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높새바람 43
이여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7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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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6학년
◆지은이 : 이여누
◆그   림 : 민경숙
◆출판사 : 바람의 아이들

요즘 아이들 예전과는 다르게 사춘기가 참 일찍 옵니다. 어쩌면 제가 어릴 때도 어른들은 그리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독한 사춘기병에 걸린 우리아들을 위해 신청한 책!! [6학년] 정말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지고 있는 환경이나 배경은 다 다르지만 주인공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고민들이 마음에 제대로 와 닿은 모양입니다.
그럼 6학년 책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등장인물

⊙ 진서 : 성별은 여자, 6학년이며 일류대학 영문학을 전공한 엄마가 있다. 절친으로는 우희라는 친구가 있고 우희네 애완견인 크리미를 매우 사랑한다. 그리고 가족 모두가 교회를 다닌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며 예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고 잘 춘다. 당연히 꿈도 댄서이다. 하지만 엄마는 6학년이 되자 춤 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 민수 : 성별은 남자이며 6학년이다. 조용하고 과묵한 편하며 남을 잘 배려하는 편이다. 절친은 준호이며 준호를 따라 교회를 갔다가 진서를 알게된다. 떡볶이를 매우 좋아하며고, 영화보기를 좋아한다.그러나  아직 꿈은 없다.
⊙ 우희 : 진서의 절친이자 크리미의 주인이다. 진서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
⊙ 준호 : 민수의 절친. 게임을 매우 좋아하며 활발하며 개구지다. 교회를 다니며 진서를 좋아한다.
⊙진서 엄마 : 일류대학 영문과 출신이며, 진서의 학업에 매우 관심이 많다. 진서와 트러블이 많다.
⊙오토바이 아저씨 : 지나가는 강아지를 오토바이로 치고 도망간다. 하지만 알고보면 마음이 아주 따뜻한 아저씨이다.

 

4월7일 금요일, 진서
진서와 엄마는 영어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진서는 엄마에게 혼만 나고 있네요. 알고보니 진서의 엄마는 일류대학 영문학을 전공했고 미국영화도 자막없이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진서는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했지만 미국에 사는 강아지보다 영어를 못합니다. 그래서 엄마가 진서의 영어교육에 앞장서게 되었습니다. 진서와 투닥거리던 엄마는 진서에게 숙제와 시험범위를 알려주고 방을 나가버립니다.
그 때, 카톡이 옵니다.

진서야...
진서 친구인 우희입니다. 우희네 강아지인 크리미가 많이 아픕니다. 우희는 엄마 다음으로 크리미를 좋아지만 진서는 엄마보다 크리미를 좋아합니다. 당장이라도 우희와 크리미 곁에 가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왈칵, 눈물이 차오릅니다. 크리미가 불쌍하고 친구가 힘들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함에 슬픕니다. 크리미와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을 생각하다  눈물이 터져나오는 순간, 엄마가 들어오십니다.
"딸, 울어?"
엄마는 잰 걸음으로 과일접시를 책상에 던지고 진서를 와락 감싸고 이야기 하십니다. 엄마는 때때로 이렇게 극과 극입니다.
"엄마가 심했지? 미안해. 그렇다고 다 큰 애가 뭘 우니?"
엄마는 진서가 엄마 때문에 우는걸로 생각하십니다. 아마 저라도 진서의 엄마와 같았을 것입니다. 진서는 이런저런 농담으로 이 상황을 넘깁니다. 13년간 깨달은 한가지. 때로는 진실을 감추는 것이 좋다입니다.

 

4월 8일 토요일, 민수 

"공 잡아!"
"손이라도 좀 뻗어 보지. 야구공 잡을 기회가 흔한 줄 아냐? 어휴, 넝쿨째 굴러온 호박을 놓쳤네."
아빠는 민수를 나무라며 눈을 흘깁니다. 엄마는 마치 자기가 혼난 것처럼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아빠도, 엄마도 이해할수 없습니다.
야구공을 정말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로 날라 온 공이 아니라, 위에서 아랫줄로 튀겨 내려온 공이라 꼼짝할 수도 없었습니다. 아빠는 민수에게 매사에 열정이 없다며 공을 잡은 꼬마처럼 악착같아야 한다고 합니다. 야구를 좋아하지도 않는 민수를 야구장에 데리고 온 엄마아빠는 민수에게 꿈타령을 하십니다. 민수는 자리를 나와 절친인 준호에게 전화를 겁니다. 민수는 크게 좋아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나마 좋아하는 것은 영화보기, 그렇다고 영화감독이나 영화배우가 꿈은 아닙니다. 그냥, 영화보기를 좋아합니다. 6학년쯤되면 꿈을 가져야한다는데 민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준호는 민수에게 일요일에 교회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라이온 킹>영화를 보여준다며 민수가 보고싶었던 영화이니 같이 가자고 합니다. 민수는 엄마 아빠와 야구보는것 보다는 낫겠다 싶어 영화만 본다는 생각로 교회에 가기로 합니다. 

 

4월 9일 일요일 진서

이지혜 선생님은 진서의 교회 선생님이십니다. 언제나 생글생글하십니다. 선생님은 웃음처럼 마음도 따스하십니다. 하지만 우리 엄마 마음은 찬바람입니다. 진서는 크리미가 언제 하늘나라에 갈지 모르니까 마음이 안 좋습니다. 그리고 크리미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서 우희도 상태가 영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면 다 들어준다는 말, 정말 믿어도 돼요?"
선생님은 선생님도 기도를 안들어주시는 하나님을 원망한 적이 많으시다며 그래도 진서와 친구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겠다고 하십니다. 진서는 솔직한 대답을 해주신 선생님이 고맙습니다.

진서와 준호는 같은 교회를 다닙니다. 바로 이 날 진서와 민수의 첫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라이온 킹>영화를 보는 날입니다. 엄마는 교회의 행사 빠지는것을 금지하셨지만 도저히 신경이 쓰여 진서는 동물병원으로 가봐야 할것 같아 선생님을 찾다 민수의 얼굴 보게되는데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진지한 눈빛의 민수는 왠지 심각해 보입니다.
그 때, 카톡이 울립니다.
...........
길게 이어진 우희의 카톡. 크리미가 죽었구나.
진서는 동물병원으로 달립니다. 진서는 크리미가 담겨 있는 상자를 손으로 쓸어내립니다.

이런 진서에게 엄마는 "언제까지 질질 짤래? 누가 보면 엄마라도 죽은 줄 아겠네."라고 하십니다.
엄마와 진서는 그렇게 서로 다툽니다. 아빠는 엄마와 진서를 달래기위해 '달코미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제안하지만 엄마는 싫다고 하고 진서는 혼자 차에서 내려 아이스크림으로 마음을 달래고 싶어합니다.

이렇게 [6학년] 책은 진서와 민수의 하루하루 번갈아가며 진서의 입장에서 민수의 입장에서 진행됩니다.
이렇게 교회에서 진서와 민수는 보게 되었고 진서는 댄스학원에 다는데 엄마는 6학년이 되었으니 공부를 해야한다며 댄스학원을 그만 다니라고 합니다. 진서는 엄마와 계속 다투기만 하고 어긋나기만 합니다. 그런 진서를 달래주는 것은 '달코미 아이스크림'가게의 아이스크림입니다.
민수와 결정적으로 마주치게 된 계기도 '달코미 아이스크림'가게입니다.

4월 14일 금요일. 진서

진서가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는데 민수가 아이스크림을 사러 와있는 것입니다. 아는 체 해야하나 망설이는데 민수와 눈이 마주치고 민수가 먼저 인사를 건네며 둘의 대화는 시작됩니다. 민수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러왔고 진서는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왔습니다.
서로 어색해 하며 대화를 하고 있는데 오토바이가 왱~~~
강아지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깽~~
조그만 여자아이의 "통통아!"

주인 여자아이가 강아지를 잡으려 하자 통통이는 고통에 달아납니다. 민수가 달려가 통통이를 덥석 안았는데 민수의 팔뚝을 덥썩 물어버립니다. 민수는 아픔을 참으며 여자아이에게 다가갑니다.
진서는 여자아이를 안아주며 크리미가 다니던 동물병원으로 모두를 안내합니다.  알고보니 여자아이의 이름은 서혜였습니다.
수의사 선생님이 수술을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시자 서혜가 무서워합니다. 민수는 서혜를 안정시키기 위해  통통이를 위한 주문도 외워주며 서혜를 달래줍니다. 민수는 참 침착하고 어른스러운것 같습니다.
수의가 선생님께서 "진서야, 네 남자친구니?" 라는 질문에 진서는 얼음이 되어버립니다. 
이렇게 동물병원에서 나온 두 사람은 어색하기만 합니다. 
막 헤어지며 돌아서는데 민수는 "통통이를 친 아저씨, 정말나쁘지?"라며 이야기합니다.
진서는 "당연하지. 그런 사람은 감옥 가야 해"라고 합니다.
오는 길 '예쁜이 화장품'에서 흘러나온 음악에 진서는 몸이 절로 흔들어집니다. 
 
 집에 온 진서는 민수 생각이 납니다. 듬직하기도 하고 따스하기도 한 민수.
민수가 교회에 나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며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진서도 모르게 영어단어를 외우다 무심코 '지도'를 그립니다.  

 

 

진서와 민수는 서로가 나도 모르게 신경이 쓰입니다. 두 아이는 앞으로 어떻게 지내게 될까요?^^
아이스크림은 이 두 아이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책을 받자마자 아이에게 읽어 보라고 했습니다. 정말 금방 읽어 버리더군요. 읽고 나서 제게 한말은 "엄마, 정말 재미있어요. 엄마도 읽어보세요."였습니다. 이제 6학년이 될 저희 아이는 제대로 사춘기를 맞이 한 듯합니다. 너무나도 착하고 엄마라면 껌딱지처럼 붙어다니려고 하던 아이인데 이제는 '귀찮아요.''힘들어요.''하기 싫어요.''혼자 있고 싶어요.'등 이런 말들이 꼬리표처럼 계속 아이의 입에서 따라다니는 듯합니다.
서평을 신청하면서 지독한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신청을 했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하여 너무나도 기쁩니다. 남자아이임에도 진서와 민수 모두 이해가 간다며 모두가 그냥 다 이해가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아쉽다며... ( 요건 책을 끝까지 읽어보시면 압니다.^^)
<중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
이렇게 시리즈로 나오는거 아니냐며 은근 기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책에서 처럼 열세 살, 그러면 어린 것 같고 6학년, 그러면 되게 어른 같았다.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아직 어린 13살. 하지만 6학년이기에 학습적으로도 몸도 마음도 많은 변화가 있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어느 곳에 어떻게 촛점을 맞춰야하는지 엄마인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라고 잔소리하는 엄마는 아니지만 이제 6학년이 된다고 하니 사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아이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진서엄마의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진서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만약, 우리 아이가 댄서가 되겠다고 하면 나도 허락을 할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는것을 할수 있게 해주는 것도 어른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선택 또한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과가 두려워 어른이 우리들은 아마도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강요하는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은 모두가 일등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말이죠. 일등이 꼭 성공이 아닌것도 말입니다.

책을 읽으며 최근에 본 영화 <원더>가 생각났습니다. 주인공들의 입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든 영화였습니다. 우리 모두 각 자의 사정이란게 있는것이죠. <6학년> 진서와 민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서의 입장에서 민수의 입장에서 보니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작가는 각각의 아이들이 입장에서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더욱 빠져들게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나의 이야기처럼...
또, 이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세상은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어 좋았습니다. 모든 것이 삐뚫게 보이는 시기, 열세 살.
미운 어른들만 있는 것이아니라 어른들도 사정이 있어 미운사람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참 좋습니다.

저도 제 6학년 때를 떠올리며 읽은 것 같아요. 아주 오래된 추억 6학년.
그 때는 국민학교였지만요..ㅋ
아련한 추억도 떠오르고 요즘 친구들의 생각도 볼수 있고 우리 아이를 조금 멀리서 바랄 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춘기가 오고 있는 친구들에게 강추~~
꼭!!!~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6학년 진서와 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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