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말하기 루틴 만들기 66 Challenge - 패턴 + 회화 + 연습 문제로 일본어 말하기 습관 형성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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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쓴 지금 시점에선 여름방학이라고 할 수 없게 됐지만, 항상 여름이 다가오면 여름방학이 떠오르게 된다. 저마다 여름방학이 주는 이미지가 다르겠지만 숙제를 하던 때여서 그런지 일단 나는 밀린 숙제부터 하고 놀았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렇다, 무언가 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된 기분이 든다는 거다. 누가 손가락질하는 건 아니지만 닥쳐서 일기를 쓴 경험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 더워서 지치는데 이리저리 뛰어가며 운동하고 활동을 하기엔 미칠 노릇이다. 기특하게도 언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 일본어를 덥석 집어 들었다.

  이미 제목으로 알겠지만, 최근 이 주간 시원스쿨에서 만든 ⟪일본어 말하기 루틴 만들기 66 Challenge⟫ 를 읽고 실천했다. 그 결과를 살짝 공유할 겸 어떤 책인지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제목부터 예상했겠지만 정말 66일을 목표로 달리는 일본어 교재다. 66일이라는 숫자는 6이 두 번 들어가서 좋아 보이고 또 그만큼 내가 의지를 불태운다면 일본 현지인이 될 듯한 기분도 들지만 한편으론 좀 크게 느껴진다. 요새 나태하게 살았나? 일단 나는 그렇게 느꼈다. 달리자! 이기자! 소리를 내고 도전했지만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건 여전히 어렵게 느껴진다. 기특하다고 말했지만 일본어뿐만 아니라 다른 걸 해야 한다고 변명을 주저리주저리 내뱉다 보니 상상이상으로 손이 가지 않았다. 66일 혹은 21일 정도만 투자하면 습관이 생긴다는데 그게 말로 하면 쉽지 실천하기 어렵다는 걸 절절히 느꼈다.




    일본어를 쓰고 읽는 것보다 말하는 거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히라가나라던가 단어부터 시작하지는 않는다. 물론 각 페이지 하단, 본문에서 단어장 pdf 파일을 받는 방법이 기재되어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히라가나, 가타카나 둘 다 하다 보니 히라가나를 반대로 잊어버린 나에겐 여러모로 도움이 됐다. 직접 인쇄해서 단어를 체크해도 됐다.

  물론 그런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하단에 기재된 단어와 주어진 내용을 보고도 가능하다. 일본어를 한 번이라도 들어봤다면 익숙한 내용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순조로웠다. 첫 번째, 두 번째 사진은 좌우로 한 페이지인데 특정 어미를 패턴처럼 배워서 적용하는 형식이다. 그렇다 보니 변칙적으로 연습할 수 있다.


    단어 테스트, 문장 쓰기 노트 pdf 말고도 mp3 음원 파일이나 말하기 트레이닝 영상도 제공하기 때문에 혼자 연습해도 무리가 없지만 조금 더 실전, 변칙을 중시한다면 친구와 도전해도 좋은 것 같다. 처음에는 음원 파일을 들으면서 벽에 대고 말했는데 여간 쑥스러운 게 아니다. 자괴감도 살짝 드는 게 내가 정말 잘하고 있나, 그런 마음이 들었다. 물론 직접 말로 하니까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실력이 늘고 있다는 생각도 들기는 했다. 단지 내 얕은 지식으로 보면 회화에 도움이 될 문장들인 건 맞는 듯한데 혼자서 하려니 의지가 살짝 부족해졌다. 그래서 게스트로 아는 동생을 강제로 동원해서 주거니 받거니 했다.

  이쪽은 일본어를 독학으로 말하고 듣고 쓰다 보니까 내가 보고 읽어도 금방 술술 답해 주었다. 발음이 나아진 부분도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것도 있어서 고치면서 배울 수 있었다. 옆에서 같이 해 주니 부끄러움이 덜해졌다. 뭐든 말로 해 봐야 익숙해지는 거 같다. 패턴을 배우기는 하지만 예시로 나오는 주제는 다르기 때문에(코트, 태블릿, 날씨, 연인, 등)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패턴(Day 1을 연습하고 있다면 어느새 Day3 내용을 적용해서 말하고 있을 때가 있다)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혼자 했다면 절대 못해봤을 방법 같아서 추천하기는 애매하지만 만약 스터디로 공부한다면 이런 장점도 있다는 점!

  또 대화하면서 느낀 건 확실히 특정 패턴, 틀을 연습한다고 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긴장해서 발음이 꼬이기는 해도 내가 그 현지인도 아니고, 연습하고 있기 때문에 가벼운 일상 회화는 가능하다는 확신이 생겼다. 물론 아직 16일차라서 내 생각이 부족할 수 있지만 회화에 더 중점을 두고 싶고 간편하게 공부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크기는 다른 학습지처럼 큰 편이라서 간편한 크기는 아니지만, 일정 기간 구독해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이쪽이 더 마음 편하게 도전할 수 있었다. 낙서나 필기하면서 발음을 고칠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이건 단순히 내가 종이책이 편하다는 이유이기는 하지만 직접 한눈에 훑으면서 공부한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인 거 같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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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간직하는 영어 명문 필사 - 감동이 있는 영어력
제임스 파크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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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이유로 필사를 조언하지만, 사실 필사만큼 나에게 극악한 활동도 없다. 첫 필사는 어린 왕자였는데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서 손목만 아팠다. 하얀 건 종이요, 검은 걸 글씨다. 그런 마음으로 임해서인지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했던 말만 어렴풋이 기억에 남았다. 최근에 시작한 필사도 결국 손으로 쓰고 있지만 의미가 남다르다. 이전에 시도했던 필사는 한국어였다면 이번에 한 필사는 영어였다.




    

    책 제목으로 보면 알겠지만, 평생 간직할 정도로 많은 문장, 의미 있는 문장이 있다. 표지를 넘기면 저자 제임스 파크가 쓴 프롤로그가 있는데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는 직접 써가면서 한 문장 한 문장 외워보시길 바랍니다.'라는 말을 보고 식겁했다.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외울 생각하니 좀 막막했다. 영어로 된 문장을 필사하기로 결심한 건 드디어 외국어를 포기했었던 내가 영어를 포함한 언어에 관심을 보인 탓이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고, 관심이 생겼을 때 써야지! 하고 도전했기에 곧바로 프롤로그를 넘기며 다짐했다. 외우지 못하면 뭐 어때? 필사가 공부는 아닌데.

  가벼운 마음으로 펼쳤는데, 생각해 보니 원래 필사가 이런가? 싶기도 했다. 여태 필사한 건 ⟪평생 간직하는 영어 명문 필사⟫ 같이 필사하라고 만든 그런 게 아니었다. 어린 왕자처럼 필사할 도서 하나, 그 문장을 옮겨 쓸 노트 하나. 그러다 보니 별다른 설명 없이 이어지는 문장을 보고 눈만 깜빡였다.



    대부분 페이지는 첫 번째 사진처럼 한쪽에는 필사할 문장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여백이 있다. 문장이 있는 페이지는 파스텔 톤이고 필사할 페이지도 연한 줄글로 그어져있어서 대체로 감성을 한 스푼 넣은 느낌이다. 따로 목차, 소주제(ex. 사랑, 이웃, 하루, 등)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두 번째 사진처럼 문장과 관련된 설명이 그 아래 따로 기재되어 있다. 그 문장을 외우는 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필사하기 전에 문장을 읽을 때 이런 문장이 왜 나왔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은 됐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처럼 유명한 말도 있지만 이 말을 누가 했느냐, 기억나지 않는 것처럼 저자도 확실히 명시해 둔 점도 좋았다. 전해지는 문장이 많다 보니 종종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도 있었는데 그런 문제점이 사라져서 하루에 한 페이지씩 필사하고 있다. (너무 오래되거나 분명하게 알려지지 않은 문장은 여백으로 남아있긴 하다.)

  아직은 글씨는 어설프지만 하루 한 번 다른 사람의 세계를 살펴본다는 생각으로 필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름 의미가 있다. 직접 대화하면서 향유하는 게 더 좋을 수 있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는 인물도 있고 언어 문제도 있기 때문에 필사로 만족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평생 간직하는 영어 명문 필사⟫ 속 문장이 복잡한 구조, 어려운 단어만 나열한 문장이 없다는 게 좋았다. 지금 올린 사진은 신약성서 마태복음 구절 중 하나지만, 널리 알려진 인물 말고도 처음 들어보는 시인, 학자 이름도 있어서 필사한 다음 검색하면 잘 모르던 분야도 찾아보게 돼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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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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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저격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4
한정영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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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반대로 잊고 싶은 역사도 있다. 길 한복판에서 발을 헛디뎌 대차게 넘어지는 순간, 혼자 간직하려던 마음을 홧김에 내뱉은 순간, 여러 순간이 있고 흑역사라고 종종 부른다. 역사란 무엇일까? 기억한다는 건 무엇이고 기억하지 않는 무엇일까, 사실 잊겠다고 결심해도 떠오르는 게 기억이다. 마음처럼 기억도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전해지는 역사에는 내가 모르는 순간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물론 오늘 소개할 ⟪소녀 저격수⟫ 는 소설이다. 일부 실제 역사를 기반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소녀 저격수⟫ 는 그 순간에도 그들이 존재했다는걸, 그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다는 걸 일깨워 주는 책이다.




    처음 소개 글을 봤을 때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표지가 준 영향이 컸다. 총구에 비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영화였다면 총성으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그런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간략히 나온 줄거리만으로도 흥미로웠다. 간혹 꿈을 꾸면 이게 현실일까? 궁금해지는데 ⟪소녀 저격수⟫ 속 주인공 설아는 독특한 꿈을 꾼다. 몸이 찢기고 숨이 차오르는 긴박한 순간, 너무 추운데 총성도 들린다. 그런 자신을 간호하는 할아버지는 유일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애틋하고 따뜻한 미래가 기다릴 것 같다.

  

  사실 소개 글에서도 짐작했듯 설아가 평범하지 않다는 건 짐작할 수 있었다. 무언가에 쫓기고 총을 쏘는 장면이 이어지는 걸 보면서 설아가 누구이고, 저 족쇄에 새겨진 번호가 무엇인지 짐작해야 했다. 앞 글자 733을 보고 731 부대인가? 짐작했지만 아니길 바랐다. 그건 너무 잔인하지 않나, 잊어선 안될 역사 중 하나지만 ⟪소녀 저격수⟫ 를 읽으면서 우려가 큰 부분이기도 했다. 설아는 한 사건을 계기로 빈사 상태까지 치닫고 기억도 잃었다. 자신을 보살피고 챙겨 주던 할아버지에게 물어봐도 부모님이 설아를 아꼈다는 것, 지금은 옆에 없다는 것, 좋은 이었다는 것, 그 정도였다. 왜 자신이 아팠던 것이며 기억나는 게 없는데도 따지지 않는지 할아버지는 설아를 재촉하지 않았다.

  그 평화를 깨듯 사건은 서서히 설아의 목을 조이는 거 같았다. 아픈 할아버지를 대신해 토끼 두어 마리를 잡았지만 혹독한 추위와 함께 굶주린 늑대가 설아를 쫓았고 실제로 물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산 중턱에서 짐승을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봤다. 설아의 상황은 지금 내가 사는 사회 보다 더 이전이니까, 마음을 졸이면서 나무를 올라타는 방법, 가지를 부러뜨려 대항하는 법(주위에 무기로 쓸만한 변변찮은 게 있는지 모르겠으므로), 이것저것 생각했지만 설아가 몇 살인지도 얼마나 강인한지도 몰랐다. 소설 초반부에는 설아는 소녀로 나오고, 설아로 나온다. 독자 나름대로 긴박한 장면을 읽으며 짐작할 뿐 주어진 단서가 부족했다. 그래서 설아가 기지를 발휘해 몸이 찢겨도 늑대를 제압하고 도망치는 걸 보면서 만만찮은 일이 펼쳐지리라 짐작했다. 뒤이어 일본군이 나타나 할아버지의 총포를 빼앗고 협박하고, 그 자리에서 잃는 모습을 보면서 설아가 복수를 시작하리라 생각했다.




  기억을 잃어서인지 중간중간 꿈을 꾸는 장면이 있다. 처음에는 저 따옴표 속 말이 설아 이전 기억인가?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저 단호함 만큼 설아가 총을 쏘는 순간은 심장이 멈추는 거 같지만, 사실 후반으로 치닫기 전까지 설아는 쉽게 무언가를 결단하지 못한다. 언뜻 ⟪소녀 저격수⟫ 는 설아의 복수를 보여줄 것 같지만 사실 기억을 잃은 설아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에 가깝다. 그래서 김이 샌 느낌이 없잖아 있다. 내가 바란 장면이 없어서이지만 민포수(할아버지), 원주댁, 윤길주, 백두 대장을 거치면서 설아라는 인물이 자신을 되찾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 사진에서 또 다른 목소리는 설아에게 저격할 때 심장, 머리를 겨냥하라고 한다. 한 번에 죽여야 하니까. 합리적인 판단이지만 기억을 잃은 설아는 머리와 심장, 즉 누군가를 죽인다는 게 꺼림칙하다. 할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그걸 막지 못한 것에 자책하는 설아 앞에 사실 할아버지의 손녀가 아니라는 사실은 설아라는 인간이 쥐고 있던 뿌리를 놓친 것과 같았다. 그래서인지 설아는 따로 성씨가 나오지 않는다. 뒤이어 진짜 이름이라 칭해지는 다른 이름이 나오지만 그게 진짜인지 알 길이 없다.

  설아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언뜻 설아의 복수는 할아버지를 위한 것이지만 자신을 위한 여정으로 보이기도 했다. 할아버지의 손녀 '설아'가 아니라면 자신은 누구란 말인가? 복수하려고 의지를 다지고 일본군을 저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롯이 설아 자신을 찾는 과정이라고 추측했다. 단지 절정에 오르다가 멈춘 느낌이 들어서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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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누군가의 심장을 겨눈다면 그건 너희가 될 거야.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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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백발백중 컴퓨터활용능력 2급 실기(2021 버전) - 자동채점 프로그램+무료 동영상 강의+함수사전+함수집중연습 제공
한정수.IT 연구회 지음 / 성안당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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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격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컴퓨터 활용능력이다. 살면서 질리도록 들은 자격증 같다. 없다고 취업이 불가한 건 아니지만, 지금은 최소한 갖춰야 할 느낌으로 남았다. 대놓고 이거 준비하세요 말하지는 않는다.

  좀 사설이 길어졌지만, 결국 오늘 소개할 ⟪2025 백발백중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실기(2021버전)⟫  은 엑셀을 더 깊이 파고들자는 마음과 개편됐다는데 얼마나 달라졌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읽었다. (직접 구매 X)




  대개 문제집이 그렇듯 목차는 그 자격증 시험범위를 반영했다. 위 책은 실기라서 문제를 풀이하는 데 더 할애한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엑셀을 깊게 보려는 내 입장에선 좋았다. 옆에 놓고 볼 생각으로 종이책을 선호하다 보니 자동 채점 프로그램이나 무료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것도 좋았다.



    왼쪽 사진은 첫 소주제로 나오는 자료 입력. 이건 너무 익숙하지만 원래 문제를 풀 때 자주 틀리고 또 아쉬운 부분은 어려운 문제보다는 알고 있는 유형 같다. 특히 자료 입력은 손가락이 한 번 옆에 거 누르면 그렇게 억울하지 않을 수 없다. 오른쪽 사진은 그다음으로 나오는 셀 서식의 지시사항을 처리한 후 볼 수 있는 풀이 과정. 핵심 포인트를 주황색 계열로 구분해서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숫자나 색으로 표시하는 건 기본일 수 있지만, 나에겐 좀 중요했다.

  엑셀만 볼 생각으로 살펴봤지만 여기서도 습관이 사라지지 않았다. 다들 공부하는 스타일이 다르지만 나는 필기 겸 체크하면서 내 방식으로 정리하다 보니 좀 많이 지저분해진다. 기껏 출판사에선 깔끔하게 편집하셨지만 나중에 보면 이게 무슨 글씨야? 혼동이 온다. 여백도 있고 색깔도 주황색 계열이라서 내가 쓰는 색과 겹치지도 않았다.

  강의도 있지만(사진에는 가렸지만 페이지마다 QR코드가 있어서 편하게 볼 수 있다.) 나처럼 강의 볼 시간이 부족하거나 혼자 할 생각이라면 페이지마다 같이 나오는 멘토의 한수(대략 팁 느낌)를 체크하거나 교재 첫 장에 나온 자료실에서 PDF도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실기이다 보니 요새 나오는 유형에 맞춰서 공부하고 싶고, 풀이도 중요하다고 여겼는데 꼼꼼하게 정리돼있어서 엑셀만 공부하려던 나도 살짝 봤다. 70점 이상 맞으면 되고 책 내 풀이도 처음 공부하는 사람이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있지만 확실히 좀 낯설다. 기출 유형+최신 기출문제가 각 10개씩 있으니까 각자 공부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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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눈물 10대를 위한 세상 제대로 알기 5
오애리.김보미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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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가 좋다. 강아지도, 병아리도, 올빼미도, 타조도, 어떤 동물이든 좋다. 동물마다 인상이 다른 편인데 그중 고래는 미묘한 두려움이 좀 더 강한 편이다.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좋아하지만, '심해' 이미지가 '미지'와 결합해서 좀처럼 이상한 일렁임을 떼어놓기가 어렵다.

  만약 자주 볼 수 있었다면 고래 그 자체로 바라볼 수 있었을까? 이 만약이란 말이 구차하게 들릴 수 있다. 그동안 무관심했던 나를 위한 변명이다. ⟪고래의 눈물⟫을 읽으면서 내가 마주하지 않은 고래를 발견했다.




     표지를 보고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이미지를 떠올렸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혹등고래. 얼핏 이 고래는 스쿠버 다이버에게 위험 신호를 알리는 등 우호적이었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비슷하게 고래라는 생물이 지능이 높다는 말도 들었다. 그 당시에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이런 점에서 고래를 좋아하는 이들도 환경 보호에 관심이 있는 이들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다보니 나는 읽으면서 반성하게 됐는데 그만큼 고래를 중심으로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주 독자는 10대로 선정한 듯 설명이 친절하다. 플랑크톤이나 각종 고래를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사진자료도 같이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특히 두 번째 사진처럼 각 장마다 나오는 고래가 인상적이었다. 읽다 보면 다른 종류의 고래가 나오거나 자세도 다르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10장에 걸쳐 고래가 어떤 생물이며 이들이 멸종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가를 먼저 살펴보고 서서히 시작되어 멈추지 않는 해양오염과 고래가 멸종하도록 이끈 인간의 역사를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고개를 보호하려는 이들이 있음을 알린다.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해양오염, 즉 미세플라스틱, 기후변화(ex. 엘니뇨, 라니냐), 고래 사냥(혼획, 일본 바다 마을) 등을 예측하고 더 공감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쓰레기로 변한 바다, 더워지는 바다, 기름 유출 사고는 자주 듣는 문제 원인이지만 인간이 만든 음향신호가 고래에게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다. 생각해 보면 가능성이 있는데도 환경에만 초점을 뒀다. 널리 알려진 고래의 이미지와 그들이 처한 상황만 기계처럼 줄줄 외다 보니 실제로 고래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고래가 있는지 몰랐다. 미디어에서 지구의 날, 환경오염 소식을 접하고 활동에 관심을 기울여도 날 위한 생각이었던 거다. 그래서 1장-2장 내용이 특히 인상 깊었다.

  고래도 숨을 쉬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오는 건 잘 아는 사실이었다. 고래가 똥을 쌀 거라는 생각은 방금 언급한 음향신호가 해롭다는 사실만큼 생소했다. 둘이 관련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고래가 수면으로 올라오고 다시 안으로 들어갈 때 바닷속이 한 번 순환하고 탄소도 같이 이동한다. 고래의 똥은 식물성 플랑크톤이 성장하는 영양소(철)가 들어있다. 이 식물성 플랑크톤은 지구의 산소탱크 역할을 한다. 이 대목을 읽었을 때 마치 사람이 배가 아프면 처음 배탈을 느껴도 몸을 앞으로 웅크리는 걸 떠올렸다. 딱 맞는 비유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미지의 존재로 함축했던 고래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 계기가 됐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래는 지능도 높은 동물입니다. 범고래는 친구를 사귀고 사냥도 무리를 지어 나선대요. 또 고유의 주파수로 소리를 주고받으며 의사소통을 하는 고래들도 있어요. 인간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관계를 맺으며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지요. 바닷속에서 잠수부와 교감하거나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해준 고래나 돌고래 이야기처럼 고래는 사람에게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 동물이에요.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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