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한 메모한장을 남길때. 혹은 지나치듯 본 하루의 일과를 일기장에 쓸때. 어제 본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남길때. 글쓰기는 그 문체와 어휘의 선택, 문맥의 스타일들로 그 사람을 나타낸다. 마치 지문과 같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들어내는 관점의 차이도 있을테고, 알고있는 지식의 깊이도 가늠 할 수 있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어떤형태의 글쓰기던 사람의 인격과 개인이 가지고 있는 나름의 철학을 투영하고 있을 수 밖에 없다. 대학입시용 논술 공부부터 강요받았던 글쓰기의 중요함이 의미하는 바는 너무 포괄적이고 거대하다. 이미지의 산물로써 변화하고 있는 사회속에서도 언어는 결코 그 힘을 잃지 않을 것이다.
<글쓰기, 어떻게 쓸 것인가>(경향BP)는 글쓰기에 막막한 초보들에게 입문하는 방법과 그 과정을 설명하는 책이다. 이어 <글쓰기 공중부양>(해냄)과 스티븐킹이 쓴 <유혹하는 글쓰기>(김영사)는 현재 작가로 활동중인 문필가가 실제 글쓰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어려움과 문제들을 경험을 바탕으로 도와준다. 또한 우리나라 글쓰기 서적의 표본으로 불리는 <문장강화>는 글쓰기 분야에서 수십년째 베스트 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글쓰기의 표본을 배우는데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중요한 서적으로 알려져 있다.
글쓰기의 보다 현실적인 문턱에서 겪게되는 고민들을 다루는 책들도 많이 출판되어 있다. <글고치기 전략>은 완성된 글을 제시해 불필요하고 이해에 방해가 되는 문장과 어휘를 고치는 방법을 다룬다. 끊임 없이 고치고 다시 고치는 방법이 글쓰기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주장을 내세운다. 또한 글을 쓰기전에 '어떻게 쓸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도서들도 있다. 다루고자 하는 논제에서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키워드를 얻어서 어떤 맥락으로 글을 작성할 것 인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
다양한 스타일을 제시하는 글쓰기 방법을 논하는 책들도 적지 않다. 특히 산업활동에서 광고 마케팅등의 수단으로써 글쓰기는 더욱이 사업상의 이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보다 중요하게 각광받고 있다. 대중들에게 보다 설득력있게 상품과 이미지들 인식시키는 글쓰기 방법들은 국내 대기업에서 권장도서로 분류되어 사원들에게 요구되는 과제로 주어지기도 한다. 대중들에게 설득력있게 상품이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는 수단으로써의 글쓰기는 기업의 이익창출에도 큰 몫을 더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또한 <논술 글쓰기>, <학술적 글쓰기>, <사회적 글쓰기>, <여성적 글쓰기>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에 의한 관점을 가지고 테마에 맞게 글쓰는 방법들에 대한 도서들이있다.
수없이 많은 글쓰기 서적들이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하나로 수렴되는 부분이 있다. 개성적인 글쓰기. 전해 내려오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을 구상하고, 문장을 창조해 내는 개성적인 글쓰기을 강조한다. 개인의 성격과 관점을 드러내는 글쓰기는 결국 문장이 그 사람을 포괄하는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개개인이 가지는 스타일이 각광받는 요즘 세대에서, 보다 솔직하게. 하지만 결코 진부하지 않은 개성적 글쓰기가 요구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ozwons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