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성술사의 예측은 결코 틀릴 수가 없다. 언제나 참이다.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점성술과 사주 등은 과학일 수 없다. 여기서 오해하지는 말아야 한다. 점성술과 사주가 과학의 범주 안에 포함되지 않지만, 그것 자체가 무의미하고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철학, 정치, 예술, 종교 등 대부분의 분야도 반증가능성을 갖지 않기에 과학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인류에게 빛나는 가치를 갖는 것처럼 말이다
우주 초기의 뜨거운 열기는 우주의 급격한 팽창과 함께 전체 공간으로 빠르고 고르게 확산되었을 것이다. 이제 이것만 찾아내면 된다. 그렇게 되면 우주가 고밀도의 상태에서 폭발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빅뱅 이론의 증거를 찾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 흔적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를 발견하게 되었다.nn1964년, 미국 뉴저지 벨연구소의 연구원이었던 천문학자 아노 펜지어스와 로버트 윌슨은 안테나를 통해 인공위성의 신호를 받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 예민한 기계가 계속해서 잡아내는 전파 잡음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었는데, 어떤 방법을 써도 잡음을 해결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안테나에 쌓인 비둘기 똥이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안테나를 광이 나도록 닦아보기까지 했다. 하지만 전파 잡음은 무슨 수를 써도 끝내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독특하게도 이 잡음이 안테나의 방향을 바꾸어도, 날씨가 변하거나 계절이 바뀌어도 언제나 일정하게 잡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상했다. 이는 잡음을 일으키는 에너지가 모든 곳에 고르게 퍼져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nn펜지어스와 윌슨은 모르고 있었지만, 그들이 발견한 잡음은 과학자들이 그토록 찾고자 했던 빅뱅의 증거인 우주배경복사였다. 그들의 사연이 기사에 나온 것을 우연히 본 물리학자들은 이것이 우주배경복사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펜지어스와 윌슨은 이 발견으로 1978년에 노벨상을 받았다. 이로써 가설로만 여겨졌던 빅뱅 이론은 정상과학의 패러다임을 차지하게 되었다. 오랜 기간 인류에게 상식적인 우주관으로 받아들여졌던 정적인 우주론은 폐기되었고, 우주가 뜨거운 대폭발과 함께 시작되었다 -빅뱅 이론이 인류의 우주관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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