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2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2
한비야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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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나와 너의 작은 울타리를 넘어 더 크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2권이 이어집니다. 2권에서는 그 나라 이름도 낯선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아주 오래전부터 문제가 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천재지변으로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남아시아 지진 해일에 대한 문제, 중동의 영원한 문제 이라크, 그리고 우리에게 가까운 북한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사실 지금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어요. 1초! 2초! 3초! 지나면 이 지구 어디에선가 배가 고파 굶어 죽는 아이들이 있고 또 1초! 2초! 3초!가 지나면 또 한 명의 어린이가 죽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상상이 가나요? 저로서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일이기에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나라에서 어린 아이들이 굶어 죽고, 전쟁의 희생양이 되어 스러지고, 부모 대신 가난을 벗어나려 노동력에 착취되고 교육은 받을 수도 없는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죠.

 

지금도 많은 나라들이 내전을 합니다. 그 내전 속에서 실권을 쥐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일으킨 이들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로 아주 피폐해진 삶을 살고 있어요. 아이들은 부모를 잃고 소년병이 되기도 하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되기도 하죠.

 



 

그들만의 전쟁이 아닐 때도 있어요. 나라의 이권을 다투다 전혀 엉뚱한 나라들끼리 싸우게 되는 경우도 있죠. 그렇게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또 아무 잘못도 없는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우리가 아니라고 모른척, 무시해도 되는 걸까요?

 

"한편으로는 이런 문제에 처해 있는 복잡한 상황을 우리가 안다 한들 뭘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정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나는 있다고 믿는다. 그곳에 평화가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일, 우리가 그들을 똑바로 지켜보는 일, 어느 편이건 간에 국제 사회와의 약속을 어기고 불의를 저지른다면, 한목소리로 응징하는 일 등등."...55p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의 책이 주는 좋은 점은, 나와 너 우리를 넘어 더 크게,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멀어서 모른다고, 몰라도 된다고 모른 척 넘어가는 게 아니라 그들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 그들과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도모하도록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점 말이에요. 뉴스에서 그저 스쳐 지나가듯 그들의 아픔을 보았지만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고서는 왠지 이 아이들이 바로 우리 아이들처럼 느껴진다는 거죠. 그래서 뭔가 도움이 될만한 일이 있다면 실천해보고 싶게 만드는 거에요. 나, 우리가 모두가 하나라고, 그러니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둘러보자고,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실천으로 어떤 일을 하면 될까... 한 번이라도 생각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조금씩 우리 지구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 되겠죠. 다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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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2-07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 군인 옆에 떨어져 있는 아이가 너무 귀여워요 ㅠ ㅠ
빈 라덴을 재판 과정 없이 현장에서 살인하는 걸 미국 각료들이 생생하게 카메라를 통해 봤다는 얘기를 얼마 전에 들었는데, 전쟁과 테러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쯤 끝이 날 수 있을까요? 우주에서 슈퍼맨이 날아와서 전쟁을 한 방에 끝장내버렸으면 좋겠어요.

ilovebooks 2011-12-08 11:05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