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기술보다 중요한 효과적인 듣기의 기술. 이 책에 핵심을 담았다.

히어 HEAR - 듣기는 어떻게 나의 영향력을 높이는가?
야마네 히로시 지음,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2월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하나다. '잘 듣기'

그런데 과연 잘 듣기의 정의는 무엇일까. 평소에 내가 말하는 것보다 상대가 말하는 것을 더 많인 듣는 편이긴 한데, 내가 하는 행동이 정말 잘 듣는 것일까?

책 추천사 중 스티븐 코비의 말이 와 닿았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해하려고 듣는 게 아니라 답하려고 듣는다.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돌아보니 그랬다. 상대가 말하는 그 순간에도 상대의 말이 끝나면 나는 어떤 말을 하지. 그 사람에게 어떤 답을 줄까. 스스로의 생각에 빠져 있었다.

오랜 만에 일본 저자의 책이다. 심리나 소통 분야에 중국 저자의 책은 요즘 간간이 보고 있었는데, 일본 저자는 어떤 생각의 차이점이 있을지도 궁금하다.

저자 야마네 히로시는 멘탈 노이즈 심리학협회 회장이다. 마음의 감기약과 같은 상담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 심리상담사가 되어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주었다.

책은 크게 6개의 파트로 나누어진다.

PART 01. 일단 들어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PART 02. 말하지 마라,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게 하려면

PART 03. 조언하지 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먼저 말하기 전까지는

PART 04. 침묵을 견뎌라, 대화를 계속 이어가려면

PART 05. 경청하지 마라, 나의 멘탈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PART 06. 듣는 것을 즐겨라, 나의 가치를 올리려면

그 중 흥미로운 것을 PART 05 였다. '경청하지 마라?'. 서두에서 저자가 한 애기는 '잘 듣자'였는데, 갑자기 경청하지 마라니 어떤 의도일까.

알고 보니, 지치지 않고 듣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이야기를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할 때 활용하면 좋은 기술'이었다. 특히 상담사에게 유용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열심히 듣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부분에만 집중해서 듣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한다.

'말의 에너지 폴리그래프'를 활용한다. 즉, 감정이 실린 부분만 신경 써서 듣고 나머지 이야기는 흘려 듣는다.

간접 시야를 익히고 활용한다. 상대의 얼굴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시야를 바닥이나 천장까지 확장한다. 풍경의 일부로 상대의 얼굴을 본다.

상대와 호흡을 맞추는 것도 좋다. 상대가 이야기할 때는 숨을 내쉬고, 이야기를 멈추면 숨을 들이마시는 것이다.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PART 06. '듣는 것을 즐겨라'도 유용하다.

상대의 짜증난 경험을 듣는 순간, "왜 짜증이 났나요?" 와 "무엇 때문에 짜증이 났나요?"는 이끌어 낼 수 있는 이야기가 다르다.

'왜' 는 원인을 찾아 내가 해결해 주겠다는 관점이고, '무엇'은 상대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내어 편안함을 제공한다. 스스로 실마리를 찾게 할 수도 있다.

격앙된 감점을 가진 상대에게 원칙을 애기하는 것은 소용없다. 상대의 호흡에 맞춰 맞장구를 치면서 그저 이야기를 듣기만 하면 된다.

잘 듣는 사람에게는 많은 사람이 찾아본다. 잘 듣는 것이 주는 효과는 다른 사람의 인생, 다른 생각, 다른 사람의 삶을 들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과 다른 인생에 귀를 기울이며 인간을 이해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대화의 기술보다 중요한 효과적인 듣기의 기술. 이 책에 핵심을 담았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일의 리디자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일을 리디자인하라 - 변화의 시대에 직원의 만족도와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실전 전략
린다 그래튼 지음, 김희주 옮김 / 클 / 2023년 2월

조직의 목표 달성, 성과 창출은 리더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이다. 아울러 그 저변에는 직원들의 만족도 향상이 깔려있다.

즉, 직원들이 불만을 가지지 않고 만족하게끔 하면서, 성과도 만들어야 하는 이중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쉽지는 않다.

그래서 이 책의 표지에 적힌 '변화의 시대에 직원의 만족도와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실전 전략'이란 문구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진짜 이게 되나. 한 번에 양쪽에 다 만족시킬 수 있다고? 도대체 그 비밀이 뭐길래 가능한 것일까. 시작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저자 린다 그래튼은 가장 뛰어난 비즈니스 사상가 중 한 명이자 수 많은 글로벌 기업의 자문으로 활동 중이다.

다양한 기고를 했고, 전 세계 90개가 넘는 기업에 자문하며, 미래에도 살아남을 사업 전략을 수립하도록 돕고 있다.

팬데믹이 가져온 재택근무는 수 많은 기업에게 고민의 화두를 던졌다. 과연 지금의 일하는 방식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가?

수 많은 회의에, 24시간 PC나 전화기에 붙어 있어야 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부족하고… 지금 일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정답인가.

저자는 지금이야말로 일을 리자인하기에 최적의 기회라고 역설한다. 그리고 이 책을 행동 지침서로 제시한다.

책은 크게 5개의 챕터로 구성되는데, 특이한 것은 세부 주제를 차례에 나타내지 않았다.

가령 1장 제목이 '일을 리디자인하는 방법' 이라면, 여기에 어떤 주제가 담겨있는지 없다. 해당 챕터로 가서 읽어보아야 알 수 있다.

독자에게 궁금증을 일으키는 방법인지, 배려가 부족한 건지는 판단하기 애매하다.

이 책의 가장 핵심 이미지이자, 업무 리디자인 4단계 프로세스다. 매우 간결하지만 이것만 알아도 리디자인을 절반은 이해했다고 볼 수 있다.

1. 무엇이 중요한지 이해하기 : 생산성에 미치는 요소 정의. 기업에서 지식 축적의 경로. 직원들의 니즈. 직원들의 일 경험

2. 미래를 재상상하기 : 일의 리디자인 작업에 착수. 사무실을 협력의 장소로 상상하기. 가정을 삶과 에너지의 원천으로 상상하라.

3. 아이디어를 모델로 만들어 테스트하기 : 아이디어를 모델로 만들고 안전성 테스트. 경쟁력 보유 여부 판단. 목적의 명확성 확인

4. 모델에 따라 행동하며 새로운 업무방식을 창조하기 : 업무 모델의 정착. 리더의 역할 강조. 직원들이 디자인 작업에 참여.

그리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행동지침 16가지가 제시된다.

[행동 지침 #1] 생산성을 뒷받침하는 행동과 역량을 이해하라 ~ [행동 지침 #16] 업무 리디자인 4단계를 이용해 행동하고 창조하라

일을 리디자인 할 때 기업의 규모는 문제 되지 않는다. 몇 명으로 이루어진 팀에 적용하건, 수천 수만의 다국적 기업에 적용하건 상관 없다.

중요한 것은 리디자인하기 전보다 조금 더 일 방식이 개선되고, 조금 더 생산성이 향상되며, 조금 더 우리 삶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일의 리디자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

리더십은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

리더라면 한번은 만나게 될 이슈들 - 조직문화 전문가의 친절한 리더십 수업
예지은 지음 / 삼성글로벌리서치 / 2023년 1월

조직의 중간관리자는 고민이 많다. 특히 예전 세대와 MZ세대가 혼합되어 있는 환경에서 일하는 관리자는 더욱 더 고민이 많을 것이다.

서로 다른 가치관, 선호하는 근무방식의 다름, 소통 방법의 차이 등등 여러 가지 사항 등을 잘 조율하면서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고민에 대해 누군가 해답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이 책 '리더라면 한번은 만나게 될 이슈들'가 바로 해설집 역할을 한다.

저자 예지은님은 리더십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SERICEO에서 오랜 시간 리더십의 다양한 측면을 고민했다.

리더십에 따라 조직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는지, 변화의 시대에 리더들이 어떤 이슈를 해결해야 하고, 어떻게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메시지를 전하다.

책은 크게 4개의 챕터의 36개의 주제로 나뉘는데, 처음부터 읽을 필요 없이 자신과 연관된 주제, 고민되는 주제부터 편하게 읽어도 무방하다.

또한 각 주제의 마지막에는 주제와 관련한 읽을 거리나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매뉴얼, 셀프 체크리스트 등을 담아서 도움을 준다.

기억에 남는 주제를 몇 가지 정리하자면.

예전에 성공한 자신의 능력이나 경험을 과신하고, 절대적 진리로 착각해 실패하는 '휴브리스'. 리더의 자만심이나 오만을 일컫는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보고, '생각 만들기'를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현명하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직원들이 하는 일을 시시콜콜 들여다보고 하나 하나 보고 받는 마이크로매니징은 결국, 리더 내면의 불안감과 상황 통제의 욕구 때문이다. 
리더는 말을 하는 것보다 잘 듣는 역할을 더욱 잘 해야 한다. '잘 듣는 리더가 되는 방법'은 지금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훌륭한 매뉴얼이다.

어느 조직이다 일 잘하는 고성과자들이 있다. 믿는다는 이유를 그들을 너무 방치하게 있지는 않은가? 그들에게도 꾸준과 관심과 지속적인 목표제시가 필요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기술적, 분석적 방법을 선호 할 수도 협력적 접근법을 선호할 수도 있다. 한 쪽의 선택이 아니라 양쪽의 강점을 섞어야 한다.

문제의 근본원인을 밝히는 '5단계 프로세스'도 도움된다. 「문제 정의 > 데이터 수집 > 원인요소 밝히기 > 근본원인 밝히기 > 해결책 제안과 실행」

책 마지막에 있는 귀절이 기억에 남는다. '리더십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하는 것' (우드워드 교수)

하루 하루 더 좋은 여행을 떠난다는 마음으로 직원들과 동행하면 더 기억에 남고,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리더십은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

누구나의 마음 속에 있는 욕망과 아픔. 그것에 대한 이야기

특별한 마음을 위한 심리학 - 꼭꼭 숨겨진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
야오야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3월

지은이 야오야오는 응용심리학 박사이자 전작 '자극적 심리학'을 통해 중국 아마존에서만 50만부 이상 판매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우울증, 불면증 같은 심리 불안을 겪었는데, 자신의 전공인 심리학을 이용하여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었고, 이 책에는 그러한 내용이 담겨 있다.

아무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선 심리, 즉 가장 어둡고 깊은 인간 심리의 비밀을 파헤친 것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한 쪽은 정상, 다른 한 쪽은 비정상이라고 나누는 것일까.

만약 그 기준이 잘못된 것이라면? 그래서 정상임에도, 비정상으로 오해 받거나 이상하다고 손가락질 당한다면. 틀린 것일까? 아님 다른 것일까?

바쁘고, 각박한 현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심리적인 장애를 겪고 있다.

남들과 소통이 힘들거나, 얼굴을 바로 보기 힘들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쉽게 하기 어렵거나, 그냥 사람이 다가오는 것이 싫거나…. 다양한 경우가 있다.

책은 크게 6개의 챕터로 구분된다.

그리고 각각의 챕터는 자폐스펙트럼, 사이코패스 성향, 동성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성과 관련된 이야기까지 폭 넓게 다루고 있다.

다른 누군가에게 쉽게 터놓고 나누기 어려운 내면의 심리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쉽게 풀어주고, 분석해 준다.

과연 우리는 타인의 마음을 얼마나 제대로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일까? 나만의 생각, 나만의 관점에 사로잡혀 그들을 오해하고 있지는 않았나.

아니, 우선 내 마음조차 제대로 잘 이해하고 있었는지 의문이다. 과연 나는 내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던가.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한 사람이 과연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나는 나를, 그리고 누군가를 제대로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누구나의 마음 속에 있는 욕망과 아픔. 그것에 대한 이야기

심리를 알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 - 우리는 왜 가끔 미친 짓을 하는 걸까
야오야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2월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은 중국 작가 야오야오의 저서이다.

전자 '자극적 심리학'을 통해 이미 중국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이번에는 우울증, 불면증과 같은 심리 불안을 책에 담았다.

예전보다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고, 세대간에 생각 차는 무척 크다. 그리고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불안감 또한 커져 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들의 다양한 감정들을 다루고 있다. 질병, 우울증, 잠재의식, 죽음, 정서적 불안 등… 누구나 한 번은 겪었던 감정이다.

책은 크게 5개의 장으로 구성되며, 각각의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묶어서 함께 애기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2장의 우울증과 5장의 죽음에 대해서 관심이 갔다.

어느 순간 찾아와 통째로 집어 삼킬 듯 휘감는 덩굴 같은 우울증은 정말 벗어나기 힘들다.

무기력해지고, 생각이 없어지고, 영혼이 깎여 나갈 듯한 느낌은 정말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다. 한 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진다.

여기에 조증이 더해지면, 조울증이 된다. 높음과 낮음을 번갈아 가며 순식간에 상태가 바뀌는 조울증은 급속도로 변화하며 사람을 견디기 어렵게 만든다.

죽음에 대해서는 삶을 기억할 수 있는, 찬양 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한 번은 찾아오는 것이다. 언젠가 모두 죽을 것이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

그러니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인생을 열심히 살자고 말한다.

인간의 심리, 정서적 불안 등에 대해 저자는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 솔루션이 뭔가 일반적이고, 결론만 던지는 것 같아 살짝 아쉽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심리를 알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