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냥 - 죽여야 사는 집
해리슨 쿼리.매트 쿼리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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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는 공포, 스릴러물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스릴러물 보다는 공포를 좋아하는데, <이웃사냥>은 공포와 스릴러가 모두 담긴 책이다. 처음에는 이 책 제목만 보고, 막연히 사이코패스 성향의 이웃과 대립하는 스릴러물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미국인이다 보니, 워낙 그런 내용의 헐리웃 영화들이 많지 않은가.

 

 

이 책은 초자연적인 존재인 '악령'과 한 부부의 일 년간p의 사투기를 담은 내용이다.

 

대도시에서 살던 해리와 사샤는 서부 산 속에 신혼집을 차리게 된다. 워낙 외딴 산 속이다 보니 가까운 곳에 사는 이웃은 댄과 루시 부부, 조 일가 두 집 밖에 없었다.

 

해리와 사샤는 이사온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이웃인 댄과 루시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맞게 된다. 노부부는 이번 봄을 무사히 맞기 위해서는 연못에 정체불명의 빛이 떠오르면 불을 붙여야 한다는 둥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해리는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사납게 쫓아버린다. 하지만 노부부들이 경고한 일들이 발생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책은 511 페이지의 굉장히 두꺼운 책이지만, 흡입력있는 내용으로 미친듯이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뒷이야기가 알고 싶어서 계속 읽다보니, 새벽까지 읽어서 다 읽어버렸다. 나중에는 남아 있는 페이지가 얼마 되지 않을 때, 아쉬울 정도로 너무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은 주인공 부부인 해리와 사샤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끊기는 느낌이나 번잡한 느낌 하나 없다. 작가의 엄청난 묘사력은 소름 돋을 정도였다. 특히 제4부 가을 파트에서는 정점을 찍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으면서 징그럽고 무섭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처음이었다. 그로테스크한 소재나 엽기적인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징그럽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니.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고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는데, 이 소름돋는 느낌을 구현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정말 잘 쓰여진 책이었다. 가히 올해 읽은 공포스릴러 책 중에서는 최고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게 잘 읽었다. <이웃사냥> 작가의 다른 책을 검색해보았을 정도였다. 해리슨 쿼리, 매트 쿼리 작가님들의 차기작을 기대한다.

 

 

공포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징그럽고 역겨운 것을 못 보는 사람들에게도 <이웃사냥>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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