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하브루타 대화법 - 아이를 혼내기 전 읽어야 할
김금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를 혼내기 전 읽어야 할
<엄마의 하브루타 대화법>
김금선 지음

요즘 아이와의 대화가 힘들다고 자주 느낀다. 엄마인 내가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고 지쳐 정신적으로는 더 스트레스가 쌓여 아이와의 관계도 힘들어지고 자꾸 짜증을 낸다. 화를 내는 횟수도 증가하고 짜증 섞인 말투에서 명령조로 일방적을 내 말만 하고 만다. 그리고 밤에 후회하며 반성하고 자책한다. 이제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다. 좀 더 냉정해져서 우리 아이들과 행복해지는 대화의 장을 열고 싶다. 원래 말재주가 없는 엄마이기에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 그리고 배운 만큼 실천하면서 엄마도 더 성장하고 싶다.

하브루타 부모교육연구소 소장인 김금선 저자는 20여 년간 교육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며 '자녀교육 보다 부모교육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여 부모교육을 진행하면서 질문과 토론의 하브루타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해왔다. 20여 년간의 교육현장 경험과 세 남매를 키우면서 하브루타를 실천한 그 노하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세 남매를 키우면서 집에서 하브루타를 실천한 이야기 중심으로 하브루타의 개념과 효과를 말하고 있다. 2부에서는 구체적인 상황별 예시를 보여주는 실전 편으로 <탈무드>를 바탕으로 대화법을 이어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욕심이 많은 아이에게 탈무드 이야기를 들려주고 질문과 답을 하는 과정을 통해 나눔과 양보를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게 한다. 엄마와 아이의 실제 대화 예시를 알려주어 우리 아이들에게 바로 활용할 수 있게 엄마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있다.

"잔소리하고 야단치기 전에 반드시 할 일이 있다. 왜 그랬는지 질문하면서 해명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조언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p42

아이에게 말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기회를 주기 위한 방법으로 대화를 이러 가는 것이다. 왜 그랬는지 야단치기식을 묻지 말고 아이의 마음이 열리게 차근하게 묻고 대답할 시간과 기회를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집에서의 하브루타이다. 어려운 주제에 대해 질문하고 토론하는 것만이 아니라 평상시 생활 속에서 아이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이런 대화가 바로 하브루타였다. 일방적인 훈계가 아닌 아이와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고 거기에서 질문과 대답할 시간을 주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게 해야 한다. 대화를 통해 엄마도 아이도 모두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같이 성장하게 되고 그 성장과정이 바로 행복으로 이러진다.

"엄마가 많이 질문하고 대화할수록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가 딸에게 -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노래
김창기.양희은 지음, 키큰나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세상 모든 엄마와 딸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김창기 ㆍ양희은의 가슴 울리는 노래
<엄마가 딸에게>

이 그림책을 접하기 전에는 이런 노래 <엄마가 딸에게>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책을 받자마자 그림책과 함께 노래를 찾아 들어 보았습니다.
가수 양희은 씨의 잔잔하지만 서글픔이 느껴지는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나도 우리 엄마의 딸이면서 지금 난 세 딸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정말 노래의 가사 한 구절처럼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네요. 거울 보기가 싫을 만큼요. 노래를 들으면서 그림책을 읽으니 늙어 버린 나도 받아들이기 싫지만 큰 딸과의 서먹했던 힘들었던 사춘기가 떠올라 더 눈물이 났습니다. 어쩜 이렇게 딸 키우는 엄마의 마음을 잘 표현했는지, 딸아이 사춘기가 절정 일 때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지금도 역시 힘들고 서먹한 점도 있지만 더 이해하려고 배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서로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네요. 항상 어린아이일 줄말 알았는데 큰딸이 이제 수능을 바라보고 있어요. 매일 딸아이가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딸의 삶을 살기를 정말로 바랍니다. 이런 엄마의 마음을 큰딸이 받아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더 이상 힘들어지길 원하지 않습니다. 많이 아팠으니 이제는 마음이 편해지길 바랍니다.

초등학생인 둘째가 그림책을 읽더니 '엄마 이 그림책 너무 감동이야'라고 합니다. 뭘 알고 말하는지 아직 아기 같은 둘째가 사랑스럽습니다. 이제 둘째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죠. 첫째가 그랬던 것처럼, 서로 마음을 조금 더 열려고 노력해야겠죠. 이 그림책은 잘 두었다가 첫째의 수능 끝나는 내년에 보여 주려 합니다. 엄마와 딸이 서로 힘들어했던 그 사춘기를 생각하며 웃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노래,
딸과 엄마가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고 더 사랑하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의 시간여행 55 - 아홉째 용을 찾아라! 마법의 시간여행 55
메리 폽 어즈번 지음, 살 머도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5년간 전 세계 어린이를 사로잡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전 세계 1억 3천만 부 판매
미국 초등 교사 선정 필독서
마법의 시간 여행
55. 아홉째 용을 찾아라
메리 폽 어즈번 글 . 살 머도카 그림

고등학생인 큰 딸이 초등학생이었을 때 엄청 좋아해서 읽고 또 읽었던 <마법의 시간 여행> 시리즈, 이제는 초등학교 2학년인 둘째가 요즘 빠져 읽고 있다. 엄마도 10년 전에 큰 딸과 같이 읽었고 영어 공부를 위해 원서로도 읽은 기억이 난다. 40번까지 읽은 기억이 있는데 최근에 55번까지 출간되어 너무나 놀랐다. 올해는 마법의 시간 여행 개정판으로 만나게 되어 더 반갑고 설렌다. 전체적으로 더 세련되고 더 고습스러운 분위기가 풍긴다. 검정과 분홍의 조화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겉표지의 붉은 용까지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멋진 책이다.

잭과 애니가 펼치는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먼저 이 책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잭과 애니에게 지난 시간에 있었던 일부터 설명한다. 혹시 1권부터가 아닌 55권부터 읽는 아이들을 위해 배려로 생각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프로그 마을 숲속 나무 위에 신기한 오두막집이 나타났다. 그 오두막집에는 책이 가득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잭과 모험을 즐기는 애니는 그곳이 마법의 오두막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에 나오는 장소를 가리키면 잭과 애니는 그곳으로 데려다주는 마법의 오두막집. 이번 <55. 아홉째 용을 찾아라>에서는 잭과 애니는 어떤 책을 만나 어떤 장소에 가게 될까?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는 미션은 무엇일까? 너무나 궁금하다.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전 세계에서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마법의 시간 여행> 시리즈, 미국 초등 교사 선정 필독서라고 하니 단순 재미만을 위한 책은 아니라는 믿음이 간다. 재미와 함께 역사, 지리, 문화 등 지식 교양 어드벤처!
책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할 마법의 시간 여행이다. 그리고 먼저 읽어 본 선배로서 그림책 읽기에서 글 밥이 있는 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통경찰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히가시노 게이고 34번째 소설 <교통경찰의 밤>. 1년 동안 히가시노 게이고 50권 읽기 목표였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매번 그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소재의 다양성이다. 미스터리 소설에서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30년 이상 꾸준하게 출판했다는 점이 놀랍고도 또 놀랍다.
《교통경찰의 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소설로 문예지 《주간 소설》에 띄엄띄엄 실었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책이라 집필 시간도 길었다고 한다. 책에 실린 6개의 단편 소설이 독립적으로 전개되어 있고 공통점은 오직 교통사고뿐이다. 그저 단순 교통사고로만 생각했던 사건들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와 만나 놀라운 반전과 추리를 선사하는 소설로 우리들을 그의 작품 세계에 빠지게 만든다. 이번 소설에서는 특이한 '10년 만의 후기' 또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를 이해하고 작품을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시간이었기에 빼놓을 수 없는 읽을거리였다.
중앙 분리대를 들이박고 전복된 트럭 운전사의 이야기나 앞서가는 초보 운전자를 위협하는 한 남자의 장난스러운 행동이 몰고 온 후폭풍 이야기 등 6편의 이야기에 나오는 사고는 뉴스에서 접하는 모두 평범한 교통사고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력과 상상력의 글로 다시 세상에 나오니 반전이 있는 미스터리로 다가왔다. 6편 중 가장 압도적인 여운을 주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첫 번째 에피소드 <천사의 귀>이다. 오전 0시 날짜가 바뀌는 시각, 사거리에서 승용차가 충돌한 사고가 일어난다.
검은색 외제차 운전자와 동승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소형차는 휴지를 뭉친 것처럼 심하게 찌그러져서 소형차를 몰던 운전자는 심하게 다쳐 병원에 후송되고 결국 죽게 되었다. 다행히도 동승자는 뒷좌석에 타고 있어 다치지 않았고 사고 현장에서 경찰을 기다리고 있었다. 외제차를 몰던 사람은 파란불에 자신은 사거리를 통과했는데 경차가 신호를 위반해서 이렇게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기적적으로 산 경차의 동승자의 진술은 달랐다. 하지만 그녀는 앞을 볼 수 없는 시각 장애인이었다. 앞을 볼 수 없는 자가 목격자라니... 운전자의 여동생인 그녀는 앞을 볼 수 없지만 남다른 청각의 소유자이기에 그녀의 진술에는 일관성과 정확성으로 오빠의 결백을 말했다. 며칠 후 나타난 제3의 목격자의 진술에서는 외제차 운전자의 진술과 같은 말을 하지만 이 목격자의 진술에는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허술함이 보인다.
이렇게 앞을 볼 수 없는 목격자의 진술이 과연 이 사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숨죽이며 읽었다. 끝에는 누구도 예상 못 했던 반전이 있어 새로운 충격으로 첫 번째 소설을 마쳤다.
누구가 겪을 수 있는 교통사고,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서는 그냥 교통사고가 아닌 미스터리로 다가오는 그의 재주에 놀라울 따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8년 왜란과 호란 사이 - 한국사에서 비극이 반복되는 이유
정명섭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임진왜란 이후 병자호란 직전까지
조선이 놓쳤던 시간, 우리가 잊었던 역사
왜란과 호란 사이 38년
정명섭 지음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고통받는 것이 민초들이다. 우리의 역사만 들여다봤을 때도 언제나 민초들의 가혹하고 억울한 희생만이 있었다. 하지만 역사의 기록에서는 이들의 보통 사람들의 기록은 잘 전해지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그들은 힘없는 보통 사람들, 민초들이기 때문이다. 1592년 4월 17일 왜구가 부산에 쳐들어와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왜군은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왔다. 5월 2일 왜군의 선봉부대가 한양에 도착하기 전에 한양을 버린 선조, 하지만 힘없고 늘 고통받고 착취를 당한 민초들이 임금마저 버린 조선을 위해 의병을 일으켜 싸운다. 이름 모를 민초들의 힘으로 7년의 긴 전쟁은 끝났지만 이들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전쟁이 끝나고도 여전히 다른 전쟁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조선이었기에 이후 더 참혹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음을 그래서 왜란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아주 짧았던 2개월 전쟁 병자호란으로 참혹한 결과만 남겼고 수많은 백성들에게도 엄청난 고통과 상처만을 남겼다.
작가 정명섭은 이런 조선시대 가장 참혹했던 두 전쟁의 빈 공백기를 다루고 있다. 왜 조선은 임진왜란이라는 긴 전쟁을 겪고도 여전히 전쟁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았는지 도대체 조선 조정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으면 모든 시련에 그대로 노출되었던 민초들의 버팀의 삶과 저항의 삶을 한 인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누구도 주목하지 못했던 그래서 자세한 기록조차 없었던 민초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재조명하였다. 조선 후기 시인인 홍세태가 쓴 <김영철전>이라는 전기소설의 주인공을 모티브로 홍한수라는 가공의 인물로 그 당시 민초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책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로 나눈다. 작가의 소설 <홍한수전>과 이 가공의 인물이 겪었던 38년이라는 두 전쟁 사이의 역사적 굵직한 사건과 사실을 스토리텔링식으로 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홍한수전> 소설 파트보다 역사적 사실에 바탕으로 그리고 작가 자신의 역사적 관점이 실려 있는 파트가 더 흥미로웠다. 많은 사료와 그림 등을 제시하여 많은 객관적인 접근을 시도하였으며 거기에 그 사건의 역사적 의미에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생각으로 정리하는 글이 그 시대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관전 포인트를 제공하였다. 특히 광해군 정치와 그 후 일어난 인조반정에 대한 평가가 새삼 놀라웠다. 물론 광해군의 평가는 역사적으로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때와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었다.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냉정하게 평가하는 작가의 시선에 설득력이 있었다. 원래 아는 만큼 보인다고 조선 역사에서 많이 접한 광해군과 인조 이야기라 좀 더 집중하며 읽었다.
역사는 과거 이야기다 하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이 조선시대 격동의 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일본의 무역제재와 외교 문제, 방위비 부담금을 무리하게 올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끼여 여전히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강대국에 끼인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언제나 힘든 주변국과의 외교 문제, 이런 상황에서 역사적 교훈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혼자 도망갔던 선조와 여전히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자기 살기에 바쁜 기등권자들과 같은 사람들이 현재에 나타나지 않게 역사를 통해 익히고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반정을 일으킨 지 불과 일 년 만에 민심이 인조와 조정에서 등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광해군 시절과 사람만 바뀌었을 뿐 수탈과 폭정에서 달라지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후금의 공격을 막기 위해 군대를 증강하고 성곽을 수축하는 한편, 가도의 모문룡도 지원해야 했기 때문에 막대한 재정이 소모되었다. 하지만 공신을 비롯한 기득권층은 이런저런 이유로 세금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담은 고스란히 힘없는 백성들에게 내려갔다."p1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