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이토록 가벼울 줄이야!
신민정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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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제목이었다. <삶이 이토록 가벼울 줄이야!> 라니! 지금 나에게 필요한 책이 아닌가! 나이는 먹어가는데, 삶은 가벼워지기는커녕 자꾸만 무거워져서 어떤 날은 이유없이 버거울 때가 많았다.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저자는 어떻게 해결을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 원치않는 상황과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파트2. 감당할 수 없는 괴로움이 닥쳐와도, 파트3. 온통 내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뿐이라도, 파트4.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류와는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다. 사실 책 내용을 읽어봤을 때, 이런 류의 책들과는 큰 차이는 없었으나, 내가 살면서 느꼈던 점들은 많이 다루고 있어서 공감이 많이 갔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해보자면,


저자는 이 책에서 선택의 순간 나에게 어느 것이 유리할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선택에 대한 믿음과 과정에 대한 진정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 점이 매우 공감이 갔다. 당시에는 엄청나게 중대한 선택인 것 같아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지나고 보면 별 것 아닌 일들이 많았으며, 정말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선택했지만 결과가 마냥 좋지는 않았던 일들, 어쩔 수 없이 원치 않은 선택을 하였지만 전화위복이 된 일들을 많았다.



그 외에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머릿속 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 무작정 걷는 것을 추천하고 있으며, 담담한 것이 결국 대범한 것이라는 점, 어떤 일이 잘 안 풀릴 때,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으로 자꾸 내몸릴 때,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으로 자꾸 내몰릴 때, 주위 사람들 때문에 내가 괴롭다고 느낄 땐 그 환경이 나를 이렇게 만든다고, 그 사람이 문제라고 탓할 때가 아니라 내 마음의 거울을 들여다 볼 때라는 것 등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챕터당 내용이 2-3장 정도로 길지도 않고 쉽게 술술 읽힌다. <삶이 이토록 가벼울 줄이야!>는 삶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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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냥 - 죽여야 사는 집
해리슨 쿼리.매트 쿼리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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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는 공포, 스릴러물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스릴러물 보다는 공포를 좋아하는데, <이웃사냥>은 공포와 스릴러가 모두 담긴 책이다. 처음에는 이 책 제목만 보고, 막연히 사이코패스 성향의 이웃과 대립하는 스릴러물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미국인이다 보니, 워낙 그런 내용의 헐리웃 영화들이 많지 않은가.

 

 

이 책은 초자연적인 존재인 '악령'과 한 부부의 일 년간p의 사투기를 담은 내용이다.

 

대도시에서 살던 해리와 사샤는 서부 산 속에 신혼집을 차리게 된다. 워낙 외딴 산 속이다 보니 가까운 곳에 사는 이웃은 댄과 루시 부부, 조 일가 두 집 밖에 없었다.

 

해리와 사샤는 이사온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이웃인 댄과 루시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맞게 된다. 노부부는 이번 봄을 무사히 맞기 위해서는 연못에 정체불명의 빛이 떠오르면 불을 붙여야 한다는 둥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해리는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사납게 쫓아버린다. 하지만 노부부들이 경고한 일들이 발생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책은 511 페이지의 굉장히 두꺼운 책이지만, 흡입력있는 내용으로 미친듯이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뒷이야기가 알고 싶어서 계속 읽다보니, 새벽까지 읽어서 다 읽어버렸다. 나중에는 남아 있는 페이지가 얼마 되지 않을 때, 아쉬울 정도로 너무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은 주인공 부부인 해리와 사샤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끊기는 느낌이나 번잡한 느낌 하나 없다. 작가의 엄청난 묘사력은 소름 돋을 정도였다. 특히 제4부 가을 파트에서는 정점을 찍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으면서 징그럽고 무섭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처음이었다. 그로테스크한 소재나 엽기적인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징그럽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니.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고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는데, 이 소름돋는 느낌을 구현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정말 잘 쓰여진 책이었다. 가히 올해 읽은 공포스릴러 책 중에서는 최고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게 잘 읽었다. <이웃사냥> 작가의 다른 책을 검색해보았을 정도였다. 해리슨 쿼리, 매트 쿼리 작가님들의 차기작을 기대한다.

 

 

공포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징그럽고 역겨운 것을 못 보는 사람들에게도 <이웃사냥>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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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건축가 한 명쯤 - 미켈란젤로부터 김중업까지 19인의 건축거장
장정제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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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보면 그 도시의 랜드마크들이 있다. 도시의 랜드마크는 주로 유명 문화재나 건축물이다. 따라서 우리는 여행을 하다보면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자연스레 구경을 하게 된다. 성베드로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 유명 건축물은 알지만, 건축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좋아하는 건축가 한 명쯤>은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유명 건축가들과 그들이 창조한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건축가들의 일생과 건축물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다가 기억에 남는 건축가 한 명을 소개해보자면,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의 경우 스스로를 여성 건축가 또는 아랍 건축가로 규정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단지 한 명의 건축가가 되고자 하였다고 한다.

나는 결코 여성 건축가라는 것을 문제 삼지 않는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유리 천장을 뚫고 나갈 수 있게 도울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남성이 지배하는 건축계의 문제를 실제로 느끼지 못했다고 인정하였으며, 여성 건축가로서 당신은 항상 아웃사이더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주변에 머무는게 좋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여성인권이 가장 낮은 아랍에서 태어났지만, 세계적인 건축가로 성장한 자하 하디드는 시대적 흐름을 보여준다고 해야하나.


이 책에서는 그 외에도 가우디, 안도다다오, 김중업 등 19명의 건축가를 다루고 있다. 책에 실린 건축물 사진만 봐도 재밌을 정도로 재밌게 잘 읽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책이 다소 두꺼워지더라도 사진자료를 좀 더 넣었으면 하는 점이다. 사진자료 없이 서술하고 있는 부분들이 꽤 있어, 일일이 검색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내용은 축약하고, 사진자료를 좀 더 풍부하게 담았다면 비전공자 독자들이 접근하기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그래도 <좋아하는 건축가 한 명쯤>을 통해서 내 취향의 건축물과 건축가를 알게 되었다. 나와 같이 건축가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건축가 한 명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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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있는 건지 걱정하는 너에게
조선진 지음 / 마시멜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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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잘 살고 있는 건지 걱정이 들 때가 있다. 그런 나의 마음을 대변하는 책이 있다. <잘 살고 있는 건지 걱정하는 너에게> 라니.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기회를 통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림 에세이 답게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들이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책에 녹여 따뜻한 조언과 위로를 건내고 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저자의 조언들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런 사람도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읽기 좋다.


개인적으로 공감되었던 부분 몇가지를 소개해보자면, 과거로 돌아가기 싫다라고 하는 점이었다. 나 또한 과거로 돌아가기 싫다. 지금이 가장 예쁘고 여유롭고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나는 나름 치열하게 살았기 때문에 다시 그 고통과 노력을 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왜 꼭 인생을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라고 언급하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 또한 인생을 즐기는 모습이라는 것을 왜 깨닫지 못했을까? 일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가 종종 있는데, 그 또한 인생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서 쉬는 것만이 인생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전에는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마다 어떻게든 해결방법을 찾아내려고 아등바등 했다는 부분에도 공감을 하였다. 나 또한 인생에 고비가 있거나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아등바등하였으니깐. 어쩔수 없을 때는 내버려두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내가 잘 살고 있는건지 걱정이 들고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잘 살고 있는 건지 걱정하는 너에게>를 추천한다.

 


 


중요한 선택이나 결정을 내릴 때마다 겁을 주면서 은근히 자신의 의견을 따르길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결국 책임은 내가 지게 될 텐데 타인이 결정권을 쥐려 한다니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이었지만, 그 때는 나를 걱정해서 그런다는 상대의 말에 단호하게 거절하진 못했다. 그리고 그것이 꽤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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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지수 낮춰드립니다 -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세대 갈등 솔루션
조관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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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라는 단어를 누구나 들어보았을 것이다. '꼰대'란 늙은이, 노인, 기성세대를 지칭하는 은어이다. 흔히 말하는 'MZ' 대칭점에 서 있는 것이 '꼰대'일 것이다. 꼰대라는 단어를 너무 많이 들어서 요즘 기성세대들 사이에서도 본인이 꼰대가 아닌가 반성을 하기도 하고, 본인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참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기업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신세대와 기성세대간의 갈등을 조율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도 한다. 근데 과연 그것이 효과가 있을까? 몇 번 그런 프로그램에 참석을 해보았고, 나름 깨어있다고 착각하는 부서장들이 그런 자리를 만들어서 참석을 해보았지만, ...암담하다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참 재밌는게 본인이 깨어 있다 라고 생각하는 간부일수록 꼰대력은 무지하게 높았다.) 본인이 꼰대가 아니라는 걸 입증할 시간에 일이나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뭐만 하면 젊은 세대들은 말이야. MZ세대란 개인주의적이라는 둥 이기적이라는 둥 쯧.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데, 오히려 나의 경험상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 많은 기성세대들이 MZ세대의 나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심지어 1인분도 못하는 사람들이 젊은 세대들보다 기성세대들이 훨씬 더 많았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MZ세대론'에 대한 기성세대의 거들먹거림이 짜증만 날 뿐이었다. 그 또한 꼰대력이라 생각이 들었다.

 

 

꼰대니 MZ니에 피로도가 높은 나에게 <꼰대지수 낮춰 드립니다> 라는 책은 어떠한 느낌을 줄까? 이 책 저자는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꼰대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빤대, 낀대라는 용어를 제시하고 있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과 눈살 찌푸릴 언행을 하는 기성세대를 꼰대라고 한다면 '제 몫을 제대로 못하는 젊은 세대를 "빤대"라고 지칭하고 있다. 빤대란, 부모에 기대어 빨대 노릇을 하며, 빤질거림는 행동에서 따왔다고 한다. "낀대"는 기성세대와 신세대 사이의 끼인 어정쩡한 중간 세대를 지칭한다고 한다. 빤대의 특징으로 빤질거림, 괜힌 삐딱하고, 반항적임, 서열무시, 상사무시, 기존 질서 무시, 개인중심의 사고와 행동, 의리무시, 작은 이해관계에 예민하다고 한다.

 

 

저자는 "빤대"라는 용어를 만든 이유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갈등을 부채질하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한다. 또한 꼰대라는 용어를 만든 젊은 세대에게 보복하려는 것도 아니며, "빤대 프레임"에 가두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에 평형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성세대를 비판하는 것 이상으로 젊은 세대의 문제점도 명확히 파악해보자는 의도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젊은 세대들의 입장에서 쓰인 책들이 많은데, 기성 세대를 위한 책이 나와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분류법에 따르면, "낀대"인 나로서는 <꼰대지수 낮춰 드립니다>라는 책이 불쾌감보다는 오히려 공감이 많이 갔다.

 

 

'MZ세대론', '꼰대' 등으로 전체를 특정 프레임화 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솔직히 '맘충','틀딱' 등의 용어를 쓰는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이 꺼려지기까지 한다. 모든 젊은 세대들이 이기적인 성향이 아니듯이 모든 기성 세대들이 꼰대는 아니다. 기성세대 중에서는 오히려 창의력이 좋고 시야가 넓은 경우를 많이 보았으며, 젊은 세대 중에서도 꼰대기질이 농후한 사람들도 꽤 보았다.

 

 

특정 일부분을 전체로 매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자의 의도도 그러지 않나 생각한다. 가볍게 읽으려고 했던 책이었는데, 생각할 여지가 많은 책이었다. 직장인으로서 낀대로서 마음의 울림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인이라면 이 책을 재밌게 읽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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