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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와 소음 - 미래는 어떻게 당신 손에 잡히는가
네이트 실버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 책을 읽는 행복함을 만끽할 수 있는 책. 굉장히 중요한 내용을 이야기 하면서도 읽기가 부담스럽지 않은 책. 두툼한 부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것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지는 책. 술술 읽히는 글을 따라가다보면 어느듯 머리속에 이전에는 알지 못하던 많은 내용들이 들어와 있고 차곡차곡 정리가 되어가는 책. 불확실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지만, 불확실성을 대하는 마음의 자세가 확실히 안정감을 찾을수 있도록 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신호와 소음.

 

빅 데이터 시대이다. 누구도 여기에 대해 이론을 제기할 수는 없다. 이미 우리는 사람들이 삶을 통해서 생산하는 무수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그 데이터를 실제로 수집하고 있으며, 그 데이터를 사용해서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는 의사결정과정에 매우 중요하게 사용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의문. 빅 데이터에서 우리가 얻는 무수한 정보들이 과연 정확한 것일까. 만약 아니라면 데이터가 잘못된 것일까.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의 문제일까. 데이터를 분석하는 분석 틀의 문제일까. 잘못된 전제로 데이터를 사용했기 때문일까...

 

수백년 이전에 신학자인 베이슨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에세이에서 피력한 그의 친구인 프라이스가 수학적인 개념으로서의 중요성을 발견하여 과학원에 제출하고 그 후에 여러 학자들에 의해 발전되어온 모형이 있다. 이 개념은 예측이라는 것을 확률이라는 개념으로 접근을 한다. 우리는 태어나서 부터 아침이면 해가 떠오르는 것을 경험한다. 수없이 많은 날들동안 같은 현상을 목격함으로써, 내일도 태양이 떠오를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내일 태양이 다시 떠오를 것이라는 '현상'의 확률이 정확히 100%가 되는 일은 없다. 우주과학을 통해서는 100% 내일 다시 떠오르는 것을 '이해' 할 수 있지만, '확율'로 100%는 없다. 단지 100%에 무한히 가깝게 수렴할 뿐이다.

 

이런 시선을 통해서 세상의 여러 문제들을 접근하는 것이 보다 올바른 접근법이라는 것이 잘 알려진 현실의 세계들이 있다. 바로 도박, 일기예보, 지진예보 같은 분야들이다. 슈퍼컴퓨터를 동원하고 엄청난 관측자료와 데이터를 입력해도 좀처럼 일기예보나 지진을 정확하게 맞히기는 힘들다. 도박사들이 저마다의 각종 방법을 동원해도 좀처럼 승부를 제대로 맞히기는 힘이 든다. 너무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고,아직 알려지지 않은 변수마저도 존재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그 가능성을 좁히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신호화 소음은 바로 이런 현실 위에서 우리가 어떤 신호들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데 무척 중요한 실마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수없이 많은 정보라는 사실상의 소음들 속에서 어떤 중요한 패턴들을 가치가 있는 정보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그런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가 바야흐로 만개하는 빅 데이터의 시대에 그런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고, 가치있는 정보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접근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보는데 큰 도움을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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