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이 단편집인지 모르고 읽었다.목차 보는데 약간 목차 제목이 조금 뭔가 이상하긴 하다 했지만, 제목도 쥐덫이고 1장도 쥐덫이길래 단편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어쩐지 쥐덫이란 첫 번째 단편을 읽고 있는데 뭔가 진행이 엄청 빠르게 되고,아직 책은 많이 남은 것 같은데 갑자기 범인이 밝혀지고 그래서 이게 뭔가 했더니 단편집이었다......아가사 크리스티 여사님의 책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만 읽었던 터라 사실 다른 단편 목록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에 대해서 알 턱이 없어서그런지 이번 단편집은 나랑 맞지는 않았던 것 같다.사실 쥐덫 말고는 다른 단편들 내용이 기억이 잘 안 난다.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재미있게 읽었던 분들은 단편집마다 나오는 주인공들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아가사 크리스티 여사님의 책들을 조금 더 읽어보고 나서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쥐덫은 괜찮은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랑 비슷한 소재이긴 했지만 말이다.추리소설을 단편집으로 보는 건 처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뭔가 책 읽은 기분이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 스포 줄거리만 들은 기분이다.그리고 매번 느끼는 거지만 단편집을 읽고 독서기록하는 건 항상 너무 어렵다....
책을 다 읽은 후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지나갔지만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뭘 적어여할지 모르겠다.추리소설을 읽고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는건 처음이라 당황스럽다.작가님의 묘사력이 한 몫한것같다.
흥미진진하게 조지의 바보호구짓을 열심히 읽고있었는데갑자기 마지막장이였다.이게끝이라구??하면서 다시보았지만 분명 마지막장이였다.리아나가 표시한 글귀처럼 멜로드라마는 충분히 겪었으니,평화와 안도감을 보장받게 기꺼이 오감을 버리라고 바보호구 조지야!하긴 바보호구조지에게는 리아나 존재자체가 평화와 안도감이겠지.그러니까 조지는 바보호구!
글을 읽는 내내 진짜 주인공들이 안쓰러워서 우울했다.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래도 나는 이사람들만큼은아니구나 내 삶은 그나마 낫네라는 안도감도 같이 느꼈다.슬프고도 무서운 위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