이들의 비현실적인 생각에는 반박의견으로

현실감각을 키워주고 비판적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다고 한다. ​

각 상황별 솔루션이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책읽기 방법이나 대화법, 게임 등이 소개되어있어

아이와 책을 읽을 때 한번씩 시도해볼만하다.

당장 이 책을 읽고나서는 책을 읽을 때 중간중간 이야기를 재구성해본다던지
같은 작가의 작품별로 묶어보기도 했었는데
책 한 권을 읽는 속도는 현저히 떨어졌지만 별이가 재밌어하고

반응을 보이는 부분도 제법있다.

다만... 책을 다 읽고나니 왜 이렇게 궁금한 책이 많은지...

또 다시 장바구니 가득 채우는 부작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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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 피천득 동화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8
피천득 글, 권세혁 그림 / 현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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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필가로 잘 알려진 피천득 선생님의 시문집 "금아시문선(1959)"에 실린

 '자전거'를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라고해요.

선생님의 글에 권세혁님의 수묵화가 더해져 당시의 시대상이 잘 드러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데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져서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없는 내용이랍니다.

 

"칠성아"

딱 봐도 어려보이는 남이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칠성이를 불러세우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어요.

칠성이는 남이네 단골 반찬 가게 심부름 소년이었어요.

아직 빈부의 격차가 느껴지는 듯한 모습이죠. 

 

1959년에 쓰인 글,

그래서 그림도 이렇게 예전의 장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데요,

앗! 그런데 난데없이 순사가 등장하네요. 

 아... 아무래도 이 글의 배경은 독립전인가봐요^^

자전거를 태워달라던 남이도 순사가 등장했다는 말에 얼른 자전거에서 뛰어내린담니다.

순사의 표정이나 남이가 아픈 엉덩이를 만지는 모습,

장터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되어있어요.


 

앗! 다시 자전거에 타고가던 남이의 장난으로 이렇게 사고가 나고말아요...
이를 어째어째...

결국 남이는 크게 다치고마는데요 발목에 감긴 붕대를 보고 우는 남이를

 향한 엄마의 말씀,

"인제 알고 보니까 내가 못난이를 낳아 놓았네!

울기는 왜 울어?

 오늘 밤에 엄마가 꼭 안고 자면 내일 아침에는 감쪽같이 나아 버릴 텐데!"라는^^

아이에 대한 사랑이 듬~뿍 느껴져서 너무 따뜻하게 다가왔담니다.

 

 

그런데 이렇게 남이가 누워있는 동안 안절부절...

칠성이는 자리를 뜨지못하고 밖에서 기다리고만 있었네요.

칠성이가 밖에 있다는 걸 안 남이는 야단치지말라며(물론 야단치지않으셨죠^^)

들어오라고해요.

자전거를 타면서 칠성이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는 남이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담니다.

 

책장을 덮으려는데 이렇게 해지는 마을의 모습이 그려져있어요.

글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포근함이 그림으로 그대로 표현되고있는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아졌담니다.

이 책은 시대적 상황을 적절히 반영하면서도

 그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의 모습이 정겹게 그려져있어요.

자전거를 태워주는 짧은 에피소드와

그와 잘 어울리는 그림이 책을 더 사랑스럽게 만드는 느낌이었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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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 9인 동화집 햇살어린이 18
강은교 외 지음, 정가애 그림 / 현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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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는 강은교, 이상교, 윤기현 작가님 등 아홉분의 작가들이 쓴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단편동화 모음집이에요.

1970년대와 80년대는 우리 아동 문학사의 부흥기이며

학습적이고 교훈적인 동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향성을 가진 작품이 등장하는 시기라고 적혀있는데요,

오~ 정말 그래요.  몇 몇 작품은 그 뛰어난 센스에 깜짝 놀랐담니다.

 

책에 소개된 아홉편의 동화와 작가님들이세요.

이번에 소개된 동화들은 부끄럽게도, 아님 다행히도 기존에 알고있던 이야기는 없었어요. 

그래서 더욱 더 재미나게 읽었는데요, 책 제목과 함께 삽화,

그리고 작가의 소개가 간략하게 되어있어서

읽기전에 내용을 점쳐볼 수도 있담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나게 읽었던 동화는 바로

 "뼈대 있는 집안, 뼈대 없는 집안"이라는 한승원작가의 동화랍니다.

소개글이 나와있는 삽화인데요 꺄악~

제목만 읽었을 땐 어떤 가문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는데 바로 오징어 가문?

멸치 처자와 오징어 총각의 사랑이야기에요. 

사랑에 빠진 둘이 결혼을 하려고 부모님께 갔더니 오징어집안에선

"체구는 작아도 뼈대는 있는 집안이니까그 집 규수를 한번 얻어 봅시다"며 환영을 하는데요,

반면 멸치집안에선 "예로부터 뼈대 없는 집안사람들은 지조가 없었어"라며 반대를 하네요.

속상한 오징어 아들에게 던지는 어머니의 한 말씀은요,

"먹글씨 쓸 먹통도 있고...., 우리는 대대로 선비 집안이다. 

송사리만 한 멸치 그것들한테 신경 쓰지 말아라"

와~ 정말 이 글이 30년도 전에 쓰여졌다는게 믿어지지않을만큼의 센스가 담겨있더라구요.

내용이 여기서 끝이 나는데요 정말 짧고 굵은 한 방이 있는 동화책이라

요건 다섯살 아이에게도 읽어주기로 했담니다^^

이 외에도 교훈적인 이야기도 있구요 도시생활에 대한 언급이 나와있는 이야기,

자유에 대한 이야기, 사물을 의인화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담니다.

개인적으론 이 책의 삽화도 참 마음에 들어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이 그림 누가 그렸지?  참 아이처럼 그렸다."

전 이 책의 삽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담니다. 

정말 잘 그렸다는 생각이 들기보단 아이가 그린 것처럼 그린 것 같아요.

그런데 잘 그리는사람이 이렇게 그리기가 더 힘든거 아시죠?

아이가 읽는 책,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그림이 더해져서 더 정겨운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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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세이펜 20 (노부영 Sunshine On My Shoulders + 노부영 프로그램 브로셔 증정)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476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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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부르는 영어, 노부영에서도 드디어 세이펜이 적용되는 책이 출시되었어요.

일명 "노부영 세이펜"이라고 부르는데요,

노부영그림책 20권과 오디오CD 20장(5장은 하이브리드CD), 가이드북 1권,

액티비티북 1권, 책읽는 나무 포스터와 스티커 1장,

시작 아이콘 스티커 1장 그리고 책벌레 송카드 1장으로 구성되어있어요.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물론

엄마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것이겠지만

가끔 엄마가 너무 힘들때도 있고 엄마가 없는데 아이가 책을 읽고 싶을때도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 세이펜이 적용되는 책이 있으면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을 것 같았는데 이렇게 출시되어 어찌나 반갑던지요^^

 

노부영 그림책 뿐 아니라 가이드북을 제외한 모든 구성에 세이펜이 적용되는데요, 

우선 '노부영 세이펜'이니 가장 중요한 건 바로 그림책이겠죠?

신나는 음악과 함께라 더욱 더 인기있는 그림책들로 구성되어있더라구요.

 

 

표지를 보면 기존에 보아오던 노부영 그림책과 차이가 없어요. 

그런데 한 장을 넘겨보면 요렇게 'Song, story, chant, melody' 아이콘이 보이네요.

각 각을 누르면 CD가 재생되는 것과 똑같이 전체의 책을 노래로 불러주고,

 읽어주고, 따라읽을 수도 있고, 혼자 부를 수도 있담니다.

뒷장으로 넘겨서 그림과 글이 있는 부분에서도 세이펜이 적용된다는 표시는 없어요.

하지만 세이펜으로 클릭을 하면 노래가 나오고 읽어주고 또 챈트가 나오지요.

기존 그림책의 영역을 침범하지않으면서

아이들이 세이펜을 이용해서 스스로 읽을 수 있는 기능과

즐거움만 더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어요.

 

 

 

노부영세이펜의 경우 세이펜이 적용되는 타사의 책들과 달리

단어만 읽어주지도, 한 문장씩만 읽어주지도 않고 사운드효과도 거의 없담니다.

대부분 그림책의 한 페이지의 글을 한 번에 읽어주고

 길거나 문단이 떨어져있는 경우 청크단위로 읽어주는데요,

개인적으론 이런 방법이 글읽기의 흐름을 방해하지않아서 좋더라구요.

 

그림을 찍으면 song으로 문장을 찍으면 story로

 문장을 찍은 상태에서 T버튼을 누르면 chant로 들려준담니다.

세이펜이 처음인 아이들의 경우 그림의 어느 한 켠,

문장의 어느 한 부분만 찍어도 인식이 되니 사용하기가 편한 것 같아요.

참, 모든 책이 사운드효과가 없는 건 아니구요 "Peck, peck, peck" 같은 경우

딱따구리가 뚫어놓은 모든 구멍을 누르면 '다다다다다다'

빛의 속도로 나무쪼는 소리가 들리구요 옆의 글자들도 모두 읽어주어요.

책의 내용 중에 대상이 등장하는 경우 각 각의 그림을 누르면 모두 읽어준담니다.

   

 

 

액티비티북에는 책 한 권당 요렇게 하나의 활동이 포함되어있는데요,

스티커붙이기, 색칠하기, 선긋기, 역할놀이 등 어린 아이들도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있더라구요.

또한 그림책 속의 그림이 그대로 나와있어 더 익숙하구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바로 세이펜이 적용된다는 거랍니다.

액티비티북을 보면서 느낀 점이라면 책의 핵심포인트를 너무나 잘 반영하고 있다는 것.

"Go away Mr.wolf"의 경우 아이들이 역할놀이하기 너무 좋은 책이잖아요,

평소 집에서도 늘 cross reading하는 책인데요 딱! 그렇게 활동하도록 구성되었구요,

색깔과 교통수단이 키포인트인 "We all go travelling by" 역시 그 두가지에 초점이!

평소 워크북 종류를 싫어하는 아들인데요 요건 딱! 한 장인데다

활동들이 간단해서인지 쉽게 뚝딱! 해내더라구요^^

 

 

 

휴대하기에도 너무 좋은 '책벌레 송카드'도 구성에 포함되어있어요.

책벌레 송카드, 아들램은 요걸보고 노래하는 애벌레라고 부르는데요,

앞 뒷면 해서 노부영 그림책 20권의 노래와 멜로디가 모두 담겨있담니다.

All song, All melody는 각 페이지에 담긴 노래와 멜로디를

순서대로 끊김없이 들려주어서 CD기능을 톡톡히 해내더라구요.

각 책의 표지그림을 클릭하면 제목과 저자를 읽어주고

옆 쪽의 Song, melody를 클릭하면 각각 노래와 멜로디를 들려주어요.

 

 

벽에 붙여놓고 사용중인  "책읽는 나무" 포스터에요.

한 권씩 읽을때마다 사과스티커를 붙일 수 있도록 되어있구요

책을 누르면 노래를 불러준담니다.  샘플송 아니에요~ 전곡 재생이에요^^

게다가 포스터에 그려진 그림들도 제각각의 소리가 있어서일까요,

요건 첫째보다 둘째가 더 좋아해서 형아가 없는 시각, 늘 요러고 놀아요.

사과스티커 역시 "Excellent", "Great", "Super dooper"등의

칭찬의 메세지가 우뢰와같은 박수소리 뒤에 이어지니 아이가 넘 좋아하더라구요.

전 이 메세지를 외워서 평소에 아이랑 놀거나 공부할 때 마구 사용해요.

 

가이드북에는 그림책 한 권 한 권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세이펜을 이용해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액티비티북 활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넘 좋더라구요.

 

사실 세이펜의 효용에 대해 크게 느끼지못하고 지냈었는데요

책읽을 때 세이펜이 있으니 정확한 발음찾아 그때 그때 CD찾아

헤매이지않아서 너무 좋구요(실은 편해요^^),

액티비티북으로 살짝 복습도 하고 스티커붙이며 칭찬들으니 아이가 좋아하네요.

휴대가능한 송카드도 활용도 만점인데다

무엇보다 구성된 그림책들이 모두 베스트에 포함될만큼 좋다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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