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영화에서 주연만 하셨던 분들이 다 모였다. 실베스타 스탤론, 멜 깁슨, 해리슨 포드, 웨슬리 스나입스, 제이슨 스타뎀, 안토니오 반데라스, 이연걸까지...그게 한편으로 대단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서도, 솔직히 짠한건 사실이더라. 왜일까? 한분씩 보면 그렇게 늙은 것 같지 않은데,  모아 놓으니 얼굴을 비출때마다 이건 너무 늙으셨는데 싶은 것은...  아마도 장르가  액션 영화다 보니  더 그런 느낌이 드는가보다. 호쾌하단 생각보단 저 연세에 이렇게  무리를 하셔도 되나? 라는 걱정도 살짝 들고. 총질에 대포에 수류탄에 별별 무기들이 다 등장하는데, 긴장감이 든다기 보단 게임 같은 느낌이다. 사람들이 악~~ 소리를 내면서 여기저기서 죽어 나가도 마찬가지. 이건 정말로 의리로, 왕년의 액션 스타들의 액션 무공을 감상하기 위한 영화로 보면 되는 것이렸다. 다만 의리라고는 했지만, 그럼에도 뭔가 보장이 되는 것이 있으니 보게 된 것이겠지만서도...

내용은 왕년에 익스펜더블 초기 멤버였으나 오래전 죽은 줄 알고 있었던 스톤뱅크가 무기상이 되어 돌아온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익스펜더블의 수장 바니 로스는 그를 처단하기 위해 새로운 팀을 조직하지만 생포해오라는 상부의 명령에 따르다가 부하 모두가 포로로 잡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부하들을 구출하기 위해 다시 출정하게 된 바니, 이에 그의 옛 동료들이 그를 돕기 위해 따라 나서는데...

깔끔하게 만들어지긴 한 작품이다. 그동안 여기 나오는 배우들의 모습을 면면히 지켜본 관객들이라면 예상할 수 있는 범위에서 다들 열심히 활약한다. 거기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어쩜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일지도...그냥 기대한만큼 총을 갈겨주고, 악당을 물리쳐주며, 발차기와 칼을 날려주니 말이다. 파괴하는 스케일이 크다는 것과 동원하는 무기들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 이 영화의 볼거리. 적어도 실베스타 스탤론이 이 영화를 만드는데 돈을 아끼지는 않은 듯하다. 과연 익스펜더블 4가 나중에 나와줄지는 모르겠으나, 짠하면서도, 그럼에도 보게 되는 이 시리즈. 더이상 안 찍는다고 하면 어째 조금은 섭섭할 듯하다. 어떤 리뷰어가 불량식품 먹는 맛이라고 하던데, 진짜 딱 그 심정이다. 왠지 이 불량식품이 그래도 계속해서 나와주길 바라는 마음은 정체가 뭔지...과거를 그리는 향수일까, 아니면 구세대가 가는걸 안타까워하는 심정일까...하여간 다음 작품 역시 기대해본다. 그나저나 여기에 아직도 출연하지 않은 왕년의 액션 배우가 과연 누가 남았을까나? 없어 보이는데도 또 다른 누군가가 출연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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