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교의 역사 - 인간이 묻고 신이 답하다
리처드 할러웨이 지음, 이용주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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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관점을 넓히는 이야기로 읽는 역사 교양


우주를 만든 어떤 존재가 우주 바깥 어딘가에 정말로 실재할까?

그 누군가를 지칭하는 가장 간단한 단어가 신이다. 

영어로는 God, 그리스어로 theos라고 한다.

그 바깥 어딘가에 신이 있다고 믿는 사람을 유신론자, 

그 바깥에는 아무도 없고 우리는 이 우주 안에 스스로 존재하게 되었다고 믿는 사람을 무신론자라고 한다. 신에 대해, 그리고 신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 신학이다.



죽은 사람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가장 놀라운 사실은

항상 일어나던 일이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숨은 물질적인 신체는 아니지만, 우리 안에 들어와 신체에 생명을 주는 

어떤 것에 대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첫걸음이다.

그리스어 프시케(psyche), 라틴어 스피리투스(spiritus)는 둘다

'숨 쉬다' 혹은 '불어넣다'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였다

정신 또는 영혼은 육체에 생명과 숨을 불어넣는 것이다. 




[서평]

우리에게 남겨진 '역사적 사실'과 '종교적 사실'을 생각하게 하며

우리가 치우치지 않도록 만들어준다. 역사적 이야기를 통해서 종교를 바라보다보면

그동안 그저 스쳐지나갔던 내용들을 한번더 깊게 성찰해보게된다.

그저 종교는 맞다 아니다의 수준이 아니라, 하나하나 근거를 들어서

생각을 던져준다. 삶의 좁았던 관점이 색다르게 생각하게 된다.


종교의 역사는 예언자와 현자, 그리고 그들이 시작했던 운동, 그들의 행적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나 그것은 논쟁과 불일치로 가득한 무거운 주제다. 회의론자들은 그들 선지자 중 일부의 실존 자체를 의심한다. 또 그들이 보고 들었다는 환상과 목소리의 실재 자체를 의심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요점을 놓치고 있다.

예언자와 현자는 그들에 관한 이야기 안에 실존하고 있으며,

그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수십억 사람에게 의미를 전하고 있다는 그 사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여러 종교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이야기들을 읽는다.

그 과정에서 그당시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아닌지는 계속 묻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질문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도 옳지 않다.


그래서 하나하나 살펴본다. 생각해보고, 판단은 개인의 몫일 수 있겠지만,

한층 떨어져서 바라보는 세계 종교의 역사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역사에 대해 사려깊고 철저하면서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찾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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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동력 -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힘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김정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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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책소개

각기 다른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 내는 힘, 다동력 : 어쩌면 인공지능과 끊임없이 비교되는 이 시점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작가는 시작부터 다동력을 지닌 사람은 관심의 대상이 끊임없이 바뀌기 때문에 산만하기 짝이 없고, 잊어버리기 일쑤, 잃어버리기 일쑤, 때로는 주의를 게을리하다 다치기도 한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산업의 장벽이 무너지는 전대미문의 시대에 각 업종의 벽을 가볍게 넘나들 수 있는 인재가 요구되고, 그런 인재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 다동력이라고 한다. 이 책을 쓴 호리에씨는 직업만으로 따지면 거의 20개가 넘는다. 어떻게 그 많은 일들을 혹은 연관이 없어보이는 일들을 모두 직업으로 가지면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더 세워갈 수 있었을까? 다재다능한 일을 하면서 평범한 일주일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덧셈이 아니라 곱셈의 효과를 일으켜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의 가치관을 근본부터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읽고 꼭 실천해보자.



ⓑ 책과 나 연결하기

 책은 사실 굉장히 얇고 읽고자 하면 금방 읽을 수 있는 구조이다. 시작에 포인트를 써두었고 문장도 굉장히 직설적이며 돌려말하는 부분이 없어서 쉽게 읽혀진다. 다만 내용이 보통 생각해왔던 사실을 뛰어넘는 부분들이 많다. 스승이나 상사에게 가르침을 구하기 위해 허드렛일을 하거나 수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독립'을 하라고 한다. 일단 시작해버리면 필요한 지식이나 노하우는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어서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직업이 하나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작가의 말을 이상적이거나 혹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여지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굉장히 직관적이다라고 느껴졌다. 나 역시 직업이 여러개로 살고 있는데, 작가가 쓴 대부분의 글에 공감이 갔다. 복수의 직함으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존재가 되면, 기회가 많아진다라는 부분이나 대체할 사람이 있는 한 여러분의 몸값은 오르지 않는다라는 것 등 실제로 겪어본 부분들이 있어서 이해가 갔다. 실천해보자라는 부분을 보다보면 정말 말그대로 'Just do it'이다. 어쩌면 작가는 사람들이 그동안 생각치 못한 부분들이라 고민하거나 재다보면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단순하게 적어두었지만, 생각해볼만한 내용들이 있어서 좋았다.



다동력을 활용하려면, '전부 내가 직접 해야해 증후군'을 이겨내야한다고 한다. 각자의 귀중한 시간은 자기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일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라고 한다.  가장 공감한 부분은 '완료주의자'가 되어야한다는 말이였다. 다동력을 갖추려면 부족해보여도 마감시한내에 완료를 시킬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지향해야 할 것이 '완벽'이 아니라 '완료'다. 그리고 부족해도 바로 실행에 옮기라고 말한다. 책을 읽을수록 그가 어떻게 다동력을 가지게 되었을까에 대한 부분들이 풀려나가면서, 굉장히 흥미롭다. 일을 바라보는 생각, 태도, 실행이 일반적이지 않다. 하나 이 모든 일들이 잘못되었다기보다 새로운 방향을 더 알아가는 느낌이다. 산만하다고 느껴지는 어린시절을 보면 그 경험들이 작가가 오히려 다동력을 가지게 된 부분에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쉽게 짜증나고 싫증나는 부분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푹 빠져봤다가 싫증내기를 반복하라고 권면한다. 깊게 빠져들고 깔끔하게 다음 관심사로 넘어가면 점점 더 많은 분야에서 80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중요한 점은 잠깐 빠지는 것이 아니라는 부분이였다. 깊게 정말 빠져들었다가 오히려 실증나서 빠져나오는 경우에는 오히려 하나의 경험이 더 쌓이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모든 부분을 흡수할 수는 없겠지만,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들이 꽤 있다. 나는 나의 시간을 온전하게 내시간으로 쓰고 있었을지, 또한 타인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 작가분처럼 살려면 굉장히 쉽지 않은 선택들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재미난 부분들은 우리가 그동안 직업은 당연히 하나만 가져야해라는 부분이라던지, 이 일들을 다해줘야만해 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아닐까 싶었다. 또한 다재다능하게 살고 싶은 사람에게는 한번쯤 고민해봐야하는 부분들을 짚어주고 있다. 또한 읽어나가면서 특히 느낀 것은 다동력을 갖추려면 '일'을 잘할 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주어진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이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한다. 또한 모르는 것이 있다면 창피해하지말고 질문하며 알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처럼 단순히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다동력이라고 하지 않는다. 일의 본질을 알고, 꾸준히 질문하며 스스로를 채워가는 자세야 말로 진짜 다동력을 위한 기본적인 자세가 아닌가라고 느꼈다. 또한 근거없이 해온 일들에 대해서 골똘하게 생각하게한다. 어떤 일을 꾸준히 하기위해서는 시간 단축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함을 보고 고민하게 되었다. 다동력은 많은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이 아니라 삶을 낭비하지 않고 인생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방법이다.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었던 업무 습관들을 보면서 그동안 내가 하지 못한 부분이나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평균적인 일상을 뛰어넘는 삶에는 그만한 생각과 행동이 필요함을 다시 느꼈다.



ⓒ 책을 권해요
스스로 다재다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서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보고 만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수 많은 일을 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실천할 것/ 아이디어
  • 싫증노트 만들기
  • 실천해보기에서 실천목록 뽑아내기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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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스텝 - 하루 10분, 나를 발견하는 시간
박요철 지음 / 뜨인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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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처음에는 페이스북에서 친구로 꾸준히 좋은 글을 보여주셨던 분이 글을 내신다고해서 흥미로 읽기 시작한 책이였는데, 사람이 책이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책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진솔하고 담담하게 '평범'해서 더 와닿고 생각하게 하는 스몰 스텝을 말한다. 우리는 삶을 바꾸고 싶어한다. "지금 삶에 만족하느냐"라고 말하면 만족한다고 말하는 사람보다 불만족하는 사람이 많다. 그때 질문을 바꿔본다. "그럼 아침에 일어나서 생기는 모든 일에 '만족/불만족'을 일일히 체크하나요?" 사람들은 당황한다. 그렇게는 삶을 바라본 적이 없어서. "지금 삶에 만족하나요?"라는 질문에 진짜 답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읽고나면 우리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였는지, 타성에 젖어 그저 살아내고 있었던 사람은 아니였는지를 고민한다. 겉으로 드러난 결과가 아니라, 삶의 아주 사소한 요소들을 통해서 보이지 않지만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는 '진짜 나'를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 책과 나 연결하기

이 책이 정말 좋았던 건 책의 시작이였다. "지금 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큰돈이나 대단한 명성과는 여전히 거리가 먼 평범한 삶을 살고있다. 그러나 그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꾸는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나답게 살아가는 삶'이다." 요즘 제일 내가 고민하는 부분이고, 20대를 내가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던 이유가 이 문장에 담겨있었기에 너무나도 이 책이 좋았다. 좋은 책을 만나니 내 메모노트에도 가득 '문장줍기'가 시작되었다. 하나하나 문장들을 주우면서 소박하지만 내 생각들도 옮겨볼 수 있는 시간들도 만들어 보았다. 좋은 글은 좋은 생각이 만든다고 하신 작가님의 말씀처럼 작가님의 좋은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다. 작가님이 시도했던 스몰 스텝에 관한 기록들, 자신이 했던 일들을 담담하게 하지만 당연스럽지않게 써내려가는 문장들이 좋았다. 당연스럽지 않다라고 표현한 것은 '사소한 것을 사소하게 만들어주지 않아서'이다. 나 역시 매일 확언을 쓰고, 감사일기를 쓰고 메모를 해가면서 나를 돌아보고 들여다본다. 또 한 주에 1개씩 글쓰기를 시작한지도 12주가 되었다. 이 작은 스몰스텝들이 나에게 가져다 준 변화들을 알기에 이 책에서 강조하는 작은 습관들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또 공감하게 되었다. 나를 기록함으로서 나를 이끄는 것은 무엇인지, 나의 가능성은 어디에 있는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말해주어서 좋았다.



스몰 스텝은 몇 사람에게만 주어진 특권이 아니라 이를 발견한 사람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이야기가 가장 공감이 되었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결국 점점 더 '나를 아는 것', '나의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이 책의 내용들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꾸준한 기록 속에서 발견하는 '나'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정말 잘 써있어서 좋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계획을 세우면 그것이 될때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이어가다가 지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목록에서 사라지게 했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 일주일간 지켜지지 않으면 억지스럽게 지키기보다 다른 일들로 채워나갔다는 점에서 많이 배웠고, 실행하지 못해도 X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목표달성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나의 삶에 주인인 삶이 본질이라는 것이 잘 드러났다. 마음만 먹으면 실행이 가능한 목록들의 진짜 유익은 '반복된 실천의 주체가 나이다'라는 것이다. 적어도 스몰 스텝들이 지켜지는 그 20번이상의 순간은 타인의 시선이나 외부의 환경과 상관없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스몰 스텝으로 성공했어요가 아니라, 나는 스몰 스텝으로 나를 찾아가는 중이고 행복해지고 있다라는 것이 잘 드러나서 나도 더 노력해야지 마음먹게 되는 책이다.



보면서 배울 점이 많은 책이였다.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을 붙잡으면서 기록할 줄 아는 사람이 하루의 소중함을 좀 더 깊이 깨닫고 누릴 수 있다라는 문장이 굉장히 와닿았다. 읽으면서 '나다운 삶'은 무엇일까를 많이 고민하게 되고 나만의 취향들을 다시 돌아보았다. 작은 시도들이 이제는 나의 삶이 된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도 돌아보게 되었는데, 생각해보니 참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꾸준히 지켜오면서 달라진게 많구나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나도 요즘 또 다른 작은 습관들이 진행중이였는데, '시도'하기 시작하니 달라지는 게 많다는 걸 새롭게 또 느끼고 있다. 매일 아침 독서를 하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내드리고 있는데,  당장 어떤 큰 유익은 되지 않는데 그 자체가 나에게 너무 소중한 시간이라서 좋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루의 분주함에 시달리기전에 나를 준비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충분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 삶에는 효율로 따질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하였는데, 나에게는 역시 '책읽기'가 그런 것 같다. 작은 습관을 해보는 건 정말 작가님이 쓰신대로 이 작은 습관도 지키지 못할 정도로 나의 삶이 훼손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나 역시 매일 아침정해둔 3-4가지 습관들이 있는데, 이것들이 잘 지켜지지 않을 때 나를 가장 많이 돌아보게 되었고, 멈춤도 정확히 쓸 수 있게 된게 사실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 일상 속 행복과 취향, 그리고 나다움을 하나하나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 책을 권해요
올해도 '목표'를 세웠다가 몇번이고 어그러진 기억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서 작은 습관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세요. 이 책 속 스몰 스텝을 하다보면 어느새 세워진 목표들도 잘 이루어갈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어 있는 나를 발견하실 수 있을거예요.

ⓓ 실천할 것/ 아이디어
  • 나도 스몰스텝플래너를 응용해서, 습관들을 적어두어보자.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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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현대지성 클래식 18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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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오랜 세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고전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왔고, 사상은 마르쿠스 자신의 것이긴 하지만 독창적인 것은 아니였다. 스토아 철학이고,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에서 나온 것이지만, 일부는 플라톤주의에 가까웠다. 어쩌면 이 책은 자신에게 다가고 있던 아주 민감한 도전들이자 인류 전체가 보편적으로 직면한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힘을 발견하기 위해서, 자신의 핵심적인 신념들과 가치들을 짤막하면서도 강렬하고 흔히 힘 있는 성찰들을 통해서 정확하게 표현해내려고 애쓴다. 그 도전들은, 그에게 다가오고 있던 죽음을 어떤 식으로 맞아야 하는가 하는 것,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정당화해 주는 논리를 발견하는 것, 자연 세계 속에서 도덕적인 교훈을 찾아내는 것 등이다. 2000년간 많은 책들에서 마르쿠스의 글을 인용했다. 그리고 그의 글들이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그의 글만을 읽어본다는 것만으로도 꽤 가치있지 않을까? 





ⓑ 책과 나 연결하기

 책은 '명상록'을 바로 시작하지 않고, 명상록은 어떤 책인지 어떤 시대에 쓰여졌는지를 먼저 소개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였고, 그 시대상은 어떠했는지 그가 어떤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는지를 말한다. 기초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처음에 나오는 설명을 읽고 나서 읽는다면 명상록을 조금 더 이해하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랜 세월을 넘겨온 책에는 많은 고민과 성찰, 그리고 생각이 담겨있다. 2000년이라는 시간을 가까이 넘어온 명상록은 하버드대, 옥스포드대, 시카고대의 필독 고전이고, 미국의 전 대통령이였던 빌 클린턴이 1년에 두번을 읽는다고 이야기를 했던 책이다. 철학이라고 하면 우리는 '딱딱하다/ 어렵다'라는 생각들만을 하게된다. 하지만 마르쿠스가 여러 철학과 사상의 영향을 받으며 자신만의 사상을 이루어내었듯, 우리도 삶에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철학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시대에 만연했던 사상을 그저 받아들이기보다는 고민하고 성찰했던 그의 생각은 지금 현재 시점 우리에겐 어떤 의미일까.



황제로 살았던 그는 삶을 바라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라는 표현처럼 제 1권~제12권으로 이루어진 명상록은 그의 삶과 가치관이 담겨있다. 보면서 나도 한번 적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해본 부분들도 많다. 제 1권에서는 마르쿠스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들의 장점을 세세하게 설명한다. 그저 ooo은 좋은 사람이다의 수준이 아니라, "내 어머니에게서는 신을 공경하며 살아가는 경건한 삶, 사람들에게 후히 베푸는 삶, 잘못된 일을 실제로 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런 일을 생각하는 것조차 하지 않는 삶, 부자들과는 거리가 먼 검소한 삶을 보았다"라고 표현한다. 굉장히 인상깊었다. 그가 생애를 걸쳐서 만난 사람들의 장점을 세세하게 설명한다. 그저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아니라 이를 생애에 걸쳐서 스스로 익혀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긴 잠언'같다는 느낌이 들고, 한단계를 넘긴 사람에게도 그게 전부가 아님을 이야기하는 문장들이 많다. 하나하나 일기처럼 쓰여진 문장들이기때문에 중간에 끊어진다하더라도 읽는데 지장이 없다. 그가 살고 있던 시대의 연표를 다시 확인하게 될만큼 그의 문장이 시대를 초월하고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황제였기에 사실 그저 누리고 살았어도 되는 사람이였을지도 모르나, 그는 자신의 삶이 이루어지는 시간동안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나는 왜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거기서 그친 것이 아니라 기록으로 남겼다. 




당시의 철학자들이 왜 그렇게 많았을까, 우리는 왜 철학자들의 사상을 여전히 교과서로 배우는가, 이 명상록을 보면서 한번더 생각한 것은 '철학'이라는 것이 단순히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고민하기위한 하나의 철저한 몸부림이였고, 생각이 아니라 실천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신', '우주'라는 관점들이 나오는데, 이를 그저 없는 것, 우주라는 것을 그저 지구밖 세상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시선에서 보면서 이 책을 읽는다면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철학과 과학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것은 오히려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신'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진짜로 없어서 혹은 우주의 본성이 무지하여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이 살아야할 이유도 없다고 말한다. 우연이라고 혹은 보이지 않는 가치로 불리우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의 깊은 성찰에 감탄을 몇번이나 내뱉게된다. 마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오가며 꿰뚫어보듯한 느낌을 받았다. 왜 2000년을 읽히고도 여전히 많은 대학에서 필독서를 삼는 지 알 것 같았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놓치고 있던 생각들도 일으킨다.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동안 읽지 않은 것이였을 뿐이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좋겠지만 - 마음을 먹고는 읽어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 책을 권해요
철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또한 스토아철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괜찮으실 것 같고 - 2000년간 여전히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에 담긴 내용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실천할 것/ 아이디어
  • 나의 생각 속에 있는 모든 대상을 하나하나 다 정확히 정의하고 서술해서, 모든 부수적인 곁가지들을 다 제거했을때 그 대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하고, 그 대상을 전체적으로 및 부분적으로 구별할 수 있어야 하며, 그 대상의 고유한 명칭과 그 대상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의 명칭과 그 대상이 해체되었을 때 변화된 요소들의 명칭을 말할 수 있어야한다.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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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닦는 CEO - 오직 땀으로만 불행을 지워버린 청소아줌마 이야기
임희성 지음, 박보영 정리 / 영인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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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그녀는 탄생부터 환영받지 못했고, 10대를 악착같이 보내야했던 가난한 가정의 장녀였다. 배운 것은 없지만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 일념하나로 살아내기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어린나이에 덜컥 임신이 되고, 22살에는 남편의 자살로 미망인이 되어야 했던 여러가지 불행들. 남대문 옷장사 13년, 청소용역회사 운영 25년, 뇌종양과의 동거 14년. CEO라는 호칭보다 임 부장이라는 호칭을 더 좋아하는 그녀는 배운 것이 없어 주변인들로부터 '깡패'혹은 '온실 속 화초'로 평가받아왔다. 그녀의 글은 솔직하다. 그리고 먹먹하다. 하지만 그녀의 강인한 마음에서 '희망'을 얻는다. 50대가 되어서야 내가 누구인지 탐구하고,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배워가고 있다고 말하는 그녀. 그녀의 책은 자신이 누구인지 돌아보지 못한 채 왔던 그 많은 시간에 대한 삶의 생존기이자, 남들보다 돈을 더 벌게 된 비법서, 그리고 누구보다 현장에서 일어난 일을 보아온 현장 경험담이다. 스스로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게되면 누구든 손가락질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기에 스스로를 드러내는 일을 싫어했던 그녀가 과거와 똑같은 모습으로 살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으로 내놓은 책이다. 




ⓑ 책과 나 연결하기

 그녀의 글을 보면 그녀의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이걸 이 나이에 전혀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넘어갔는데도 살아냈다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타고남이 있는 것이였을까.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모르고 결혼한 어머니, 이혼하려고 했지만 그때 생겨난 그녀때문에 그녀의 어머니는 태어난 생명에게 사랑보다 원망을 더 많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냈다. 로빈슨 크루소의 무인도 생존기보다도 그녀의 인생 생존기가 먹먹한건 수많은 절망들이 찾아왔음에도 그녀가 다시 일어났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유난히 소설이였으면 이라고 느낄만큼 마음이 먹먹했다. 나도 또래에 비하면 참 많은 일들을 겪어냈고, 또 지금도 겪어내는 중이다. 인생을 살아내는게 아니라, 살아가고 싶어서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중이기에 책 속에 등장하는 그녀의 일 하나하나가 바늘 땀처럼 새겨지는 것 같았다. "너만 안 생겼어도 너희 아버지랑 안 살았다"는 어머니의 하소연을 평생 갚아야할 빚이 되어 그녀를 따라다녔고, 그녀는 혼자였지만 그녀의 딸에게 만큼은 어떤 것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일념으로 어떤 것도 포기 하지 않았다. 그녀는 말한다. 지금까지도 상처들을 극복하지 못했고, 고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울퉁불퉁한 감정덩어리가 갑자기 튀어나오곤 한다고. 하지만 외면적 모습의 스스로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달라져 갔다고. 



이 책의 내용들은 인생 경험서라서 더 와닿는다. 인터넷을 치면 수많은 위인들의 명언들이 나온다. 그녀의 경험은 어쩌면 그 명언들과는 거리가 있다. 생각해라보다 경험해라에 가깝고, 경험하다보면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그 말이 내 현실에 더 가까운 말이기에 고개가 끄덕여지고, 반대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녀의 삶은 직진이였고, 그녀의 마음은 꼬부랑길이였다. 마음은 꼬부랑길에서 몇번을 넘어지고 찢어졌지만 그녀는 보여지는 삶만큼은 직진으로 직진으로 멈추지 않고 나아갔다. 누가 무엇을 제안하든, 스스로가 무엇을 마음 먹든 생각하고 고민하느라 시간을 쓰기보다 실행하면서 결정을 성공으로 갈 수 있도록 매일 한걸음씩 만들어가는 마음이 대단했다. 그녀의 이야기와 마음 속에서 무엇보다 공감을 많이 했던 것은 아마 비슷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살아온 방법과 비슷해서, 그래서 이처럼 더 문장이 다가온 적이 많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어른인 마음도 몸도 어른인 그녀의 이야기에서 힘을 얻었다. 특히 많이 공감을 했던 부분은 "그동안 열심히 살았다고 할 순 있어도, 감히 잘 살았다고 자신하진 못한다"라는 문장이였다. 정말 많은 경험을 하고 생각을 해왔지만, 여전히 스스로가 부족하다 느끼는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닐까. 30대에 들어서서 '이립'을 생각하며 나역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라서 마음이 동화되었다. 

삶의 생존기뿐아니라 그녀의 직업적 마인드나 성장 마인드까지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 사람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자리'가 없는 것일 뿐 진짜 일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직업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낸다고 흔하게 사람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노력하고 땀 흘리면 정직하게 언젠가는 사람들이 바라봐준다는 것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보험설계사라는 영업사원이 직업 중 하나다. 주변에서는 이 일을 해보지 않겠냐며 스카우트 제안을 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지금 직업보다 훨씬 좋지 않느냐면서. 나 역시 이 책을 쓰신 작가님처럼 내 직업을 통해서 배운 것이 있고, 나를 믿고 가입해주신 고객분들과 함께 동행하고자하는 직업정신이 있기에 이 일을 하고 있다. 내가 영업사원이라 내가 어떤 일을 하든 그것이 영업과 관련이 있겠지라는 시선에 매일 하는 연락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나는 가입할게 없어라고 철벽부터 치는 분들도 많다. 5년이나 흐르니 시선들이 많이 바뀌어감을 느낀다. 나는 영업에 대한 편견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비도덕적으로 일하지 않으면 되고, 양심과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면 될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나는 이 책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읽고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시간을 가져보길 생각해본다. 우리가 영화 중에서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더 큰 감동과 마음의 울림을 얻듯, 하나하나 꾸밈없는 정직한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열어줄 수 있는 책이다. 


ⓒ 책을 권해요
세상에는 좋은 책도 많고, 좋은 문장도 많습니다. 하지만 투박해도 진실을 전하는 책만큼 좋은 책은 없는 것 같습니다. 소설같은 인생을 산 한 CEO의 인생돌아보기는 단순한 생존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을 위로하는 책인 듯합니다. 요즘 힘들게만 느껴지는 순간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읽어보세요. 

ⓓ 실천할 것/ 아이디어
  • 작가님께 이 책을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꼭 메세지를 보내자.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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