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 피천득 동화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8
피천득 글, 권세혁 그림 / 현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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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필가로 잘 알려진 피천득 선생님의 시문집 "금아시문선(1959)"에 실린

 '자전거'를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라고해요.

선생님의 글에 권세혁님의 수묵화가 더해져 당시의 시대상이 잘 드러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데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져서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없는 내용이랍니다.

 

"칠성아"

딱 봐도 어려보이는 남이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칠성이를 불러세우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어요.

칠성이는 남이네 단골 반찬 가게 심부름 소년이었어요.

아직 빈부의 격차가 느껴지는 듯한 모습이죠. 

 

1959년에 쓰인 글,

그래서 그림도 이렇게 예전의 장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데요,

앗! 그런데 난데없이 순사가 등장하네요. 

 아... 아무래도 이 글의 배경은 독립전인가봐요^^

자전거를 태워달라던 남이도 순사가 등장했다는 말에 얼른 자전거에서 뛰어내린담니다.

순사의 표정이나 남이가 아픈 엉덩이를 만지는 모습,

장터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되어있어요.


 

앗! 다시 자전거에 타고가던 남이의 장난으로 이렇게 사고가 나고말아요...
이를 어째어째...

결국 남이는 크게 다치고마는데요 발목에 감긴 붕대를 보고 우는 남이를

 향한 엄마의 말씀,

"인제 알고 보니까 내가 못난이를 낳아 놓았네!

울기는 왜 울어?

 오늘 밤에 엄마가 꼭 안고 자면 내일 아침에는 감쪽같이 나아 버릴 텐데!"라는^^

아이에 대한 사랑이 듬~뿍 느껴져서 너무 따뜻하게 다가왔담니다.

 

 

그런데 이렇게 남이가 누워있는 동안 안절부절...

칠성이는 자리를 뜨지못하고 밖에서 기다리고만 있었네요.

칠성이가 밖에 있다는 걸 안 남이는 야단치지말라며(물론 야단치지않으셨죠^^)

들어오라고해요.

자전거를 타면서 칠성이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는 남이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담니다.

 

책장을 덮으려는데 이렇게 해지는 마을의 모습이 그려져있어요.

글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포근함이 그림으로 그대로 표현되고있는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아졌담니다.

이 책은 시대적 상황을 적절히 반영하면서도

 그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의 모습이 정겹게 그려져있어요.

자전거를 태워주는 짧은 에피소드와

그와 잘 어울리는 그림이 책을 더 사랑스럽게 만드는 느낌이었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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