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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키드 퓨처 - 당신의 모든 움직임을 예측하는 사물인터넷의 기회와 위협!
패트릭 터커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어제 저녁 뉴스에서 사물인터넷에 관한 기사를 보았다. 책을 통해서는 사물 인터넷이라는 단어를 몇달 더 전에 접했었다. 사물 인터넷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진 않았지만 내용상 사물인터넷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다니엘 핑크'의 저서 '뉴머러티' 에서 였다. 2010년 6월에 한국에서 번역출판되었다. 지금부터 4년도 더 전에 쓰여진 그 책에서 다니엘 핑크는 바로 오늘날에 벌어지는 일들을 '거의 완벽' 하게 예측을 하고 있었다.
요즘같이 하루가 다르게 급하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4년 뒤의 미래를 '거의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얼마나 많은 무책임한 미래예측서들이 절반도 맞지 않는 예측들을 남발하고 있는 세상인가. 그런 낮은 적중율에도 불구하고 미래예측서의 수요는 오늘날 그 어느때보다 더욱 크다. 그만큼 변해가는 '내일'의 모습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는 말이다. 그만큼 더 고급 인력자원들이 예측의 분야에 몰려가고 있고, 예측의 정확도도 조금은 더 높아질 것이다. 예측이라는 것이 가능하다면 말이다.
네이키드 퓨처는 어쩌면 내가 그토록 놀라서 4년전 눈을 동그랗게 뜨고 페이지 한장 한장 마다 숨을 죽이며 읽던 그 놀라움을 안겨다 주는 다음 저서일지도 모른다. 아니 그렇다는 느낌이 든다. 4년전에 느꼇던 그 긴박함을 다시 안겨주기 때문이다. 뉴머러티가 묘사했던 놀랍도록 세밀하면서, 그 근거가 명백하게 이해가 되는 논거들을 이 책이 다시 제시하고 있기 떄문이다.
사실 너무나도 막연한 미래의 기후온난화에 대한 예측보다는 IT 기술로 인해 이루어지는 변화에 대한 예측이 훨씬 더 정확할 것이다. 너무나 많은 요인들이 관련되기에 거의 카오스적이라고 할 기후나 사람들의 행위로 인한 결과들을 예측하는 것보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논리적인 추론에 따라서 제시되는 미래의 결과들은 변수가 훨씬 적고, 그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만 예측할 수 있다면 상당히 정확하게 제시할 수가 있기 떄문이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저자의 대단한 고찰 떄문이다. 저자의 고찰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빅 데이터' 가 '작아질수 있다'" 라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빅(big)이라는 단어 때문에 느껴지는 '거대함'이라는 느낌이 거대한 정치, 사회적 조직이나 기업집단 같은 느낌을 주는데, 저자는 기술이 조금 더 발달한 가까운 미래에는 스마트폰에서도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을 만큼 빅데이터의 이용이 간편해질-작아질 - 것이라고 설파하기 때문이다.
거대한 주체들이 아니라 크고 작은 정보들로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우리들 자신에 관한 정보들을 우리들 스스로가 사용할 수 있을만큼 간단히 사용하는게 가능해 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러한 정보들이 '빅 브라더' 들이 나를 감시하는 수단으로서뿐 아니라, 내가 나 스스로 나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나를 향상시키는 방법으로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와 주변에 대한 관계설정을 위해서, 새로이 다가오는 미래에 더욱 스마트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