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초난난 - 남녀가 정겹게 속삭이는 모습
오가와 이토 지음, 이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달팽이 식당으로 유명하다는 오가와 이토.
난 개인적으로 일본작품을 싫어했었다. 아니 일본이란 나라를 이유 불문하고 싫어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느때 부터인가 바뀌기 시작했다. 일본이란 나라가 궁금해졌다. 가보고 싶은 나라도 되었다.
얼만전 일어난 지진에 대한것도 안쓰럽운 마음이 먼저 들어왔다.
일본에 의해 피해를 입는 분들에게는 죄송스럽지만 그래도 일본이란 나라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매이션을 봐도 일본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한류스타 소리를 들어가며 일본에 많이 알려졌다고는 하지만 일본의 대중문화도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그만큼 이젠 닫고만 살면 안되는 세상이 된것이다.
비록 달팽이 식당은 못 읽어봤지만 이책을 통해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책을 덮는순간 봄의 계절에 너무나 잘 맞는 책이 나왔구나 생각이 들었다.
기모노 가게를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시오리의 사랑과 가족이야기를 통해서 따뜻함을 느꼈다.
도쿄의 변두리라고 소개되는 마을과 식당가의 음식들.
이래서 오가와 이토의 작품이 인기가 있는 거구나를 새삼 느꼈다.
어느 소설책에서건 먹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하는 것은 본적이 없다. 그렇다고 음식만 소개하는 요리책은 절대 아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마치 여행을 다니면서 함께 즐기고 마시고, 먹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을과 풍습에 대해 자세히 소개가 되고 일본을 여러나라에 소개하고 알리는 책으로도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여러가지 기모노 소개를 들음으로써 우리나라 한복과 비교를 해보았다.
그러면서도 일본이란 나라는 참 전통을 잘도 지키는구나....본받을점도 많구나를 느꼈다.
책의 평점을 다섯개 모두 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아직까지 나의 뇌속에 틀어박혀있는 고정관념이 '불륜'이란 단어을 물리치기에 어려움이 있다.
 시오리에게 어느날 다도회에 입고 갈 기모노를 찾고 있다며 찾아온 기린을 닮은 한남자. 기노시타 하루이치로.
그의 왼손 약지손가락에는 결혼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자주 만나게 됨으로써 자연스레 가까워진 기모노와 하루이치로.
맛난 음식을 먹고 즐기다 아쉽게 헤어지는 만남이 일년의 시간가량 흐른다.
어느새 기모노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하루이치로지만 그는 결혼한 남자이다.
왜 책을 읽으면서 제발 하루이치로의 아내는 일찌감치 죽어서 아이 하나만 데리고 사는 남자라고 나오기를 간절히 바랬던가?
마무리는 약간의 변화로 끝맺음을 지었지만 그래도 시작은 '불륜'인 것이다.
그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용서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아름다웠다. 순수한 사랑이...그저 편안하게 쉼터가 필요한 그들에게 서로는 매일먹는 밥같은 존재들이였다.
매일 먹어도 또 먹고 싶은...질리지 않는 그런 주 메뉴같은 존재들이였다.
출간후 도쿄의 인기 명물이 된 야나카, 네즈, 센다키 거리를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초초난난...나도 내 낭군과 함께 속삭여볼까? 우리 여행가자. 일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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