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시 다케오, 류사와 아야
미운오리새끼
흙이 좋아지면, 나이가 들어가는 걸까요?
별 다른 특이한 점도 없는데 우뚝 서있는 묵직함의 나무를
보면 그냥 하염없이 감탄하게 되고,
아름다운 꽃을 보면 그 항홀함에 눈을 뗄 수가 없게되니
말입니다.
요즘 들어 꽃 나무 흙 이런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놀랍기만 합니다.
아무리 인간의 능력이 대단하고 못하는게 없는
우수한 창의력이 있더라도 할 수가 없을거에요.
그 중에 이 그림책에서는 제목 그대로 지구가 낳은
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디서 왔는지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언제나 그곳에 자리잡아 우리의 삶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원동력이 되고 밑바탕이 되는 흙에
대해 자세하게 배웠습니다.
수 많은 오랜시간동안 축척되고 퇴화되고 쌓고 되면서
낙엽이 돌이 바위가 곤충들이 만들어낸 엄청난 결과가
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보다 더 많은 미세한 곤충과 생물들이
부지런히 자신의 활동을 하고
바람과 비와 하늘의 빛들이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한 덕분이기도 하구요.
대단해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늠할 수 도 없는 시간동안 아주 조금씩
천천히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하면
우리가 괜시리 숙연해집니다.
흙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지금 이 시간동안 어떻게
흘러왔는지, 또한 이런 다양한 색깔과 입자와 크기를
가지고 세계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는지 잘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눈에 보이는 활동보다
우리가 아는것보다 더 많은 세계가 펼쳐져 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