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아홉 아빠애인 열다섯 아빠딸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2
이근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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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 덕분에 청소년 문학소설을 많이 읽게 되는것 같다. 청소년 소설하면 그저 흔하게 알고 있던 한국문학이나 세계 문학만 눈에 띄였는데 이렇게 창작 문학소설을 읽어보니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소재들 역시 다양하게 나오는것이 역시 자음과 모음이구나 생각된다.

이번에 만나본 '서른아홉 아빠애인 열다섯 아빠딸' 역시 영화속에서 한번더 만나보면 좋을듯한 이야기이다.

울아들과 같은 나이인 열다섯 소녀 영이. 전혀 열다섯과는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보여주는 영이.

엄마의 빈자리가 클것 같은데도 오히려 작은아빠 집에서 더부살이를 해서 눈치가 빨라졌다 해야하나? 어찌보면 지제이의 말처럼 열다섯 다운면을 못 보이는 것이 서글플수도 있다. 청소와 요리를 좋아하는 영이와 라디오 디제이면서 자유분방하게 살아왔던 지제이와 어울린 한달 생활.

아빠의 옛 애인 지서영집에 찾아온 영이. 영이는 그저 외국에 있는 아빠의 소식이 궁금해서 느닺없이 지제이를 찾아왔다. 초3때 아빠와 사귄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반대하던 영이 아니던가?

어색할것 같은 생활속에서 영이는 지제이에게 엄마의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

젊다면 젊은 서른아홉의 지제이 역시 청소년 소녀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영이를 통해 사랑을 다시 확인하게 되고 지제이를 통해 영이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배우게 된다.

 

작가의 말처럼 열다섯이란 나이는 어른과 청소년의 사이의 징검돌일지 모른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어느 기준에 맞추어 청소년인 아들을 대해야할지 모를때가 많다. 그저 해달라는데로 해주어야 옳은 것인지 아이의 질문에 솔직히 대답해 주는것이 옳은 것인지...

꼬맹이 앞에서는 냉수도 잘 마셔야 한다던데.... 아이들은 그저 어른을 흉내내는 것에 급급하다. 그러한 거울이 되는 어른. 어른이 어른다워지는 것 역시 힘이든다.

인생이 그러하듯 우리는 물 흐르듯 살아간다.

그러한 인생 속에서 징검돌 역활을 해주는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를 해야하지 않을까?

청소년이지만 그 아이들도 사람인것을 우리 어른들은 잊고 사는 모양이다.

 

"사랑은 뭘 해주는 게 아닌데, 함께 있으면 되는 건데, 짐을 나누는 게 사랑인데..."

 

모두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만 가족이면서, 사랑하는 사이이면서 서로 떨어져 살아간다는 것은 슬픈일인것 같다. 커가는 아이들에겐 더욱더 큰 충격일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랑하는 이들이 꼭 다시 만나길 바래보며 잠시라도 이근미의 장편소설로 그 슬픔을 달래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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