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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 지식in - 상식과 지식의 라이브러리
김현승 엮음 / 휘닉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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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즐겨찾기 지식in

 특정 지식에 대한 갈증 해소나 새로운 분야의 정보 습득, 소설 속 주인공들에 대한 감정이입, 궁금증의 해결.. 사람들이 책을 가까이 하고 읽어내는 목적은 다양하다. 그래서 책의 종류와 주제 역시도 천차만별이다.
 이번에 접하게 된 “즐겨찾기 지식in”은 이러한 분류에 있어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주제가 일반적 상식과 지식인지라 딱딱한 전공서적과 다르게 편안하고 흥미롭게 독자에게 다가선다. 숲속에서 곰을 만났다면? 절대 벌에 쏘이지 않는 방법? 개가 오줌을 눌 때 다리를 드는 이유? 지구에 소행성이 충돌한다? 즉, TV를 보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도중에 갑작스레 떠오를 법한 궁금증들을 하나씩 제시하고 답을 보여준다. 직접적이고 중요한 궁금증이 아니었기에 의문이 생긴 그때 그 당시에 당장 답을 찾아보지 않았던 것들을 모아 그 애매모호한 가려움을 긁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달콤 쌉싸름한 상식과 지식의 라이브러리라는 책 표지와는 조금 다르게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미 알고 있는 상식이거나 모르던 사실이라도 그냥 조용히 고개를 끄덕거리는 수준일 뿐이다.
 하지만 저자가 정말 말하고자 한 것은 이것이 아닐까? 목차를 넘기고 제1장. 깜짝 놀랄 만큼 재미있는 지식의 방으로 들어가기 직전 페이지에 자리 잡고 있는 책을 읽는 이유... 여기에 나온 조위한의 말처럼 책을 읽고 당장 그 내용을 잊어 버린다 해도 무엇인가 진전되는 것이 있는 법이다.
 모르는 것은 인터넷에서 간단한 검색으로, 아니면 바쁘다는 핑계로, 예전보다 책을 읽는 시간이 많이 줄어든 현재의 세태가 혹시 과거의 책을 잡는 그 즐거움마저 빼앗아가 버린 것은 아닌지 조심스런 걱정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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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지 않으면 떠날 수 있다 - 나를 찾아가는 사랑과 희망 여행
함길수 글.사진 / 터치아트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나름 여행을 좋아하기에 남들에 비해 많은 곳을 여행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집어드는 순간 내가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있다는 사실을 꺠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의 여행은 그 나라의 진실된 모습을 보기보다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여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다녀와서 푸~욱 쉬었다라는 느낌보다는 피곤함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여행작가는 우리나라보다 선진한 나라보다는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베트남과 같이 조금은 여행하기에 열악한 환경인 나라에서 진정한 여행의 맛을 찾고 있었습니다. 작가가 여행한 모든 곳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을 글과 함께 읽고 있노라면 내가 마치 그 곳에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사진 각 장마다 생동감이 넘칩니다. 특히 그 나라의 풍경사진도 충분히 멋지지만, 각 나라별로 아이들이 웃고 있는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제 얼굴도에도 슬며시 미소가 띨 정도로 웃는 모습이 너무나 예뻤습니다. 사실 웃는 모습이야 말로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사진을 찍었을 때 바로 티가 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 한편으로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나름 취업때문에 공부하느라 찌들어있는 제가 웃고 있는 모습과 너무나 달라 참 슬펐습니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이방인들이 자신들의 삶의 영역을 침범했을 때 경계하기 보다는 호기심과 반가움을 표하는 그들의 순수함이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그들에 비해 분명 풍족한 삶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왜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가 없을까?' 하고 제가 가진 것에 만족하기 보다는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을 얼마나 부끄럽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저도 카메라 하나 덜렁 메고 이들이 살고 있는 곳에 가서 많은 것을 배우고 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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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
후지모토 겐지 지음, 한유희 옮김 / 맥스미디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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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분단된지 어언 60년이 다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분단이라는 현실이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상황이라 북한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간히 뉴스를 통해서도 수업시간에 우리나라 입장에서 서술된 이야기만 전해 듣는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북한에 대해 갖고 있던 저의 감정은 그저 불쌍한 나라, 나와 같은 핏줄이라고 하지만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 나라,더 나아가서는 통일이 필요할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북한에 대해 무관심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천안함에 이어 연평도 사건이 터지면서 분단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북한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북한은 3대째 세습 체제에 접어든다고 하는데, 옛말에 부자도 3대가 가면 망한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과연 아무 문제없이 세습이 될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북한에 대해 궁금하던 찰나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북한, 쇄국정책을 쓰고 있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와는 어찌보면 적대관계이기에 일반인들이 자세한 북한 사정을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내용도 100% 사실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미심쩍은 부분도 있습니다. 이 책은 일본에서 우연히 초밥 요리사로 고용되어 간 후지모토 겐지가 직접 옆에서 지켜본 내용을 집필한 책입니다. 그래서 뭔가 생생한 내용이 담겨져 있어서 한편으로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꽤나 자세한 묘사에 북한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김정일, 김정은이 팁으로 제시하는 액수를 보면서는 자신들이 아끼는 인민들이 저렇게 살기 힘들어 죽음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탈북을 택하는 마당에, 그들은 안중에도 없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답답했습니다. 김정은은 유학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김정일에 비해서는 보다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관대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북한의 후계자 세습과정을 보면서 왜 김정남도 아니고 김정철도 아닌 김정은일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유교적 관습에 익숙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김정일의 선택은 어쩔 수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습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인데, 지도자로서 적합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그 둘이 아닌 김정은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어리다고 해서 뉴스를 보면서도 불안했었는데, 후지모토 겐지씨가 서술한 김정은의 성향을 보니 탁월한 선택인듯 합니다. (후계자 세습 자체를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제까지 배워 온 북한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보다 현실적인 북한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된듯 합니다. 이제와서 북한을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언제 통일이 될지 모르는 마당에 조금은 북한이라는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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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 둘만의 긴 여행을 시작하기 위한 지침서
문화지형연구소 씨티알, (주)비주얼아트센터 보다 지음 / 문화지형연구소씨티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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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에게 있어서 크고 중요한 일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여자에게 있어서는 결혼이 큰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주변에 결혼한 사람이 없어서 결혼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몸으로 실감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십대 중반을 넘어서고 주변의 친구들 한 두명이 결혼을 하기 시작하자, 이제 남의 일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 외에도 다양한 연애 지침서는 읽었지만, 이 책처럼 연애부터 결혼 그리고 그 이후의 생활에 대해서까지 상세하게 서술된 책은 없었습니다. 물론 연애 부분에 있어서는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도 있긴 했지만, 독자들에게 물음을 던짐으로 해서 스스로 생각해 보고 작가와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가장 쇼킹했던 부분은 '동거'와 관련한 것, 그리고 '성관계'와 관련해서였습니다. 사실 살아가면서 이런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아직 유교적인 문화가 지배하는 부분이 커서인지 누군가와 진실되게 이야기를 나누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그런 것을 경험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나 저나 직접적으로 나누기에는 아직 용기가(?) 부족해서 간접경험 조차 없어서 사실 궁금했던 것도 사실입니다.그나마 가끔 연예인들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아~ 저런 장,단점이 있겠구나 싶었는데, 뭔가 책에서 보다 솔직하게 서술이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참 중간중간에는 실제 결혼한 사람들에게 직접들은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국제결혼한 사례와 정말 욕심없이 서로의 가치관이 맞아서 결혼한 사례까지.
 확실히 결혼이라는 것은 두사람이 좋아한다고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기는 힘들긴 한 것 같습니다. 가족과 가족간의 결합이기도 하지만, 그것에 앞서서 두 사람 사이에서도 결혼 후에 닥칠 힘든 상황들.. 분명 쉽지만은 않기에 아무리 오래 사귀었어도 결혼한지 몇 달 만에 이혼한 사례도 나오는게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결혼은 정말 신중함이 지나쳐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한가지 내용적인 면에서 뿐만아니라 중간 중간에 나온 사진으로도 뭔가 내용과 묘한 공감이 되는..확실히 저는 사진에 더 많은 매력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아직 결혼을 앞두고 있는 제가 아니라서 그런지 100% 공감을 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만약에 정말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거나 결혼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꽤 결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조금 더 결혼을 잘 준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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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2011-01-25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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