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나눗셈, 귀신 백과사전>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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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나눗셈 ㅣ 신통방통 수학 2
서지원 지음, 심창국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은 <<신통방통 나눗셈>>이지만, 수학 나눗셈의 의미와 원리를 깨우쳐 줌과 동시에 착한 마음, 베푸는 마음, 나누는 마음을 알려주는 정말 착한 동화책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외모"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죠. 빠르면 3살부터도 원하는 옷만 입겠다고 떼를 쓰기도 하고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원하는 스타일을 확립하며 거울 보는 시간이 늘어나기도 하죠. 책 속의 나래도 마찬가지에요. 더군다나 나래네 엄마는 선물 가게를 하시는데 나래는 엄마한테 말씀도 안드리고 그 가게의 새 물건들을 몰래 빼내와서 마치 자신의 것인 양 머리핀도, 팔찌도, 목걸이도, 예쁜 펜과 노트까지... 반 아이들에게 자랑을 한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신상으로 치장한 자신을 부러워하는 눈빛이 그렇게도 기분 좋을 수가 없나봐요.
하지만 곧 엄마한테 들키고 말았겠죠? 그 벌로 나래는 엄마를 도와드리기로 하지만 물건들 수를 헤아리고 봉투에 나누어 담는 일(나누기)은 그렇게 쉽지가 않나봐요. 21 나누기 3의 몫이 뭐냐고 엄마가 물으시자.... 나래는 "내 목은 여기 있어."라고 대답하죠.ㅋㅋㅋ
도대체 나눗셈이란 무엇일까요? 왜 나눗셈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요? 조금 많이, 오래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너무너무 싫은 아이들이 굉장히 많을 거에요. 하지만 나눗셈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우리 일상생활이 엄청 불편해질지도 몰라요. 나래는 어떻게 나눗셈을 배우게 될까요?
나래는 공원에서 "나눔 버스"와 무료 급식을 하시는 알통 아줌마를 만나 도와드리면서 아줌마께 나눗셈의 원리와 중요성을 배우게 됩니다. 알통 아줌마의 설명을 따라 듣다보니 어렵게만 느껴지던 나눗셈이 실은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나눗셈이란, 똑같이 나누는 거야."...40p
또 거지 민주라고 불렀던 같은 반 아이가 나눔 버스의 천사라고 불리는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나래는, 민주에게 나눗셈과 곱셈은 친구라는 사실과 곱셈구구로 나눗셈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나래는 이제 욕심쟁이 샤방 공주가 아니래요~. 내가 가진 무언가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줄 아는 나눔 천사로 변신한거죠. 주렁주렁 악세사리로 치장하지 않아도 나래가 훨~씬 더 예뻐보이지 않나요?
"엄마,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배고파하는데 나 혼자 맛있는 걸 먹고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즐겁고 행복할 수가 없잖아.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나누려고 해. 그게 바로 나눗셈이야! 천사들의 나눗셈! 나는 얼굴만 예쁜 공주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하는 천사가 될 거야!"...65p
나눗셈이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나누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셈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손해보지 않기 위한 나눗셈이나 그저 시험을 잘 보기 위한 나눗셈이라고만 여겼지요. "나눗셈"을 가르쳐주는 동화책이지만 그보다는 더욱 아름답고 착한 마음씨를 길러주는 동화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