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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박사 - 조지 워싱턴 카버 전기
L.엘리엇 지음, 곽안전 옮김 / 대한기독교서회 / 1993년 4월
평점 :
절판


한 때 책읽기가 좋아서 닥치는 대로 읽다보니 쌓여 가는 책을 주체할 수 없을 때가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책을 읽는 것까지는 좋은데 읽는 수 만큼 기억에 완전히 남는 게 아니었다. 아주 작은 분량이라도 독후감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은 후에는 꼭 아주 작은 분량이라도 독후감을 쓰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후 몇 개월 지난 지금은 즐거움보다는 솔직히 의무감이 먼저 앞선다. 의무감은 곧 싫증으로 이어진다. 주어진 일에 싫증을 잘 느끼는 사람 치고, 훌륭한 결과물을 내는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다. 끊임없는 탐구정신으로 주어진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야말로 최후의 승자이다. 오늘 소개하려는 조지 워싱턴 카버처럼 말이다.

카버는 남북전쟁 초기에 남부지방에서 흑인노예로 태어났다. 어느 해에 태어난 지는 아무도 알 길이 없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를 잃고, 몸은 체질적으로 허약해서, 사람들은 그가 일찍 죽을 것이라 하였다. 그러나, 그는 용케도 죽지 않았다. 성장 과정에서 모두 알다시피 흑인이기 때문에 당해야하는 억압과 차별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만 하였다. 당시 미국사회에서 흑인이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였다.

그렇지만, 카버의 끊임없는 학구열과 탐구정신은 그칠 줄 몰랐다. 그는 서른이 훨씬 넘은 나이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구두닦이에서 세탁업에 이르기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을 하였다. 부모가 없는 카버가 자신의 학비를 벌어야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였기 때문이다. 그가 이룬 수 많은 일들을 지금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여긴다. 땅콩이라는 하나의 재료를 가지고 수 백가지의 제품을 만든 것은 카버가 이룬 업적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직접 이 책을 구입해서 꼭 읽어보기 바란다.
기독교 고전 중 손꼽히는 책으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조지 워싱턴 카버에게 배울 점을 요약해 보면 다음 세가지이다.바로 끊임없는 탐구정신으로 알고 싶은 것은 반드시 알고 마는 일에 대한 열정. 어떤 고통과 억압과 핍박에도 굴하지 않는 추진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에 대해 목숨을 거는 책임감이다. 카버는 어릴 적 무척 공부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환경상 여의치가 않았다. 그 때 어떤 아주머니 도움으로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었는데 그 때 그 아주머니의 한마디가 카버의 인생을 지배하였다고 한다. '네가 배운 것을 다시 네 동족에게 꼭 나누어주어라.'오늘 이 심정으로 내가 읽어 유익했던 이 책을 여러분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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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1.2권 합본) - 우리 소설로의 초대 4 (양장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시나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면 아무리 소설이 사실을 바탕으로한 개연성의 글이라고는 하지만 허구는 허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어난 일들도 너무 많아서 일일이 살펴보기도 모자라는 판국에 있지도 않는 일들을 읽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왠지 썩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허구가 아닌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에 의해 재구성한 글들은 재미있게 읽는 편이다. 그것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 들추어내어 발표할 수 없는 것들을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쓴 책들은 꽤 좋아하는 편이다. 이번의 책이 바로 그렇다.

이번의 책 <칼의 노래>는 사실 김훈 이라는 작가가 책을 냈기에 내용이 좋은지 나쁜지 확인도 않고 구입했었다. 부제가 <소설 이순신>인 것도 사고나서야 알았다. 작가 김훈을 알게 된 계기는 어떤 교수님 중 한 분이 김훈의 글은 국어가 표현할 수 있는 미학의 극치라고 하셔서 얼마나 잘 쓰나 싶어 <자전거여행> 이라는 수필을 사서 읽어 본 것부터 기인한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단순하면서도 난해한 수필은 없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여하튼 우리말에 이런말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면서 읽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런 분이 소설을 썼다는데 반가왔다. 소설을 어렵게 썼을려고......

처음 두 페이지를 넘기고 내 희망은 깨지고 말았다. 문장이 어려운 건 둘째치고 시점이 명확치가 않다. 주인공 시점에서 전지적 시점으로 누구에게 대화를 하는 건지 혼자 독백을 하는 건지 정신 바짝 차리고 읽지 않으면 이게 도대체 소설인지 수필인지. 도통 갈피를 못 잡는다. 넓게 보면 소설의 파격이다. 그래도 페이지는 술술 잘 넘어간다. 이것이 김훈 이라는 작가의 글 솜씨이다. 다른 건 몰라도 그것 하나는 인정해 주어야 한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주로 이순신의 내면세계를 중심으로 쓰여졌다. 역사적 고증이나 생생한 전투장면은 거의 없지만 인간 이순신이 겪었을 내면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어 작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 (이런 걸 아마도 1인칭 주인공시점이라고 했던 것 같다) 우리가 아는 영웅 이순신은 이 책에서 약간 배제하였다. 비록 적이지만 같은 인간을 죽여야만 하는 고뇌하는 이순신, 그리고 백성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선조의 시기와 질투를 동시에 받아야만 했던 인간 이순신이 이 책의 주요 테마이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것은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는 기본적 주제가 이 책에는 깔려있다. 김훈이 기독교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말이다. 그의 칼에는 이런 글이 쓰여져 있다고 한다.

一揮掃蕩 血染山河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

그가 칼에 이 검명을 새긴 이유는 무엇이였을까? 자신의 칼로 머리가 잘리고, 사지가 잘린 적들의 영혼들을 생각하면서 호연지기의 늠름한 기상을 나타내려 하였을까. 전쟁으로 사랑하는 막내아들이 죽고, 조정의 모함으로 귀향길에 올라 어머니의 임종마저 보지 못했던 이순신의 고뇌는 대체 어떤 걸로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인가. 어쩌면 이순신은 그의 마지막 전투 노량해협에서 죽었던 것이 살아서 조정의 끊임없는 모함과 질투를 받느니 보다 오히려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인생은 허무하다. 진정한 영웅도 살길이 없는 것이 이 땅의 진리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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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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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씨는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이라는 책을 쓴 뒤로 꽤 유명해진 작가이다. 35살의 나이로 멀쩡하게 다니는 회사를 뛰쳐나와 어릴 적 소원 이였던 세계일주를 걸어서 이룩한 여성이다. 얼마 전, 네티즌이 뽑은 인기인 1위, 닮고 싶은 여성 2위, 여성특위가 뽑은 신지식인 5인 중 한 명에 뽑혔다.

나도 사실, 한비야 씨가 쓴 글은 이 책이 처음이다. 이름이야 많이 들었지만, 막상 책을 접하고 보니, 이렇게 큰 비젼을 가슴에 품은 여성도 있나 싶어 남자인 내가 부끄럽기 까지 하였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구 세 바퀴 반의 거리를 걸어서 세계여행을 한 분이다. 더 이상 다른 말이 필요한가? 나는 생각만 해도 그 못 입고, 못 먹을 고생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 같아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이다.

비젼은 좋은 것이다. 비젼으로 사람의 인생이 결정되어 지기도 한다. 나이 서른만 되어도 이미 인생의 반을 포기해버린다. 그런 점에서 한비야 씨는 우리들에게 큰 도전을 일깨워주는 귀한 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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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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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씨는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이라는 책을 쓴 뒤로 꽤 유명해진 작가이다. 35살의 나이로 멀쩡하게 다니는 회사를 뛰쳐나와 어릴 적 소원 이였던 세계일주를 걸어서 이룩한 여성이다. 얼마 전, 네티즌이 뽑은 가장 닮고 싶은 여성 1위, 가장 존경하는 여성으로 1위, 가장 친근함을 주는 여성으로도 1위에 뽑혔다. 나도 사실, 한비야 씨가 쓴 글은 이 책이 처음이다. 이름이야 많이 들었지만, 막상 책을 접하고 보니, 이렇게 큰 비젼을 가슴에 품은 여성도 있나 싶어 남자인 내가 부끄럽기 까지 하였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구 세 바퀴 반의 거리를 걸어서 세계여행을 한 분이다. 더 이상 다른 말이 필요한가? 나는 생각만 해도 그 못 입고, 못 먹을 고생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 같아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이다.

나는 2번의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고로 선교에 대한 나의 관심도 남다르다. 서점에 가면 어김없이 ‘선교코너’를 꼭 둘러본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교에 관한 책들이 논문형식의 딱딱하고, 두꺼운 것들이 대부분이라 늘 불만 이였다. ‘좀 쉽게 쓰면 얼마나 좋을까?’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을 읽으셨는지 쉬운 책을 골라 주셨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이다. 이 책은 보통사람의 시선으로 중국 보통사람들의 보통의 일들을 소재로 쓰여진 책이다. 따라서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자세하게 중국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이 책보다 더 좋은 선교 자료는 없다고 생각한다. 살아있는 생생한 중국을 경험으로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선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권하고 싶은 책이다. ‘중국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말에 기분이 상하고, 좋아지는지’ 또 ‘중국 사람들이 보는 한국은 어떠한지’에 대해 일상의 예를 들어가며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최근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참 좋지 않는가? 책값 8,800원으로 중국에 대해, 그리고 탈북자에 대해 이렇게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 있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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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퍼십
구영삼 외 지음 / 한세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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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점에서 리더십에 관한 책들이 진열되어 있는 코너에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책제목을 발견하였다. 이름하여 <헬퍼십> 이다. 리더십에 관한 책을 읽었건 그렇지 않건 리더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우리는 대충이나마 안다. 하지만, 헬퍼는 누구인가? 리더가 자리를 비우면 잠시 그 일을 대신 맡아주는 사람인가? 아니면 리더가 시간이 없어 미쳐 신경쓰지 못하는 자질구레한 일들을 처리하는 보조 정도인가? 만약 지금이라도 우리들 마음속에 그러한 생각들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오늘 이 시간부터라도 그 생각을 철수하기 바란다. 결코 헬퍼가 없는 리더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리더를 돕는 헬퍼가 없다면 그 리더는 이미 리더의 자격을 갖추었다 말할 수 없다. 성경의 수많은 인물들 속에 헬퍼가 없는 리더를 보았는가? 말이 우둔한 모세 곁엔 언변에 능한 그의 형 아론이 있었고, 다윗 곁엔 헬퍼인 요나단의 뜨거운 우정이 있었기에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었다. 또한, 바나바의 도움이 없었다면 바울이 그토록 빨리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겠는가? 그 밖에도 드릴라를 헬퍼로 맞아드린 삼손은 망하였고, 여로보암의 말을 들은 르호보암 또한 불행한 삶을 살았다. 이처럼 리더의 흥망성쇠가 어떠한 헬퍼를 곁에 두느냐에 따라 결정되어진다.

헬퍼가 없는 리더는 불행하다. 흔히들 공동체의 잘못을 리더의 무능력이나 무책임감으로 돌린다. 그러므로, 리더는 언제나 책임감이라는 무게에 짓눌려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 때 헬퍼의 역할은 중요하다. 리더를 온전히 세우고, 힘을 북돋아 주어야 하며, 리더의 영적침체로 공동체 전체가 악영향을 받지 않도록 리더뿐만 아니라 공동체 개개인을 겸손과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말만큼 쉬운게 아니다.

헬퍼는 세 종류가 있다. 첫째 유형은 리더보다 낮은 자가 높은 자를 섬기는 것이고, 둘째는 리더와 동등한 위치에 있지만 리더를 섬기는 것이고, 세 번째는 리더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자가 낮은 자를 섬기는 것이다. 첫 번째 유형은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헬퍼의 정의이므로, 두 번째와 세 번째에 대해서 알아보자.

성경에서 두번째 유형의 헬퍼를 찾아본다면 갈렙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모세가 가나안 땅에 12명의 정탐꾼을 보냈을 때 단 2명만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여호수와와 갈렙이다. 모세가 죽고 여호수와가 후계자에 지명되었을 때 갈렙은 80살의 노인이었다. 자기 보다 새까맣게 후배였던 사람을 섬겨야 했던 갈렙을 생각해보자. 아무리 하나님의 뜻이라 하더라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겠는가? 하지만, 그는 순종했고, 가나안 땅으로 쳐들어갔을 때 여호수와를 도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전엔 여호수와와 같은 위치에서 모세의 왼팔이 되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좇아 아무 말 없이 여호수와의 오른팔이 되었던 것이다.

세번째 유형에는 바나바를 예로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바울이 하나님의 강권적 역사로 예수님을 알게 되었을 때 제일 먼저 그를 찾아간 사람이 바나바였다. 당시의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회심을 의심하였다. 어떻게 그렇게 단번에 회심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바나바의 권면으로 바울은 하나님의 사역을 시작 할 수 있었고, 또한 이방인의 사도로서 전대미문의 역사를 이루었다. 분명 바나바는 바울보다는 높은 위치에 있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바울의 헬퍼로 자처하며 바울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언제나 그를 보살피고, 이끌어 주었다. 우리는 헬퍼에 대해 크게 오해하는 점이 있다. 헬퍼는 리더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쉽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예수님이 우리를 섬기기 위해서 하늘의 보좌를 포기하시고, 이 땅에서 우리의 헬퍼가 되시기를 자처하셨다. 그가 무엇이 부족하여 우리를 위해 대신 십자가에 못 박히셨나? 그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그가 헬퍼로서 섬김의 본보기를 보이셨기에 열두 사도의 리더가 만들어 질 수 있었다. 헬퍼는 결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다. 리더를 리더되게 하는 진정한 리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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