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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 조직의 모든 어리석음에 대한 고찰
군터 뒤크 지음, 김희상 옮김 / 책세상 / 2016년 3월
평점 :
우리는 왜 집단에서 바보가 될까.. 참으로 궁금하기 짝이 없는 의문이다. 우리나라의 공부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초등학교에 미처 입학도 하기 전부터 시작되는 그 어마어마한 경쟁을 뚫고 상위권의 소수로 뽑혀서 마침내 유수의 대학을 입학하고 졸업한다. 단순한 졸업장 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각종의 스펙들까지 갖춘 사람들 중에서 또 고르고 골라서 선정한 인력들이 들어가는 것이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이다. 그러면 그 대기업들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두고 있을까... 최소한 요즘에는 별다른 성과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런 사정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이런 책이 미국인 저자에 의해서 집필되지 않았겠는가. 두뇌가 우수한 사람들을 모으면 집단지성이 꽃이 피는게 아니라. 집단적으로 저능한 사람들처럼 행동하게 되는것. 이렇게 까지 극단적인 표현은 아니더라도 조직내에서 개개인이 가진 역량을 활짝 꽃피우지 못하는 문제는 동양권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다. 왜 어떤 과정이 개입되기에 집단은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더 효율적으로 발휘하게 만들어 집단지성을 꽃피우지 못할까.
도대체 어떤 잘못된 과정이 개입하기에 집단의 경쟁력이 개개인의 경쟁력을 합한 것보다 덜한 것일까. 이것은 사람들의 조직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기업들에서 무척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기업의 목적은 사람들을 조직함으로써 어떤 일을 능률적으로 수행하여 이익을 내기 위한 것이다. 사람들을 보다 잘 조직하여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이익 또한 극대화 될 것이다. 따라서 우수한 사람들이 집단내에서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하지 못하게 막는 요소들이 있다면 그것을 밝혀내서 교정을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집단내에서 사람들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 고안된 여러가지 장치들이 오히려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들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사람들을 모은 모든 조직들이 가지고 있는 어리석음에 대한 고찰인 셈이다. 사람들을 그냥 모아 놓기만 할수는 없고 어떤 체계를 갖추어야 하긴 하는데... 그 체계가 가진 현명하지 못한 혼선들에 깨우침을 주는 책인 셈이다. 거의 모든 집단에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우리가 흔히 아는 내용들. 그중에 어떤 것들이 어떤 경로를 통하여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어 가는지. 어떤 장치들이 우수한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지를 깨우쳐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