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각 - 세상을 바꾸는 것은 생각이다!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1월
평점 :
인상깊은 구절
이젠 ‘성의 자유’가 무조건 타락이나 범죄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성적 표현의 자유’역시 탄압받아서는 안 된다. 그리고 성 역시 ‘아는 것이 힘’이지 ‘모르는 것이 약’은 아니라는 사실이 새롭게 인식되어야 한다. 사실 우리나라는 성범죄 발생률이나 낙태율 또한 10대 미혼모증가율 등에서 세계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이것이 바로 전통윤리를 그토록 강조하는 우리 사회의 이면이다. -p.248
제가 이상한가요? 우리 사회가 이상한 거 아니고?
라고 반문하셨던 마광수 교수님의 재미있고 속시원하고 통쾌한 이야기이다.
그가 종종 말하던 '야한생각'이라고 평하기 보다는
좀 더 현명하고 깊히 사려할수있는 지혜와 유머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수많은 사상들로 넘쳐나는 사고력 빅뱅의 시대에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잣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다부지게 말할 수 있다.
강력추천!!!!!!!
마교수님이 자신은 태생이 반골이라고 했던말이 떠오른다.
"내 삶이 고통뿐이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우리 사회가 '이상한 사회'인 탓이지요!"
라고 말이다. 사실, 우리 사회처럼 곳마다 매춘이 은밀히 허용되는 나라는 거의 없다.
룸살롱이다, 단란주점이다, 노래빠다, 무슨 성인PC방이다, 대딸방이다,
심지어 주택가까지도 그렇다. 내가 사는 동네 부근에 화곡동이라고 있는데
여기도 엄청난 빨간 불빛들이 밤을 밝히고 있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정육점들이 나란히 즐비한 것 같기도 하고,
여자들이 쇼윈도에 나와서 영혼없는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들이
줄곧 목격된다. 낮에는 온갖 점잖은 척 하다가 밤이면 남모르게 끼리끼리 묵인하는
음란한 행위들은 괜찮고, 드러내 상상하고 표현하면 안 된다니 어이없을 뿐이다.
이러한 이중성을 마교수님은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편안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 얘기해서 좋다.
시대의 위선을 온 몸으로 신랄하게 공격해 온 마광수 교수님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생각’이라며 산문집을 낸대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생각을 읽기 한참전에 교수님의 마광쉬즘을 읽은 기억이 있다.
거기에서 교수님은 세상이 온통 잘 난 사람으로 넘쳐난다.
온갖 이슈와 무슨 정신으로 곳마다 물마 천지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면 왠지 불안할 정도다.
아니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부터, 내 주변 모두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
오직 한 사람, 내가 알고 있는 한, 마광수는 오롯이 혼자다.
그는 오늘도 서재에서 그의 말마따나 '육체적으로 차츰 낡아가고 있는 중이므로(중략),
시나 소설 같은 작품을 통하여 솔직한 대리배설을 시도'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나도 솔직히 이부분에대해서는 동감한다.
‘말벌이 뱀의 머리 위에 앉아 침으로 계속 쏘아댔으므로
/ 뱀은 아파서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복수할 방법이 없었으므로
/ 뱀은 구르는 수레바퀴 밑에 자기 머리를 집어넣어
/ 말벌과 함께 죽어버렸다’는 서시가 이 책이 담고자 하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좋은 생각, 나쁜 생각, 이상한 생각, 야한 생각 등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기성세대로부터 쇠뇌당한 고정관념이 아니라 한 천재적인 지식인의 통찰로
나온 생각과 위선을 벗은 지혜의 씨앗들을 보여준다.
아무 곳이나 펼쳐봐도 상식을 뛰어넘는 발언들이 횡행한다.
“과장적이거나 인공적인 것은 모두 아름답다. 칫솔처럼 길고 두껍고
뻐뻣하게 뻗어나간 인조 속눈썹…”(야한 여자 생각) “
이제라도 인류가 정신 중심의 이기적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인류는 적어도 자연 파괴로 인한 재앙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돼지 멱따는 소리 생각)
“프로이트여 안녕. 초자아의 억압과 구속이여 안녕. 어린시절에 느꼈던 성적 죄의식도 안녕.
변태라는 말이여 영원히 안녕!”(프로이트 생각).
우리 시대 가장 독특하면서도 가장 솔직한 한
지식인의 생각 씨앗을 우리의 지식 창고에 채우기 위해 기획된 이 책이
무엇을 살고있고, 어떻게 살아갈지 전혀 감이 안 잡히는
혼돈과 불안의 시대에 내가 당장 어떻게 살아갈지
알려주는 실용적이고 필요한 삶의 지혜를 알려주었다.
기성세대로부터 세뇌당한 고정관념이 아닌 새로운 사교력의 방법을 제시해준다.
현재 지금의 삶에 불만이 많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에 휩싸여 있는 젊은 영혼들이
읽으면 큰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내 주위 사람들에게도
강력추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