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의 비밀 - 실전 수익률 투자대회 총 12회 수상자의, 개정판
김형준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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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도 당연히 높은 수익률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났고 그보다 앞서 꾸준히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런 내 목표에 부합하는 경력을 가진 저자가 쓴 주식투자서 <실전투자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증권사 실전투자대회에서 최소 113%에서 최대 728%라는 수익률을 달성하며 12회 이상 입상했을 뿐만 아니라 (그중 네 번은 1위로 우승을 했다) 하락장, 아니 폭락장에서도 수익을 냈다고 하니, 저자가 실전투자대회에서 사용한 매매 기법을 알려준다는 이 책을 통달하면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상관없이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많은 주식투자서들 중 이 책을 선택한 것이다.

또한 10년 전 절판된 뒤 중고가가 치솟았던 책의 개정판이라는 말에 그 인기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 것도 책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이 책은 실전투자대회에서 저자를 우승으로이끈 비결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주식투자 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기본기까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먼저 1장에서는 저자의 주식투자 흑역사가 펼쳐지는데, 번 돈은 족족 주식을 하며 잃고 또 그걸 만회하겠다고 대출을 받는 것으로도 모자라 주변 사람들과 부모님께 돈을 빌리기까지 하며 주식투자를 이어간 결과 2억의 빚을 지게 되었던 저자의 이야기는 주식을 잘못 다루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준다.

저자는 그렇게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지는 주식투자 실패의 고리를 끊어버리고 2억의 빚을 모두 갚은 뒤에도 성공적으로 주식투자를 이어갔고 책까지 펴내게 되었지만, 독자가 저자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배우고 또 이로부터 얻은 교훈을 명심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확실히 저자의 경험담을 읽으니까 주식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주식투자를 할 때에도 고수익의 내겠다는 욕심에 사로잡히지 말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냉정하게 상황을 관찰하고 판단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1장에서는 이렇게 저자의 흑역사로 주식투자에 경각심을 가지게 하며 주식투자를 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 즉 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이야기와 저자의 전체적인 주식 매매 원칙까지 말하고 2장으로 넘어가서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에 대해 다룬다.

기술적 분석은 차트를 보며 주가가 움직이는 모양이나 추세를 분석해서 주가를 예측하고 매매하는 방법인데, 2장에서는 캔들, 저항선과 지지선, 거래량, 네 가지 이동평균선, 이렇게 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에 대한 기초 지식(그래도 책을 읽기 전에 캔들을 보고 시가, 종가, 고가, 저가 정도를 파악할 줄은 알아야 한다)과 실전에서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알려준다.

같은 2장에서 기술적 분석 후 다루는 기본적 분석이란 회사를 분석하는 것인데, 단기 매매를 할 때 기본적 분석을 소홀히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자는 가치투자나 장기 투자를 할 때뿐만이 아니라 단기 매매를 할 때에도 기본적인 회사 분석은 해야 한다며 단기 매매 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돕는 최소한의 기본적 분석 방법을 제시한다.

여기에서 저자와 함께 회사 분기보고서를 읽는 방법을 배우면서 자산과 자본은 뭐가 다르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과 순이익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리고 주당순이익(EPS),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배율), ROA(총자산순이익율), ROE(자기자본순이익율) 등 기본적 분석의 여러 지표들의 의미와 이들이 실전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배울 수 있다.

당장 용어만 보면 어려워보이지만 알려준 기본적 분석을 실제 매매에 활용한 사례로 가져온 신성FA를 저자와 함께 분석하다보면 많은 분량의 분기보고서 중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으면 되는지와 지표를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감이 온다.

이와 같이 저자가 본격적으로 실전 매매 기법을 알려주기에 앞서 기본기를 다질 수 있게 했고, 다음 장인 3장에서 드디어 이 책을 구매한 독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실전에서 수익을 내는 저자의 매매 기법 13가지가 최초로 공개된다.

이번 장은 한 매매 기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설명한 후 핵심 정리를 해주고 해당 매매 기법의 실전 사례를 가져와서 매매 기법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실전에서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게 했는데, 여기에서 알려주는 실전 매매 기법이 열세 가지이니 이런 구성이 이 장에서 열세 번 반복되는 것이다.

마지막 4장에서는 앞서 알려주지 못한 주식 이야기, 그러니까 호재가 떴는데 왜 주가는 급락하는지, 상장폐지 리스크는 어떻게 피하는지 등 주식 투자를 하는 초보 투자자가 궁금해 할 정보를 역시 사례와 함께 다뤘다.

<실전투자의 비밀>은 이렇게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주식 투자자로서 알고 있어야 하는 최소한의 기초부터 다지고 나서 실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은 매매 기법을 사례와 함께 알려주어서, 주식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지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주식 초보인 나도 이해가 잘 되었던 주식투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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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 - 프로처럼 녹음하고 실수를 줄이는 레코딩·믹싱·마스터링 노하우의 비밀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김현부 지음, 윤여문 감수 / 보누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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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사운드 클라우드 같이 영상이나 음성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에 자신이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한 것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이런 경우 경제적 이유 때문인지 전문적인 스튜디오를 빌려서 녹음하기보다는 집에서 녹음해서, 그러니까 홈 레코딩을 해서 영상이나 음원을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어떤 영상은 집에서 녹음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빼어났고 또 어떤 영상은 노래나 연주 실력이 가려질 만큼 음질이 좋지 않은 등, 실력만큼이나 레코딩 결과물도 천차만별이었다.

취미로 하는 일이든 아니면 본격적으로 음원을 출시할 생각이든 결과물이 좋으면 좋을수록 빛을 볼 테니, 할 거면 홈 레코딩에 대해 A부터 Z까지 알려주는 책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홈 레코딩 해보자.

많은 정보가 담겨있는 만큼 두툼하고 묵직한 <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에서는 녹음뿐만 아니라 이후 작업인 믹싱과 마스터링도 다루고 있는데, 단순히 페이지 수만 보면 믹싱>녹음>>>마스터링 순으로 분량이 많아 보이지만 믹싱을 다루는 2부에는 사진 자료가 더욱 많기 때문에 녹음과 믹싱은 비슷한 비중으로 다루는 듯하다.

그리고 책 제목에 쓰인 ‘마스터’와 ‘교과서’라는 단어가 과장이나 꾸밈말이 아니었을 정도로 이 책은 홈 레코딩을 하는 데 필요한 컴퓨터 사양이나 마이크와 스피커, 헤드폰, 이어폰 같은 모니터링 시스템 등 홈 레코딩에 필요한 장비를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부터 해서, 녹음을 하고 믹싱 프로그램(책에서는 Logic pro X를 사용했지만 DAW 종류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사용 가능한 믹싱과 마스터링 정보를 다루었다고 했다)을 다루는 것은 물론이요, 마스터링과 (부록으로) 음원 유통 경로와 수익구조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했으니 정말이지 제목의 ‘마스터’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다.

또 이렇게 정보량이 방대하지만 각 챕터의 마지막에 키포인트를 딱 잡아줘서 그 챕터에서 읽은 내용을 한번 정리해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현실적이라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인데, 전문적인 녹음실이 아닌 평범한 방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홈 레코딩의 특성을 파악하여 녹음을 잘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장비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도와 홈 레코딩 실전에서 큰 힘이 되어준다.

그렇다고 실전에서 필요한 방법만을 쏙쏙 빼서 떠먹여주는 것은 아니고 녹음/믹싱의 과정과 장비나 녹음할 악기의 구조와 원리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이해한 뒤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 과정은 글로 설명이 잘 되어있기도 하지만 당장 눈앞에 악기나 장비나 프로그램이 없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사진과 그림 그리고 프로그램 화면 자료가 많아서 홈 레코딩에 있어서는 아는 게 없다시피한 나도 따라갈 수 있었다.

이렇게 기본 개념을 탄탄히 하고 연습(훈련)을 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배움을 위한 교재의 정석, ‘교과서’라고 부를 만하지 않은가.

그러고보니 교과서 집필진이 되려면 그만한 경력이 필요할 텐데, <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의 저자도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석박사까지 마쳐서 가방끈이 긴데다 다양한 뮤지션과 협업해서 음반 작업을 한 경험도 있고, 현재 사운드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대학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레코딩 스튜디오 대표로서 현장 경험도 많아 홈 레코딩 교과서의 저자로 손색이 없다.
그런데도 마찬가지로 경력이 탄탄한, 실용음악과 윤여문 교수가 책의 감수까지 마치며 내용면에서 더욱 신뢰가는 책이 된 것이다.

이러한 장점들을 가진 <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는 독학하여 홈 레코딩을 해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든든한 선생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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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시피 - 나의 친구, 강아지를 위한 힘센 한 끼
김지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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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은 친구들의 위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소화된다. 사료가 소화되는데 7~10시간이 걸리는 것에 비해 생식은 2~4시간, 화식은 3~5시간 정도로 사료와 생식 그리고 화식은 소화 시간에서 큰 차이가 난다.

(...) 자연식에 물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음수량 조절에도 도음이 되니 자연식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
자연식을 시작한 지 어느덧 8년이 되었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친구들의 신체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만 신경 쓴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며칠간 먹을 양을 한 번에 만들어 소분해두면 사료만큼 간단히 급여할 수 있다. 칩뽀의 활력은 직접 만든 힘센 한 끼에서 오는 것임을 확신한다.

p.16-17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건 키우지 않는 사람이건, 많은 사람들은 사료가 강아지 건강에 제일이며 다른 것, 특히 사람이 먹는 음식은 먹이지 않는 게 좋다고들 하는데 나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사료는 인간이 강아지의 끼니를 간편하게 챙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형태일 뿐이고, 심지어 강아지를 위한 완전식품처럼 떠받들여지는 사료 대부분은 완전식품은커녕 이걸 먹어도 되나 싶은 쓰레기에 가까웠으니까 말이다.

물론 사람이 먹을 수 있다는 휴먼그레이드 등급에 사용한 재료 및 성분이 좋다고 소문난 비싼 사료도 있지만 일단 내가 맛본 바로는 맛이 드럽게 없었기에, 먹는 즐거움이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고 이건 강아지도 다르지 않다고 보는 나는 건강에 나쁘지 않은 선에서 강아지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려고 나름대로 신경을 써왔다.

그 결과 우리 강아지는 제조환경과 재료와 성분 등을 고려하여 엄선하는 건사료 반, 집에서 준비하는 자연식 반 정도의 비율로 식사를 한 지 오래지만 (간식도 시중에서 파는 간식은 절대 먹이지 않고 집에서 준비하기 때문에 간식까지 포함하면 강아지가 먹는 음식 중 건사료 비율은 더욱 줄어든다) 강아지의 식단에서 건사료를 빼고 자연식만으로 채우지는 못했던 이유가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 대부분이 사라졌다.

먼저, 나는 전문가가 아닌 내가 만든 요리만 먹이면 영양불균형으로 강아지 건강이 나빠지지는 않을까, 자연식을 하려면 강아지에게 필요한 영양소도 챙겨야하고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의 비율도 맞춰야 하고 배우고 신경써야 할 게 많다는데 건강한 식단으로 내가 잘 챙겨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자연식을 너무 엄격하고 까다롭게 생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는데, 8년간 자연식을 먹어온 저자의 강아지 두 마리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자처럼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식재료를 준비하고 동물성 단백질 비율이 60~70%가 되도록 구성하며 채소는 강아지가 소화하기 쉽게 잘게 다져서 요리하는 정도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온갖 조미료로 간을 맞추고 더 다양한 재료를 써야 하는 사람의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강아지 자연식 요리 과정이 단순하기는 하지만, 특히나 <개시피>는 요리에 있어 자타공인 똥손 망손에 매일매일 귀차니즘이 하늘을 찌르는 나도 모두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면서도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탄생시키는 강아지 자연식 레시피들로만 준비되었다.

강아지 관절에 좋은 그린홍합을 세척하고 소금기를 빼서 데친 뒤 파프리카와 유기농 아기치즈 1단계(염분과 첨가물이 없는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하면 풍미가 더 좋다는 팁도 적혀있다)를 얹어 굽기만 하면 되는 초간단 레시피나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건강 케이크 레시피 처럼, 맛깔나는 요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과 함께라면 나 같은 사람도 강아지를 위한 자연식 만들 수 있다! (어디선가 조정석 씨 목소리가 들린다. 야, 너도 요리 할 수 있어)

본문은 저자가 강아지들과 제주도로 건너갔던 가을부터 겨울, 봄, 여름까지 계절별로 나누어 제철음식으로 만들어 더 맛있고 건강한 강아지 자연식을 만나볼 수 있게 했는데, 두부 크림, 황태 파우더, 고기 소보로, 달걀껍질 파우더, 제주 채소 파우더, 제주 채소 퓌레처럼 만들어두면 요리에 응용하기 좋은 레시피부터 연어 타르트, 두부 크림을 곁들인 강아지 카스텔라, 키슈, 헬시 케이크 같은 베이커리와, 흰살 생선 수프, 굴림만둣국, 늙은호박 수프, 고기치즈롤, 돈까스, 테린, 미트볼 파스타, 양상추롤 처럼 레스토랑의 에피타이저나 본식 같은 요리와, 그릭요거트, 우유푸딩, 펫푸치노, 닭고기 스무디 같은 디저트 레시피까지 다양한 레시피가 담겨있다.

거기에다 요리들은 모두 비주얼적으로도 훌륭해서 내가 다 먹고 싶을 정도였고, 그중 우리 강아지에게 멋진 키슈를 가장 먼저 만들어주고 싶었다.

참, 자연식을 만들어 줄 때 강아지에게 먹어야 하는 양을 잘 모르겠다는 것도 큰 고민거리였는데, 몸무게 5kg의 칩과 5.5kg의 뽀에게 레시피대로 만든 요리를 식사나 간식으로서 얼마만큼 먹이는지를 알려줘서 참고가 되었다.
이렇게 칩과 뽀가 먹는 자연식의 양을 참고하고, 강아지의 변 상태를 확인하며 강아지에게 맞는 양을 찾으면 될 것이다.

<개시피>는 단순히 쉬운 강아지 자연식 요리 레시피만 늘어놓은 책이 아니다.
저자는 육지에서 펫푸드 전문점을 운영하다가 운 고기와 삶은 고기를 구분하는 미슐랭 강아지 칩과 마당에 있는 고양이 밥까지 탐내는 뽀라는 두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제주도로 건너가서 지내고 있는데, 책에는 레시피에 앞서 위치한 짧은 에세이로 제주도에서 민박을 운영하며 강아지 두 마리의 자연식을 손수 만들며 지내는 그 감성까지 담아냈다.

두 강아지들를 향한 사랑이 듬뿍 녹아든 글과 곳곳에 위치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칩과 뽀의 사진은 이 책을 그 어느 레시피북보다 따스한 레시피북으로 만들고, 책을 보는 내내 미소가 입가에서 떠나지 않으며 치유가 되는 기분까지 들게 했다.

책속에 담긴 행복해보이는 칩과 뽀의 모습을 보면 나도 어서 <개시피>를 참고해서 사랑하는 우리 강아지에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지는데, 우리 강아지뿐만 아니라 다른 강아지들도 마음껏 뛰어놀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행복을 알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점에서 <개시피>는 많은 강아지들과 그 가족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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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1 미래로봇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1
전승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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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처럼 사진 자료가 풍부해서 로봇과 그의 활약을 보는 재미도 있고, 로봇 분야의 성과뿐만 아니라 그래서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현실성 있으면서도 흥미로운 글에 이틀만에 다 읽어버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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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1 미래로봇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1
전승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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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는 과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주제를 한 권당 하나 선정하여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그에 대해 설명하는 책으로, 책의 크기나 전체적인 디자인은 잡지 같지만 잡지는 여러 필자가 기고한 글이 묶인 데 반해 한 필자가 한 주제에 대해 쓴 글이 담겼다는 데에서 책의 느낌을 풍기는, 잡지와 책 사이에 위치한 느낌이다.



본문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온라인 서점에서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1 미래로봇> 구매 시 포인트(마일리지) 차감으로 받을 수 있는 ‘렌티큘러 미니 브로마이드’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이 렌티큘러 미니 브로마이드는 엽서 정도 되는 크키여서 렌티큘러 카드에 더 가깝지 않나 싶은데, 렌티큘러 카드를 움직이면 휴머노이드 로봇 HUBO의내부(설계 구조)가 나타난다.
나는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책갈피로 쓰고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책상 옆에 붙여 놓았는데, 선명한 편인 이미지가 물 흐르듯 변환이 되어 렌티큘러 효과가 좋고 겉과 속이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 HUBO의 멋진 반전 매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렌티큘러 미니 브로마이드를 놓치는 것은 아까운 일이라는 생각이다.


이제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새로운 과학 도서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첫 번째 책은 ‘로봇’을 주제로 로봇 기술이 현재 어느 수준까지 발달했는지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로봇은 어떠한 모습으로 무슨 역할을 할지 내다보았다.


들어가는 말과 맺음말 사이에 있는 본문은 다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번째 장에서는 영화 속 로봇의 모습과 현실 속 로봇의 모습(영화 속 로봇의 모습은 이후에도 몇 번 더 등장하여 감초 역할을 한다)을 맛보기로 보여주며 앞으로 이 책에서 만날 로봇과 과학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준다.

두 번째 장에서는 마치 머리 없는 소나 개 같은 모습을 하고는 네 다리로 험한 지형이나 장애물도 문제 없이 걸으며 짐꾼 노릇을 톡톡히 하는 4족 보행 로봇, 그리고 두 손으로 일하고 두 발로 걸을 수 있어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에 대해 다룬다.

네발 로봇은 무거운 짐을 옮기는 일뿐만 아니라 미국 보스턴의 병원에서는 코로나19 검사 과정에서 시험적으로 투입되었는데, 로봇의 머리가 있어야 할 부분에 태블릿PC를 달아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로봇’하면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일 테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처음에는 실용성이 없고 홍보 목적으로만 쓸모가 있는 정도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재난 현장에서 로봇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재난 현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어 태세가 전환되었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재난 현장은 인간이 생활하던 터전인 만큼 다른 형태의 로봇보다는 인간을 닮아 인간의 행동, 사다리를 기어 올라가거나 벨브를 잠그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유리했던 것이다.

원전 전문가들 말로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1차 폭발 이후 누군가 원전에 들어가 냉각수 밸브 등을 잠그고 나왔다면 2차 폭발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 사례만 봐도 인간이 들어갈 수 없는 재난 장소에서 로봇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수 있을지 짐작이 간다.

또 책 곳곳에서 로봇과 관련해서 우리나라의 기술력도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특히 인간형 로봇 분야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거액의 상금이 걸린, 한국에서는 재난 로봇 경진 대회라고 불렸던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 DARPA Robotics Challenge)에서 2015년에 한국 카이스트(KAIST) 휴보 연구진이 최종 우승을 했으며, 두 팔과 두 다리로 사다리를 오를 수 있는 로봇은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개발한 휴보를 포함해서 세계에서 단 두대 뿐이라고 하니 말이다.


‘로봇’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모습은 인간형 로봇이라고 하긴 했지만, 어떤 영화의 탄생 이후로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로봇이 하나 더 있을 것이다.

그 영화는 바로 마블의 <아이언맨> 시리즈이고, 이쯤되면 눈치챘을 텐데 내가 말하는 로봇은 <아이언맨> 시리즈를 비롯한 마블 유니버스 영화에서 토니 스타크가 입고 나오는 ‘아이언맨 슈트’다.

<아이어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입으면 인체 기능을 폭발적으로 높여주는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활약하는데, 이렇게 사람의 몸을 로봇이 감싸는 형태로 사람의 신체 능력을 높여주는 웨어러블 로봇(외골격 로봇)과 의사를 보조하는 용도로 실용화된 수술용 로봇의 현재와 미래를 세 번째 장에서 만날수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크게 건강한 사람의 신체 능력을 높여줘서 산업 현장이나 재난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종류와 하체 마비 환자나 전신 마비 환자와 같은 환자를 돕는 재활 장비 성격을 가진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다양한 웨어러블 로봇과 그 작동원리는 알면 알수록 놀라웠고 또 의외인 면도 있었다.

전자와 후자는 둘 다 웨어러블 로봇이라 비슷한 원리로 만들어질 것 같지만 군사용/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은 건강한 사람이 신체를 움직이면 그 움직임을 정확하게 따라가는 게 관건이라면 재활/환자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은 로봇 스스로 사람의 몸을 보조해서 안정적으로 걷게 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데, 저자가 이를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동료에게 환자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어주는 장면으로 설명하니 확 와닿았다.


영화 ‘어벤저스’를 보면 금속 갑옷으로 만든 로봇, 즉 웨어러블 로봇(아이언맨)을 입고 싸우는 슈퍼 영웅 ‘토니’가 등장한다. 토니에게 또 다른 웨어러블 로봇(워머신)을 받아 입고 싸우는 ‘로디’도 중요한 등장 인물. 그는 동료의 실수로 척수에 상처를 입고 평생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몸이 된다. 토니는 로디를 위해 그의 걸음걸이를 보조해 줄 ‘환자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을 새롭게 만들어 준다.

영화 속에서 토니는 천재 과학자다. 거의 ‘궁극의 웨어러블 로봇’으로 보이는 ‘아이언맨 슈트’를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지만 로디를 위한 하반신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 때는 하나하나 걸음걸이를 시험하면서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이 장면을 보면서 영화 제작진이 웨어러블 로봇의 종류에 대해 적잖이 고민하고 올바르게 연출했다고 생각한 기억이 난다. 실제로 환자 보조 목적의 웨어러블 로봇은 군사용, 산업용 강화복과는 설계의 원리가 기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p.85



사실 웨어러블 로봇의 모습은 아이언맨 슈트라기보다는 비교하자면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주인공이 착용한 로봇에 더 가까웠지만, 산업체에서나 환자들의 재활에 보조용으로 사용하는 종류는 그보다 훨씬 가벼워졌으면서도 기능이 뛰어났고, 뇌파를 이용해서 신체 마비 환자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팔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웨어러블 로봇의 경이로운 성과를 보며 로봇이 인류에게 가져다 줄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1 미래로봇> 중 특히나 2장 휴머노이드 로봇과 3장 웨어러블 로봇에 대해서 흥미롭게 읽었다보니 글이 길어졌다.


네 번째 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 산업 현장에서의 로봇을 다룬다.
산업 현장에서 로봇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이번에 다루는 로봇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아가, 공장에서 단순히 반복 행동을 하는것이 아니라 주위 상황을 인식하고 인간과 협력하여 일을 할 수 있는 ‘협동로봇’과, 정해진 항로를 따라 자동으로 나아갈 뿐이어서 항상 사람이 지켜보고 수시로 설정을 변경해줘야 하는 항공기의 오토 파일럿 기능이나 자동차의 크루즈 기능이 아니라 암초나 파도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하여 나아갈 항로를 스스로 결정하는 ‘자율 운항 선박’이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장에서는 우리 생활 속 로봇, 그러니까 공항에서 돌아다니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이나 아마존 물류 창고에서 물건을 옮기는 데 사용되는 물류용 자율 이동 로봇이나 몇 개의 기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배달/서빙 로봇과 같은 자율 주행 로봇,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로봇 청소기도 여기에 포함된다) 그리고 드론과 자율주행차처럼 앞서 만난 로봇보다 더 현실감 느껴지는 로봇을 만나보았다.


지금까지는 책이 담은 내용이 주였다면 내가 책을 읽으며 느낀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첫 번째 책 미래로봇편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책 내부는 잡지처럼 이미지가 풍부한데, (선명함이 아쉬운 사진 자료가 몇 개 있긴 했지만 그게 거슬리지 않을 만큼) 큼직하고 선명한 사진 자료가 가득해서 다양한 로봇과 그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그리고 로봇의 밝은 전망과 함께 한계와 독자가 가장 궁금해 할 실용화에 대해서도 다루어 (관련 분야에 종사하지 않는 한 아무리 기술이 진보했을지라도 그 기술이 우리 생활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 무용지물인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실용화 문제 또한 중요하다) 현실적인 글이 좋았다.

실은 나는 로봇에 대해 그닥 아는 바가 없었는데, 예전에 춤추는 작은 로봇들이 나오는 영상도 보고 로보트 태권브이처럼 두 발로 걷는 로봇을 만들기란 생각보다 어렵다는 정보를 들었던 게 내 뇌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된 로봇 관련 정보였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미래로봇 편을 보니 이제는 두 발로 걷는 것은 물론이고 제비돌기를 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이 만들어졌더라!)

그런데도 내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전혀 없는 글, 그리고 로봇이 우리 일자리를 빼앗을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대한 답을 나름대로 알려주거나 로봇의 성과뿐만 아니라 그래서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등 흥미로우면서도 로봇과 깊은 관련이 없는 삶을 사는 독자의 피부에도 와닿는 글에서 현장을 뛰어다닌 과학전문기자와 저술가로 활동한 저자의 경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니까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1 미래로봇>은 로봇에 문외한인 사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며, <아이어맨>과 같은 영화 속 로봇을 두근거린 적이 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올 여름에 출간 예정인 <과학이슈 하이라이트>의 두 번째 책의 주제는 ‘양자’라는데, 이번에 첫 번째 책을 읽고나니 로봇보다 더 어려워 보이는 양자도 어떻게 다룰지 오히려 기대되며 두 번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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